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 감동으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또한 바이킹 라인 어케 찾아가야 할까 하는 고민에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ㅋ
잠도 잘 안오고 아침에 호텔식 꼭 먹을려고;;(돈 없으니 공짜로 먹을꺼는 꼭 챙겨먹게 되더라구요..ㅋ) 암튼 빵이랑 이것저것
다 줏어먹고 스프인줄 알고 잔뜩 퍼온 요구르트(맛 디게 없음)만 빼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짐정리 해서
11시 반쯤 체크아웃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문제;;; 필란드 가야 되는데 어케가지??ㅋ 암튼 마티한테 페이스북으로
물어봤는데 홈페이지 알려주더군요. ㅋ 그 홈페이지에 보니깐 한국싸이트도 있어서 무작정 전화했습니다.ㅋ 근데 일요일이라
출근을 안해서 오늘 가는건 싸이트로 못 산다고 합니다.ㅋㅋ 그래서 직접가서 사면 안되냐고 물어봤더니 직접가서 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ㅋ 그래서 무작정 호텔 나와서 지도하나(어제 토미 일행이 준 지도) 들고 바이킹 라인 있는데 까지 지도보고 걸어가
기로 했습니다.ㅋ 날씨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무거운 캐리어 이끌고 가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상에 안되는게 어딨겠냐며
무작정 걸었습니다.ㅋ 근데 의외로 멀지 않은 곳~ㅋㅋㅋ 암튼 스톡홀름 중앙역 세르겔 광장에서 아래쪽으로 쭉 걸어내려오면
감라스탄 이라고 스웨덴 올드 타운이 나오고 여기서 사진찍고 둘러보다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바이킹 라인 매표소 까지 찾아갔
습니다. 사실 멀리서 보였는데 이게 그 배인지 아닌지 몰라서;;ㅋㅋ 암튼 매표소에 도착 시간이 거의 12시 30분 정도 그니까 1시간
정도 걸어서 찾아냈습니다. ㅋㅋㅋ 우리 형제 쫌 짱인듯;;;
매표소에 들어갔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표사고 싶은데 표파는데는 닫혀 있고, 난감해 하고 있다가 또 아무한테나 물어봤는데 2시
45분 부터 표를 판다고 하는 것입니다.ㅋㅋ 그래서 또 무작정 기다리고 사진찍고 담배피고;;;ㅋㅋ 기다려서 드디어 창구가 열리고
7번 창구에서 티켓을 샀습니다. 친절한 할머니(아님 아줌마)가 아주천천히 영어로 설명해주고 싼 티켓으로 골라줬습니다. 1인당
530 SEK, 이 가격은 4인실 캐빈 가격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싸게 산 거같아서 좋아하고 있으면서 우리말고 2명더 들어오는
사람이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ㅋㅋ 잠깐 해보고,, 기다리다가 마티한테 전화(여자친구가 아침에 데릴러 오기로함)하고 배에
탑승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 큰 배ㅋㅋ 신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우리 방 찾아서 들어갔는데 왠 할아버지 한분이 계시더라구
요..ㅋ 뭐 대충 인사하고 나니깐 러시아 할아버지고 비지니스로 필란드에 가신다고,.,.ㅋ 우리는 짐을 방에 놓고 또 나가서 여기저
기 둘러봤습니다. 정말 멋진배~ㅋㅋ 둘러보다가 방에 다시 왔는데 이번에는 그 러시아 할아버지는 없고 왠 흑인애가 있었습니다.
