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四臟 |
E |
四腑 |
E |
黨 | ||||
肺 |
膩 |
胃脘 |
津 |
胃脘 |
舌 |
耳 |
頭腦 |
皮毛 |
脾 |
膜 |
胃 |
膏 |
胃 |
兩乳 |
目 |
背膂 |
筋 |
肝 |
血 |
小腸 |
油 |
小腸 |
臍 |
鼻 |
腰脊 |
肉 |
腎 |
精 |
大腸 |
液 |
大腸 |
前陰 |
口 |
膀胱 |
骨 |
태양인과 태음인은 위완, 폐, 소장, 간의 흐름을 갖고 생리를 설명하고, 위, 비, 대장, 신의 흐름으로 소음인과 소양인은 설명을 합니다.
질) 이(膩)가 소모가 됐는지 진(津)이 소모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 무슨 소리냐?
기침을 하는 것은 호흡기와 관련되어 있으니, 폐당과 관련됩니다. 그것이 과연 진해(津海)의 진이 고갈 되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이해(膩海)의 이(膩)까지 부족해져서 오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감기증상이라면 이것은 진이 부족한 것이고, 완전히 소모가 된 만성화된 기침이나 결핵, 천식까지 넘어간 기침이라면 이까지 고갈된 것으로 봅니다.
위완하고 소장은 소화하고 관련된 부분으로 생각하시죠? 증상은 구분이 됩니다. 위완이 작용을 못하면 소화가 안 되면 목에서부터 가슴까지 답답한 증상들이 나타나며, 소장이 작용을 못하면 배꼽 주변 복부가 답답해집니다. 소화기 증상을 호소해도 아랫배가 뒤틀리는 사람 있고. 윗부분이 고장 나서 오는 등 상초, 중상초, 중하초, 하초 등으로 부위에 따라서 소화기 증상이 서로 다릅니다. 이것은 진고유액의 고갈과 관련이 있으며, 만성화되어 증상이 오래 진행이 되면 폐비간신이 위완 위 소장 대장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이막혈정의 고갈을 나타내게 됩니다.
폐비간신의 기능을 호흡출납이라고 했죠? 호흡(呼吸)으로 태양과 태음이 어울리고 출납(出納)이라고 해서 소음과 소양이 어울립니다. 소화기와 관련하여 문제가 발생하면 태양인은 호(呼)의 기능으로 내보내는 것이 가장 쉽고, 소양인까지는 들여보내지 않고 위로 내보내는 게 편합니다. 반면 태음인과 소음인 쪽은 차라리 밑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겠죠? 나가는 쪽이 더 가깝기 때문이죠. 건강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면 태양인이 변을 쉽게 잘 보고, 소양인이 변비가 안생기면 소화기능이 좋은 것이죠. 태양인은 설사처럼 쫙 내보냈을 때가 쾌변이라 합니다. 소양인이나 소음인의 경우는 설사가 나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소음인이야 설사가 나면 음식도 안 먹고 잘 조절해서 쉽게 조절을 하는데, 소양인은 맘대로 조절을 못하니 어렵겠죠? 또 태음인도 배고픈 것을 못 참으니 자꾸 먹게 되고 설사가 나면 중병으로 생각하게 되겠죠?
태양인과 태음인이 서로 같은 계열이라 했는데 폐대간소(肺大肝小)는 태양인, 간대폐소(肝大肺小)는 태음인이죠? 내 몸에 흐름이 있어요. 혈액순환과 같은 순환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장국의 대소를 나눈 것에 의미가 있지요. 내 몸이 큰 장국의 기운을 바탕으로 순환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집권당이라는 표현을 했어요. 체성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집권당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한 장국이 약한 장국하고 서로 연립정부를 형성하여 내 몸의 살림을 맡아하는 것이죠. 여당, 야당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두 정당은 서로 긴밀한 협조를 하여 몸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이전에 주장국 보조장국이라 표현한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큰 장기가 주(主)장국이라하고 작은 장기는 보조(補助)장국이라 합니다. (도표)
體性 |
正氣 |
主臟局 |
機能 |
補助臟局 |
機能 |
太陽人 |
凉 |
肺局 |
呼 |
肝局 |
吸 |
少陽人 |
寒 |
脾局 |
納 |
腎局 |
出 |
太陰人 |
溫 |
肝局 |
吸 |
肺局 |
呼 |
少陰人 |
熱 |
腎局 |
出 |
脾局 |
納 |
소양인은 비가 주장국이고 신이 보조장국이 되고, 소음인은 신이 주장국이고 비가 보조장국입니다. 보조장국과 주장국이 서로 협동이 일어날 때에 내 몸의 정기는 잘 돌아 갈수 있습니다. 각각의 주장국은 천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장국이고, 보조장국는 내가 주로 욕심을 냈을 때 움직이는 심성과 관련된 장국입니다. 실제로 천성과 심성에 해당되는 장국들만 가지고 주동력을 쓰던지 보조동력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되겠죠?
