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러분! 반갑습니다. 초대(1대)회장을 역임했던 김상철입니다.
늦게나마 동기회 카페에 가입하여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몇 년 전부터 카페에 가입하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급기야 박재모 카페지기한테서 보기 좋게 한방 얻어맞았지 문자 메시지 왈,
“우리 초대회장은 우째 카페에 콧베기도 안 보이노” = 카페지기 박재모 =
2013-01-25(금)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에서 제 17대 회장으로 김종흥 씨가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종흥 회장은 17인 준비 위원회 때부터 참여해온 열성적인 동기이며, 여러 번의 부회장도 역임하였고, 묵묵히 동기회를 위해 참여와 봉사를
솔선수범 하였으며, 특히 우리 동기회의 발전을 위하여 소통과 화합의 적임자라 생각되어 추천했던 것입니다.
긴 장문이 돼서 짧은 문장으로 유머와 위트를 쓰는 카페의 형식과는 너무 동떨어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만 김종흥 회장의 요청도 있었고 카페지기 박재모 및 여러 동기들의 요청이 있어서 카페에 가입하는 기념으로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태동당시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과거 본인이 보관하고 있던 자료 및 기록 등의 사실에 기초하여 정리하였으며, 과거 25년 전에 17인의 준비 위원회에 의해서 우리 동기회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동기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다음 =
[가] 동기회 준비 위원회 결성 전 준비단계
[나] 17인 준비 위원회 결성
[다]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창립총회
[라] 대륜고 제27회 정기총회 (2대 회장단 선출)
[마] 회고담
[바] 끝맺음
[가] 1988년3월~8월 당시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동기들의 연락처 등 변동사항이 많은 상태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기회를 결성해 보겠다는 일념과 여러 동기들의 도움으로 동기들의 연락처 등을 조금씩 수집해 갈 수
있었고, 7~8월에는 준비위원회가 결성되기 전 뜻있는 동기와 몇 차례 회동이 있었음.
[나] 1988-09-10(토) 대구시내 중심가 국체 보상로 구, 명성예식장 건물 지하 『명성다방』에서 뜻있는 17인이 모여 가칭
「대륜 고 제27회 준비 위원회」를 결성
준비 위원장 : 김상철 총무 : 최재영
준비 위원 : 권오걸, 한용수, 김종흥, 변기흠, 최준, 구형, 이종률, 황승룡, 신동훈, 윤종득, 백정호,
이석준, 정재호, 배영철, 구본견 = 이상 17인 =
기금이 전무한 상태라 위원 1인당 3만원씩 각출했으며, 모임을 모일 때 마다 십시일반으로 조금씩이나마 모아 경비에
충당하였으며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준비 위원장 비용부담으로 동기회 창립 총회 때까지 이끌어 가야했습니다.
* 동기회 회칙 - 변기흠 선생이 초안을 마련
* 임시사무실(연락처) - 구, 대봉동 경북고등 정문 맞은편에 최재영 동기가 운영하고 있던 「비디오타운 Tel 053-423-6157」
* 동기회 창립총회 장소와 일시 확정 장소 : 모교1층 교직원 식당 일시 : 1988.10.9 오전10시30분
* 먼저 하늘나라로 간 고 구형, 고 이종률 동기의 명복을 빕니다.
[다]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창립총회」
일시 : 1988-10-09(일) 오전10시30분 장소 : 모교 교직원 식당
식순 : 1. 국민의례 2. 교가제창 3. 개회사 및 제27회 동기회 창립을 위한 동기회 준비위원회의 준비과정 및 경과보고
4. 회칙 초안 발표 및 회칙가결선포(회칙제정)
5. 회장단 선출
회장선출 - 박수로 ⇒ 최대회장 : 김상철
부회장선출 - 회장이 임명 ⇒ 초대부회장 : 권오걸
총무 선출 - 회장이 임명 ⇒ 초대총무 : 한용수
감사 선출 - 박수로 ⇒ 초대감사 : 이종률
이사 선출 - 회장이 임명 ⇒ 초대이사는 준비위원을 했던 김종흥, 최재영,
변기흠, 최준, 구형, 황승룡, 신동훈, 윤종득, 백정호, 이석준,
정재호, 배영철, 구본견 (이상 13명)
* 초대 참여회원 35명의 명단은 자료가 없어서 게재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 모교운동장에서 친선 축구경기
*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을 하셨던 이육언, 이병기 선생님을 비롯한 몇 분의 은사님을 모신 가운데 동기 52명이 참석하여
행사
<그 이후 행사>
1988-10-16(일) 제11회 대륜 동창 체육대회 - 처음으로 참가(63명), 수성 천변 교정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 동기회 창립총회가 늦어진 관계로 대륜 동창회 체육대회 책자에는 선출된 『회장단 명단』을 아쉽게도 올리지 못했음 - 인쇄가 들어가기 전인 9월 말 순까지는 자료 를 제출해야 했지만 창립총회가 늦어서 부득이 준비위원회의 17인 명단을
올릴수 밖에 없었음.
