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대회선봉대가 탄생됐을 때 1기 자전거 선봉대로 함께 했었습니다.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만한 힘든 일이었지만 그런 열정이 좋았고 함께했던 사람들이 좋아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던 때였습니다.
*지역축제를 치루며...
지역대회의 경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전에 EYC에서 주최해서 지역교단 임원수련회를 1박2일로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예장, 기장, 침례교 세 개 교단의 청년들이 모여 함께했습니다. 그 기억 말고는 별다른 지역대회의 경험은 없습니다.
어떤 식이든 행사를 치루고 나면 자기다짐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기청활동은 일반적인 신앙 활동이 아닌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통해 각각의 사람들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뜻을 모으고 자신의 마음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그렇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전연합회의 축제는 평소에 하는 일반적인 행사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홍순관씨의 콘서트를 통해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역 내에 지교회들이 워낙 다양한 색깔과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기청 안에 또 대전지역 안에 모든 교회들을 보듬어 안고 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안고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상근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한사람의 열심이 없으면, 지역이든 전국이든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차이는 행사의 규모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지역축제를 지속하게 된다면 단순히 한개 지역의 축제로 따로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과 같이 고민해보는 지역축제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충북,전북,대전 세 개 지역이 연합해서 지역축제를 치루는 것도 좋은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지역에서의 행사는 규모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모이는 것에 중점을 두며 사업을 이끌어 가는데 그 안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고 규모를 어느 정도로 가느냐의 고민들이 늘 존재하며 이런 차이들을 잘 조율해서 지역 활성화와 그를 통해 지역의 자체적 역량 키우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사실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 지만 말이지요.
*돌아보면서...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돌아본다’는 식의 질문은 부담스럽습니다. 기청활동은 제게 삶의 모습에서의 채찍질 이었던 것 같습니다. 청년활동에서 총무까지 하고 또 그것을 쉽게 놓지 못했던 건 감투의 욕심이 아니라 현실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전연합회를 계속 유지해 가야 한다는 생각에 일년 더 하자 일년 더하자 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돌아봤을 때 아쉬운 면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생각만큼 잘 안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대전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연합회가 잘 되어야 하는데 왜 연합을 해야 하느냐를 청년들에게 이해시키기가 참 어려웠던 것 같고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기장이라는 교단이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교단이고 그 안에서 활동하기 이전에 몇몇 지교회 별로라도 친해지고 서로가 알고 지내는게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더 짊어지고 가라면 못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 선배가 되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그러면 개인적인 것들을 우선시 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선배들이 변했다고 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열심히 했던 그 시기의 열의를 기억하고 늙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젊었을 때의, 한창 젊었을 때의 심정과 열정을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