정기흐름을 보면 태양인은 주장국인 폐에서 간국으로 내려가는 흐름과 보조장국인 간에서 복부의 소장과 위완을 거쳐 주장국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있어요. 반대로 태음인은 주장국인 간에서 소장과 위완을 거쳐 폐로 들어가는 흐름과 보조장국인 폐에서 주장국으로 내려오는 흐름이 있지요. 소양인은 주장국인 비에서 신국으로 내려오는 흐름과 보조장국인 신에서 복부의 대장과 위를 거쳐 주장국인 비로 들어오는 흐름이 있지요. 반대로 소음인은 주장국인 신에서 대장 위를 거쳐 비국으로 들어가는 흐름과 보조장국인 비국에서 신국으로 내려오는 흐름이 있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해당되는 사장사부에서 전면은 아래에서 위로 후면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생각하십시오.
질) 신문논설에서 일본인의 독도문제와 관련된 최근 작태를 소음인이라 그렇다는 표현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이것을 쓴 사람이 사상의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실한 소음인이라면 치밀하고 인(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못합니다. 욕심을 내고 게으름을 피워서 그렇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소음인이 남을 해치는 것을 못합니다.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아야겠지요. 소음인의 능력이 성태이장경영(盛太而壯經營)이라고 했죠? 하나하나 요모조모를 잘 따져서 경영을 하는 것이죠.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던 소음인의 특성은 항상 천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경영자는 누구나 주인의식을 갖게 해줍니다. 그러니 몇 대를 이어서 같은 직종을 고집하다보니 세계 최고의 경영이나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죠. 소음인의 이런 점을 본 받아야하겠지요. 일본의 노사 문제로 심각한 걸 들어 본적 없으실 겁니다. 충분히 한 사람 한 사람 대접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노사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다만 정치하는 자들이 식견(識見)이 부족해서 그런 일이 벌리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진실한 소음인이 어떠한지를 모르니 그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어야겠지요.
2교시
질) 손톱에 줄이 서는 것은 왜 그렇지요?
손톱은 무슨 당일까요? 폐비간신 4개의 당을 배웠는데, 손톱에 대한 얘기가 없었어요? 피(皮毛), 근, 육, 골 무엇으로 볼까요? 뼈로 볼까요? 피(皮)로 볼까요? 손톱하고 관련되어 있는 부분은 피모라고 생각합니다. 손톱이나 머리털은 자라죠? 깎아야 되니까? 그럼 손톱은 어느 체성이 가장 약할까요? 물론 태음인이겠죠. 폐당에 해당되는 것은 이 체성이 가장 취약합니다. 머리털 대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태음인만 약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소양인도 약해 질수 있겠죠? 소양인은 폐당이 인사(人事)장국이라 완건하다고 했는데, 인사장국이 시원치 않으면 역시 고장이 나겠죠. 또 소음인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 사용해서 망가질 수 있어요. 소음인의 폐당은 신명(身命)에 해당하는 장국입니다. 두유식견(頭有識見)이라 해서 식견이 안 갖춰져 있고, 그걸 애써서 만들다보면 폐당이 망가질 수 있다. 태음인은 심성(心性)에 해당되는 함유주책(頷有籌策)으로 제일 취약한 지역이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태양인도 천성(天性)대로 못하면 망가질 수가 있습니다. 소양인은 완건한 장국인데 폐달사무(肺達事務)라고 하는 사무의 능력을 즉 송사(訟事)나 판결(判決)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잘해나가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면 인사 장국이 고장 나서 손톱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분은 태음인이셨나요? 그렇지요.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과단성이 있게 주관대로 밀어 붙이던가 아예 포기하면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 공동철이라는 분을 아세요? 1956년생이신데, 부산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 자연계열 공대인데, 전기공학과를 나오신 분입니다. 2001년인가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자연치료를 주장하는 분이셨는데, 소양인 같아요. B그룹에 해당하는 사람이 두 유형이 있다고 했죠? 