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작 7시
로댕갤러리 전시회 마감시간 6시
퇴근시간 6시...
좋은 자리 확보는 커녕 입장이 불가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칼퇴근에 택시를 잡아타고 10분에 도착하여
로댕갤러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종훈님 로댕 공연때와 다른 피아노를 둘러싼 둥근 의자 배치가
조금 인상적이었고..(좋은자리는 거의 없더군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들..연인들..이 눈에 띄고..
역시나 전반적으로 종훈님의 여성팬으로 가득했더랬습니다.
제이슨 님도 보이고...로댕갤러리 선생님도 보이고...
날씨가 추운지라 종훈님 생각보다 옷을 많이 입으시고 등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슬이 굴러가는지 피아노를 치시는건지 구별 안되는 아름다운 연주...
힘있는 터치의 종훈님의 사랑하지만 이런 부드러운 연주도...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관객들과 크리스마스인사에 더불어 새해 인사까지 나누시고...
주최측 농간에 의해 사전 공지된 프로그램과 다른 곡을 연주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주최측은...피아니스트랍니다. ㅋㅋ)
..Love Me... I'm Here Only For You...곡 말고도...
작은 마을...Let's for Love...음...또 또..
가장 좋아하는 캐럴이라고 하신..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그리고 White Christmas...
가장 공연의 하이라이트는..지금부터입니다..
(아 이거 어쩌면 24일 공연의 스포일이 될 수도 있을거 같으니...오늘 공연가시면 지금부터는 읽지 마세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고 하시면서
헝가리 광시곡 아시냐고...관객들과 앞부분 멜로디를 흥얼거리신후..
'제가 오늘 이 곡을 최초로 서서 연주하겠습니다.'
와와..환호성과 함께 종훈님..이 기발한 방법으로 앞부분만 연주를...ㅋㅋ
폭신하게..(직접 보세요..)
그리고 젓가락 행진곡을 함께 치차고 하시면서...
하실 수 있는 분 있냐고 하셨고...
한 여자분이 나가셨죠...
'의자가 작은지라 딱 붙어서 연주하겠습니다'
이어지는 관객들의 부러움반 질투반의 환호성..
아아아아아앙
근데...고 작은 체구의 여자분이 갑자기 옆에 앉다가 코트를 벗으시는거여요..
ㅋㅋ
다들 웃고...
처음에는 윗부분을 여자분이 하시고 나중에는 종훈님이 하셨는데
새롭게 편곡하신 정말 경쾌한 터치의 젓가락행진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치하루 샘과 연탄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만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한 신곡도 연주하시고...
멋진 루돌프 사슴코도 연주하시었어요,,..
앵콜로는 '울면안돼'를 연주하셨고..다들 연주에 맞춰 합창을 했죠...
두번째 앵콜을 해주실까 했는데. 연속되는 공연에 피곤해 보임에도 불구
나오시어...얘기 하셨어요.
'요즘 공연이 계속 되서...너무 피곤하고..어제도 2시간 밖에 못잤는데.
여러분때문에 연주하겠다고..너무 고맙다고...'
그리고 Moonlight을 연주하셨습니다.
피곤해 보이시어 걱정도 되고...안쓰럽기도 했어요.
(오죽하면 어제 밤 꿈에 나타나서..배고프다고 하시더군요..ㅋㅋ)
아름다운 연주를 듣고 나선 길은 가로수 밝힌 불과 함께
기분이 날아갈 듯 했습니다.
집에가는 길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안단테 텐덜리 앨범을 들으면서 갔거든요.
음악과 함께 살아서 행복하다는 종훈님..
저는 그래서 행복해요. ㅋㅋ
건강도 유의하시구요...오늘 영산에서..또 한번의 아름다운 피아노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어제 갔었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음악을 들으며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듣고 싶고 보고 싶어요
가고싶었는뎅.. ㅜㅡ
최~~~~고!!!!!! 브라~~~보오~~~~!!!!!! 짝짝짝짝짝짝!!!!!!!! (기립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