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하네요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조치로 잔뜩 움추린 가운데 두 번의 봄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의 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도 모두 같은 마음인 줄로 압니다.
반가운 봄, 좋은 봄, 이 봄에 <중주> 가족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많기 바랍니다.
지난 달에 중국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17일에 열린 칭화대 금융대학원의 학술 포럼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국제사회보험연구센터 정빙원 주임은 "중국은 올해 처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는 인구 역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이어서 "중국 인구 감소는 유엔이 예측하는 것보다 10년 앞당겨지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정빙원 주임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을 겸하고 있는 중요 인사입니다.
지금 중국은 고령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신생아 출산 숫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작년은 1961년 이래 가장 적은 출생 숫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국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인구가 많은 나라’라는 사실이지요., 중국은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한 자녀만 허용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억제책을 써 온 나라인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되니까 금석지감 (今昔之感)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인구 절벽’ 현상 때문에 염려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요.
무엇보다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신학대학들이 그렇다고 합니다.
중국의 사망자 숫자에 대한 뉴스를 들으면서 중국선교 초기 한 선교사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이 선교사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면서 그 배가 느린 것 같아 조바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기에 반복해서 “중국에서는 하루에도 수만 명씩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네!”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복음을 듣지 못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을 하나라도 줄여야 할 텐데…’ 우리가 나눠 가져야 할 마음이겠지요.
나무들의 선거
우리는 지난 3월 9일에 대선을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이어 다음 달 1일에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올해의 봄은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끝내개 되었는데요, 벌써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지요.
제 사무실에 탈북민 자매 한 분이 일하고 있었는데 탈북 후 첫 선거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 밖에서 선거운동의 소음이 요란하게 들리니까 이 자매가 “이거 왜 이렇게 시끄러워요?” 묻더군요.
선거는 그런 법이라고 북한에서는 그렇지 않냐고 했더니 이렇게 시끄러운 선거운동 같은 것은 없고 모든 선거의 투표를 주일에 하는데 오전이면 다 끝내고 선거 잘 했다고 모여 춤을 추는 일이 많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투표를 주일에 하려고 했다가는 교회들이 기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요.
이 자매가 또 묻더군요. “저는 누구에게 투표해야 해요?”
그것은 자기가 결정해야 한다고, 여기에는 비밀선거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킨다고 했더니 무척 신기하게 여기는 눈치였습니다.
그 자매는 다음날 아침에 저에게 “제가 사는 곳에 탈북민이 백여 명 살고 있는데 제가 어제 들은 것을 그들에게 그대로 전해 주었지요. 모두 흥이 있게 듣더군요.” 했습니다.
이 자매는 투표일에 투표를 하고 그 이튿날 출근을 하더니 “저 이제 진짜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 같아요!” 하는데 그 목소리가 떨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국에 산 일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선거 풍경을 모릅니다.
혹시 중국에서도 주일에 투표를 하는지요?
사사기 9장에 나무들의 선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왕을 선출하려고 먼저 감람나무에게 가서 나무들이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감람나무는 나는 기름을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데 그것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우쭐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나무들은 또 무화과나무에게 갔지요.
무화과나무는 그들에게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버리고 나무들 위에 우쭐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나무들은 이번에는 포도나무에게 갔지요.
포도나무는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라며 사양했습니다.
결국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갔습니다.(사사기 9:1∼15)
이 비유를 읽을 때마다 자기가 가진 것을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의 자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중주> 가족 여러분을 중국이 복음화를 위한 일꾼으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나무들이 날로 푸르러지는, 그리고 선거운동으로 주변이 온통 들썩이는 이 계절에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달 5일에 중어권한인선교사협의회(KMAC) 주관으로 “2022 중어권 선교 On Sharing 시즌2(북미권 사역 나눔)”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양바울 목사님이 발표한 “북미 화인교회 목회사역[SBLACAC(USA)와 WNLAC(Canada) 중심으로”를 이번 호의 특집 기사로 올렸습니다.
양바울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인데 <중주>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