소양인 B타입에 2번 유형인 것 같아요. 만성적인 소화 장애로 고생을 하면서도 끝까지 주관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이 타입이죠. 이분 출생이 어머니가 누나하고 자기를 낳았는데 누나의 아빠하고 자기의 아빠하고 틀리고, 그리고 아빠는 다른 가정을 갖고 있고 좀 복잡하죠. 좀 잘나가는 분들은 뭔가 달라요. 그렇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어요. 당시 부산고등학교라면 알아주자나요? 물론 서울대는 더 알아주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이루려고 노력을 했던 분이죠. 자기 몸이 나빠지므로 인해 직장생활도 얼마 못하고 요절을 한 것입니다. 책도 많이 썼어요, 현대의학을 비판하는 책, 60년대 의학계를 놀라게 했던 봉환소체(한의학에서 경락과 경혈에 대한 현대적 규명)에 관한 것 그리고 무능력한 한의계를 비판하는 책도 썼습니다.
책 제목이 ‘아프면 낫는다’라는 것을 요즘 읽어보았어요. 누구나 아프면 불편해서 아프기 싫거든요. 이래서 의사들이 돈을 벌지요. 아프면 안 아프게 해주는 게 의사들이니까. 이 책을 보면서 저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지요. 아프면 아픈 대로 내버려두라. 그러면 자연적으로 아픈 것이 치유될 수 있는 능력이 내 몸에서 생긴다는 것이죠. 감기 치료에서 의사의 역할로 인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예는 많이 볼 수 있어요. 보통 감기는 3-5일 정도면 저절로 낫습니다. 감기로 인한 열이나 기침 같은 것도 내 몸이 저항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치료를 받다보면 15일은 보통입니다, 그리고 의사가 약이 고쳐줬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것은 착각입니다. 공연히 10일이나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도대체 약을 먹고 나앗는지 아니면 때가 되서 나은 것인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지요. 낫는데 무조건 5일 이상 걸렸다면 그 이상은 몸만 헛고생을 한 것이라고 되어 있어요. 저도 동감입니다.
신부전증(腎不全症)에 대해서 잘 아세요? 신부전증이라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죠. 결국은 신장투석까지 해야 하는 것도 알고 계시죠? 어려운 병이고 못 고치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부전증으로 진단받기 전에 몸에 이상이 옵니다. 무기력해지고 피곤하고 힘들어집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여 몸 안의 노폐물을 못 뽑아내주므로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간 기능하고도 관련이 있지만 여기서는 신장과 관련된 부분만을 보도록 하죠. 이때는 신장의 기운이 활동을 안 하는 것이니 신장을 쉬게끔 해주면 다시 살아날 것인데, 서양의학에서는 반대로 이 검사 저 검사하다가 결국 신장의 대사에 이상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부전도 영양과잉이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내 몸에서 걸러낼 것이 너무 많아 견디다 못해 결국 주저앉아버린 것이죠. 적어도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고 힘들어진다는 얘기는 내 몸을 쉬게 하라는 신호입니다. 일단 신장을 쉬게 해야 됩니다. 쉬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먹지를 말아야 됩니다. 굶어야 되죠?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으면 되는데 당장 안 먹으면 죽는 줄 안다니까요. 분명히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몸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야 됩니다. 병원에서 신장이 걸러내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일단 영양을 공급합니다. 뭐 하나 달아주죠. 링거에 비싼 영양제를 넣어 달아줍니다. 들어온 영양은 또 어디로 갑니까? 어디서 걸러내나요? 신장은 안하겠다고 말했는데 또 부하(負荷)를 줍니다. 쉽게 얘기하면 악순환이 된다는 것이죠. 그 분의 얘기는 신부전증은 병원에 가면 안 되는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신장을 대신해서 한다는 혈액투석, 피를 걸러 맑게 해서 집어넣는 것이죠. 요즘은 큰 병원에 안가도 지역마다 신장 투석하는 병원이 따로 있어 거기서 일주일에 2-3번 꼬박꼬박 일수 도장을 찍듯이 안하면 안 되는 것이죠. 이 분들 나중엔 점점 말라갑니다. 결국 때가 되면 가게 되죠. 신부전증도 병원에 가지 말아야 되는 증상으로 얘기를 합니다.