ㅋ 인사하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대박;.. 소..말.리아. 근데 소말리아에서도 부자인것 같았습니다. 핸드폰도 있고, 나름 청
바지에 남방... 암튼 중요한건 이제부터;;; 배고파서 동생이랑 뭐 사먹을려고..ㅋ 부폐는 비싸서 그냥 식당 같은데 찾아보고 있는
데;; 제 지갑이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가방 안에 넣어놨는데 가방을 열고 지갑만 빼 간것;;; ㅜㅜ 그래서 동생이랑 저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돈도 100 유로나 현금으로 있었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카드가 거기 있는데 카드가 없으면 앞으로 어떻게 돈찾고, 어
떻게 여기서 버티나 하는 허탈함과 좌절감에 방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구석구석 찾아봤습니다. 근데 역시 없고,, 동생이 핸드폰으
로 카드사에 전화해서 일단 정지 시키자고,, 근데 일요일에다 한국시각은 밤 12시...나에게 이런 시련이;;;; 정말 짜증나고 미쳐버
릴꺼 같았지만,, 빨리 정신을 차리고.. 인포메이션에 가서 지갑잃어버렸다.. 도와달라.. 이렇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 한
분이 와서 저한테 자초지정 물어보고 제가 식당쪽에서 둘러보다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누가 내가방 열고 지갑 훔쳐갔다고 했더
니.. 여기저기 무전을 하기 시작하더니;; 5분만에 지갑을 들고 다른 경찰2명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 역시;; 돈은 하나도 없고;;; 그
래도 카드랑 신분증등 다른것들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찾았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지갑이라도 찾았으니;; 암
튼 경찰들한테 땡큐 만번하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냥 액땜 한샘 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쁜일 생기면 좋은일도 생기겠지..
내돈 훔쳐간놈도 나쁜일 생길꺼야..' 암튼 다시한번 물건 간수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꼭 이럴때 엄마가 보고싶고... ㅋ 암튼
동생이랑 마음 가라앉히고 저녁먹으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서 피자랑 스파게티 뭐 이렇게 대충 먹었는데 42 유로. 부페는 1인당
35유로..라 안갔는데 그게 그거더군요,ㅋ 암튼 기분도 별로고 입맛도 별로라 먹다가 남겼는데 친절한 식당 아줌마가 피자 남은거
싸줬습니다. 암튼 방으로 왔더니 소말리아 밖에 없고 (러시아 할아버지는 계속 밖에서 돌아다님)..소말리아랑 이런저런 얘기 나눴
는데 여행하는 중이랍니다. 이때 마티한테 전화가 오더니 내일 여자친구가 데릴러 못 온다고 우리보고 찾아 오라는 것입니다..
페이스 북으로 마티가 주소 알려주고 대충 찾아오는거 설명은 해줬지만.. 또 한번에 위기가... 암튼..소말리아..나이는 18살, 이름
은 뭐라고 했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 암튼 우리나라 80년대 부자집 아들처럼 옷 입음.ㅋ 근데 소말리아는 내릴때 까지 밖에 한번
안 나갔습니다.ㅎ 밥도 사가지고 온 빵 먹더라구요ㅋ 얘기 나누다 원래는 제가 밑에층 침대였는데 소말리아 애가 제 자리에 계속
앉아있고 냄새도 쫌 나는것 같아서 소말리아 자리(위에쪽 침대)랑 체인지 했습니다. ㅋ 그리고 책좀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자다가 보니 코 완전 심하게 들려서 보니 옆에 위층에서 러시안 할아버지 코 완전 심하게 골면서 잤습니다.ㅋㅋ 그래서 헛기침
했더니 쫌 조용해지고 다시 코 골고 그래서 다시 헛기침 했더니 쫌 조용해지고,, 그러다 더 심하게 코 골고.. 그래서 조용한 소리로
' 아.. 씨발..' 이랬더니..ㅋㅋ 그담부턴 코를 안골더라구요ㅋ 한국욕을 어떻게 알았는지ㅎㅎㅎ 자다가 목이 말라서 일어났더니 7시
30분쯤.. 일어나서 담배한테 피렬고 밖에 나가서 담배하나 피고 자판기 찾아서 음료수라도 마실라고 했는데 제길,, 동전은 유로만.
동전이 없어서 방에 갔더니 동생이랑 소말리안 일어나있고, 동생이랑 다시 나와서 음료수 뽑아 마시고,, 들어와서 소말리아 생각
나서 콜라 나눠주고,, ㅋㅋ 암튼 우여곡절 끝에 필란드에 9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ㅋ
첫댓글 밀어부치면 안되는게 없네요 ^^ 형 보고싶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