빈스 카터를 비롯한 전 멤버들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NBA의 진수를 선보이며105-49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어제 스페인전에서 몸이 덜풀린 듯 초반에 고전하기도 했던 드림팀은 경기 초반부터 숨막히는 압박수비를 펼치며 일본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득점을 레이업과 덩크로 쌓아올린 드림팀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터가 18점, 빈 베이커가 17점, 섀리프 압더-라힘이 14점을 올렸다.
레이 알렌, 스티브 스미스, 게리 페이튼은 각각 12,11,10점씩을 팀에 보탰다.
지난주에 합숙 훈련을 시작, 4번째 평가전을 치른 드림팀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더견고해진 팀웍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 케빈 가넷과 앤토니오 맥다이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시종일관 일본 국가대표팀을 어린애 다루듯 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가넷은 왼손을 부상당했지만 부상 정도는 그렇게 심각한 편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오는 토요일 (미국시간) 멜버른에서 있을 호주와의 마지막 평가전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맥다이스는 허리 통증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작년 아메리카 대륙 올림픽 예선 토너먼트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선수가 가넷이었다면 올해 드림팀내 최고 인기 스타는 단연 카터였다. 새로 개장한 사이타마 어리나는 대회 개막 후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는데 많은 팬들이 터론토 랩터스의 유니폼을 입은 채 카터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미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풀-코트 프레스 수비를 선보이며 일본팀을 제압했다. 아예 중앙선을 넘어올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일본팀이 첫 득점을 한 것은 경기가 시작된지 5분이 지나서였다. 이들은 5초 바이얼레이션, 트레블링 등을 범하며 자멸했다.
드림팀은 경기 시작 후 6분이 지나서야 루디 탐자노비치 감독의 지시에 따라 풀-코트 프레스를 풀었다. 이때까지가 NBA 식 수비에 대해 한수 가르쳐 주는 시간이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NBA 식 드리블과 공격에 대한 강의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스티브 스미스와 제이슨 키드는 매직 잔슨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신없는 훼이크 동작으로 일본 수비수들의 넋을 빼놓았다.
알렌의 3점슛과 함께 58-23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드림팀은 후반이 시작하자 마자 10-2run을 하며 점수차를 더 벌여 놓았다. 압더-라힘은 그동안 2개의 덩크를 성공시켰고, 카터 역시 앨리웁 덩크를 내리 꽂으며 일본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드림팀 이모저모]
게리 페이튼은 전반 종료 6분 13초전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받았다.
경기에 앞서 드림팀은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 기자회견장에는 100명이 넘는 일본 언론 관계자들이 몰려와 마이크를 통해 말했음에도 불구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취재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얼란조 모닝은 "올해 드림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고 화려하다."라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림팀은 일본에 도착하기 전에 얼마전에 개막한 NFL 시즌 경기를 잠시 관전했다고한다. 팀 하더웨이는 마이애미 돌핀스-시애틀 시 혹스전을 관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