면역결핍증, 암, 전반적으로 고질병이라 생각하는 것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것도 병원가면 안 된다는 게 저와 생각이 같습니다. 혈압부터 얘기해 볼까요? 사람들이 나이를 먹게 되면 당연히 혈관 벽은 딱딱해지고, 말초까지 힘을 줘 보내려면 심장에 부담이 많아지고, 그럼 혈관 벽에 오는 압력은 올라 갈 수밖에 없겠죠. 150/100이라는 기준으로 놓고 과거 아니 몇 년 전만 해도 WHO에 규정이 이렇게 됐어요. 150/100을 위로 넘지 말아야한다는 경계혈압이라고 했죠? 그런데 자꾸 자꾸 내려오더니 120/80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제 나이만 먹으면 무조건 고혈압 환자입니다. 여기에 맞추려고 애를 쓰다가 물론 애를 쓰게 만들지도 않지만 그러면 좋은 의사죠. 결국 조절이 안 되면 강하제를 먹게 되고, 기준을 맞추려고 강하게도 쓰다가 또 약하게도 쓰다가 계속 반복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또 중단하려니 중풍이 오느니 심장이 터지니 하면서 겁을 주니 끊을 수도 없어요.
고혈압, 당뇨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역시 덜 먹고, 많이 쓰려니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뇨라는 것이 내 몸에 들어온 에너지를 다 쓰지 못하고 남아서 버리는 것 즉 소변으로 내보내는 게 당뇨가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고혈압, 당뇨 같은 것들도 우리가 덜먹고 많이 움직이고 사용함으로 인해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혈압을 보면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150/100, 120/80, 90/60 얼마 전까지는 다 정상 혈압입니다. 왜냐? 내 심장하고 몸의 밸런스가 맞아있는 혈압들입니다. 혈압이 2가지로 표시하는 것은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있기 때문이죠. 높은 거는 얼마고, 낮은 거는 얼마고 보통 얘기하지요. 심장이 확장할 때는 혈압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심장이 수축하면 올라가게 되겠죠? 그래서 수축기 확장기 혈압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150/100일 때 수축기 혈압 150에서 확장기 혈압 100을 빼면 50이죠? 맥압차라고 하든가 여기에 곱하기 2하면? 100이죠. 이것이 확장기 혈압과 같으면 내 혈압은 정상이라는 것입니다. 높고 낮은 것에 밸런스가 맞는다는 것이죠. 120/80, 90/60도 계산해보세요? 20여 년 전에는 이렇게 배웠는데 …… 이것만 맞으면 문제는 없습니다.
지금은 연세가 90이 다 된 분인데, 개원 초부터 단골이셨죠. 이 분이 병원에 가기를 항상 싫어했어요. 가면 혈압 약 먹으라고 그런다고 계속 안가겠다고 그러던 분이 계셨었어요. 한의원에서 재보면 높은 혈압이 190이나 더 올라가요. 기본적으로 혈압이 높으신 분이죠. 이것을 본태성고혈압이라 합니다. 이 분은 평소 혈압으로 느끼는 증상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항상 부지런하셨죠. 새벽이 되면 늘 뒷산으로 올라가서 1-2시간 운동하고 들어오시는 게 일과이시거든요. 10여 년 전에 나이를 먹게 되니까 백내장이 왔어요. 나이가 먹으니까 눈에 뭐가 낀 것처럼 안 보이는 것이죠? 안과에서 검사를 해보고 수술날짜를 잡아놨는데, 수술하기 전날 입원을 해서 또 여러 검사를 받다보니 혈압에서 문제가 생겼죠. 그래서 수술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압 약 일주일 처방을 받고, 일주일 만에 다시 가서 재보니, 혈압이 하나도 안 떨어진 것이에요. 다시 일주일 강하게 처방해서 혈압을 130/95로 맞춰 놓고 마침내 수술을 했어요. 그런데 마취가 깨어났을 때 중풍이 와버린 것이에요. 급격한 압력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뇌의 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이죠. 이 분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태음인 B타입입니다. 중풍이 와서 주변에서는 끝났다 했어요. 태음인의 C나 D타입이었다면 후유증이 심했을 텐데,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B 타입은 후유증이 심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멀쩡해져서 산에도 가게 되었지요. 이후 건강했던 할머니가 10년 전쯤 갑자기 먼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이 분은 후처를 2번씩이나 바꿔가면서 아직도 건강하시지요. 물론 지금은 혈압 약을 여전히 안 쓰고 계시죠. 주관이 아주 대단한 분이십니다.
혈압의 높이기준에 개인차를 두어야 하는데 서양의학의 맹점이 이게 없다는 것이죠. 120/80의 정상수치를 갖고 있더라도 뒷목이 당기고 어지럽고 정신이 맑지 못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만성적인 변비에 시달린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혈압이 아무리 정상이라도 주의를 하셔야합니다. 뇌에 이상이 올수 있는 상태라 볼 수 있겠죠. 요즘 기준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검사수치가 점점 강화되어 모든 사람을 환자로 만들고 있어요. 그 기준이 20세 전후 군대갈 수 있는 건강한 남자라 그러더군요. 그러니 종합검진이라 하는 것이 환자를 만드는 새로운 기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의사들의 말 한마디로 그때부터 겁에 질려서 포로가 됩니다. 수용소에 갇혀있는 기분이 들겠지요.
중풍에 걸려 반신불수가 되면 초기에는 움직이려는 마디마디가 다 아픕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요. 이것을 극복해나가면 아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죠. 몇 개월 지나 완전히 굳어버리면 그 다음은 적극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물론 회복도 잘 안되지만 본인의 의지조차도 약해져서 포기상태가 되죠. 이때는 굳어진 마디마디를 스스로 자극을 주어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것이 또한 좋은 치료법이죠. 좀 전에 소개해드린 책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하더군요. 중풍 환자들이 대개 고집이 아주 세나 의외로 의지가 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자꾸 기대려하고 의지하려는데 이러면 절대로 중풍후유증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20여 년 전에 어떤 분이 중풍에 걸려 조금 움직일만해지니까 ‘도시락하나 싸라!’ 그리고 ‘여의도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아들이 출근하면서 데려다 드리고 퇴근하면서 모셔오기를 한달 보름 만에 완전 회복되어 자연스럽게 다니게 되었어요. 요즘은 여의도가 개발이 되어 그렇지 않지만 당시는 황량한 공간이었지요. 거기서 하루 종일 불편한 몸과 싸웠던 것이죠. 여기서 승리를 한 것입니다. 같은 환자분들이 오면 늘 해드리는 얘기죠. 이 정도 의지가 아니면 절대로 회복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의지가 없는 사람들 특히 옆에서 누가 수발해주는 분들은 절대로 좋은 쪽으로 안갑니다. 불편한 것을 무릅쓰고 창피한 것을 잊어버리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 반드시 좋아집니다. 주변에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시죠? 이 분들이 터득한 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굳어져서 무엇을 해도 모르는 분들은 통증을 유발시키므로 인해 그 동작이 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그 책의 후기에 14가지 강령을 써 놓았어요.
1. 가능한 한 병원과 약국에 가지 않는다.
2. 아프면 낫는다는 진리를 보급하고 확산시킨다.
3.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노력한다.
4. 가능한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
5. 될 수 있는 한 전기제품을 쓰지 않는다. (자연과 가까이하는 생활을 하기 위하여)
6. 가능한 공산품을 쓰지 않는다. (자연과 가까이 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7. TV, 전화, 컴퓨터 등의 통신기기는 목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8. 애들에게 과외를 시키지 않는다.
9. 사치를 하지 않는다.
10. 스스로 高手가 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한다.
11. 조국통일을 위해 노력한다.
12. 세계 각국의 고통 받는 시민들과 연대한다.
13. 불교의 열반해탈(涅槃解脫0, 도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증산교의 원시반본(原始反本)의 정신을 유념한다.
14. 그 외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연대소식지의 장령을 준수한다.
7번째는 저와 의견이 다르네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강령?이지요. 혹시 핸드폰 안 갖고 계신 분 계세요? 한분 빼고는 다 갖고 계시죠? 저도 없어요, 남들이 이상하다고 해도 신경 안 써요. 삐삐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에게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이후 아직 필요성을 못 느껴요. 왜냐? 항상 제 옆에 전화가 있으니까. 모임이나 동창들이 긴급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집사람 것을 알려줬더니 문자로 한꺼번에 일괄 통지하니 편하긴 한데 갖고 있고 싶진 않습니다.
이 분이 2001년도 돌아가셨다고 했지요. 소양인 B타입의 대표적인 증상이 신한(身寒), 복통(腹痛), 설사(泄瀉) 기억 하시죠? 증상이 소화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나오고, 더욱 어려움이 닥치니까 점점 심해졌고 결국은 아무도 죽었는지 몰랐었는데, 주변에서 소식이 끊겨 찾아가 보니 책상에 엎드려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옳다고 하면 끝까지 밀고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공감하는 얘기들이 꽤 많이 있어 소개를 해드린 것입니다.
이제 병리론은 살펴보죠. 병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쉽게? 욕심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심(私心)입니다. 공동의 선(善)을 위해서 살아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만 갖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 욕심이 채워지면 끝이 날까요. 항상 채우고 살 수가 있을까요? 여기에 게으름인 태심(怠心)까지 있어 본인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죠. 병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신명(身命)을 다하지도 않으면서 바랄 건 바라고 이러면서 자신의 욕구가 충족이 안 되니 열을 받게 되니 결국은 내 몸의 생기의 흐름이 나빠지게 됩니다. 폐비간신을 통해 움직이는 소양인과 소음인은 비국과 신국. 태음인과 태양인은 폐국과 간국에서의 흐름 자체가 중간에서 방해를 받게 됩니다. 사심과 태심을 버려야 건강한 삶이 되겠죠?
몸을 무리해서 쓰게 되면 반드시 신호가 옵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안 돼요. 하루에 얼마나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목표가 있으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20Km는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요즘 인터넷에 유명한 할머니 한분이 계세요. 교사 출신이시고, 60세 때는 백두대간을 종주하셨고, 지난 3월 1일부터 동해안 북쪽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다시 서쪽으로 그리고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종주하신답니다. 지금은 어디쯤 가고 계신지 3월 말에 거제도를 지났으니까 남쪽 해안도 거의 끝났을 것 같군요. 하루 16Km 씩 진행을 하던가? 집안이 무슨 혈통이 있는지 아들은 지금 쿠바에서 여행을 하는 것으로 소개가 되더군요. 아무튼 적당한 만큼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진행하는 좋겠죠? 금년 65세 정도 이신데 다소 초라해 보이고, 얼굴은 검게 그을리고 발은 퉁퉁 불어 몹시 힘겨워 보이더군요. 인생이라는 것이 고행이라지만 뭔가 이루려는 그 분의 모습에서 뿌듯함 보다는 오히려 안쓰러운 느낌이 듭니다. 더구나 생일을 맞이하여 방바닥에 미역국그릇이 놓여 있는 사진을 보니 좀 그렇습니다. 좀 전에 소개해드렸던 책의 얘기 중에 불교 얘기 나오면서 못 마땅한 것이 있어요. 다시는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수행을 한다. 조금 표현이 어색했어요. 하여튼 이 분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의 느낌은 어떠세요? 남자인 나도 하기 힘든 결정인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지요. 아무튼 몸에 무리가 오면 신호가 옵니다. 이것을 잘 조절해가면서 막힘이 없이 가야지 무시하면 큰일을 못하게 되죠. 나름대로 공동의 선이라는 목표를 갖고 욕구를 챙겨야죠. 여기서 욕구는 근본 욕구인 창조적인 욕구여야 한다고 했었죠? 기억나시죠? 자신이 어떤 목표를 정해 놓았을 때 과연 그것이 젊은 사람이건 누구든지 간에 그것을 보면서 ‘저 사람 참 대단하다’ 소릴 들을 수 있는 그런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창조적 욕구가 있다고 보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