1988-11월 이후 -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7시. 앞산식당에서 정기모임 - 신규 회원 등록 및 확충.
기타 안건 처리
1988-12-16 대구 수성구 만촌 2동 산 241번지 현교사로 이전
1988-12월 망년회 - 수성관광호텔에서 부부동반 (49명 참석)
1989-1월 신년교례회
1989-5월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체육대회 - 68명 참석, 만촌 모교운동장에서 친선 축구 경기,
부부동반, 부인회 결성(부인회 회장 박미숙)
[라] 「대륜고 제27회 정기총회」
일시 : 1889-08-20(일) 장소 : 시내 모 식당
1. 2대 회장단 선출
회장 : 정재호
부회장 : 노병인, 최준, 이명광, 정택균
감사 : 이종률
총무 : 윤종득
이사 : 김종흥, 김상현, 김해수, 구본견, 구형, 권오걸, 권현재, 문병식, 박범준, 박상열,
배규석, 조남욱, 정동구, 정종균, 이관식, 이광진, 이석준, 이성철, 이원교, 유정철,
최재영, 최홍태, 홍범식, 황승룡
2. 결산보고 - 초대 회장단이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부득이 지출은 많고 수입이 적으니 당연히 많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었음.
그러나 2대 회장단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하지 않고 가볍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전임 초대회장의
결단에 의해서 회계장부상 마이너스된 많은 금액을 모두 초대회장이 메꾸어 넣은 후 제로(zero)로 하여
결산보고 함.
3. 인수·인계 : 회계장부. 회칙, 동기회 명부, 기타 비품 일체를 넘겨줌.
[마] 회고담
본인은 1986년부터 대구시 북구 태전동에서 건축용 단열재 스티로폼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다른 동기들에
비해서 조금 빠른 사회진출을 했던 터라 선배님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동기들 간에 우애와 화합, 소통의 가교 역활
즉, 大倫人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희생·사랑·봉사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보겠다는 사심 없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에서
동기회 결성을 결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돌이켜 보건데 동기들 간에 연락할 수 있는 자료도 거의 없는 상황, 졸업생이 720여명이나 되는데 동기회를 어떻게 결성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야말로 망막했습니다. 혼자 고심에 고심을 하다가 나름대로 전략을 세운 것이 첫째로 ‘틈틈이 연락이
닿는 동기들에게 동기회 결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리고 동기들의 연락처 수집을 계속해간다.’
둘째로 ‘직전 동기회(26회) 회장 정인규 회장과 총무에게 자주 찾아가 동기회를 어떻게 운영해왔는지를 자문을 받아 우리에게
맞는 방법과 전략을 연구·검토 하는 것이 지름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와 둘째 방향으로 며칠 시도를 했더니 뭔가 앞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용기의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당시 도움을 많이 주신 대륜고 26회 초대 정인규 회장님, 대륜 동창회 심경종 사무국장님, 이일성 총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 이정도면 동기회 창립을 위한 준비 위원회를 결성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준비 위원회를 결성」 →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창립총회」 → 「대륜 동창회 체육대회 처녀 참가」 → 「(2대회장단 선출) 정기총회」에 이르기까지
마무리를 해왔으나 미숙한 점도 있었고 동기들의 불평, 불만도 있었을 겁니다.
대외적 업무 및 행사를 할 때 매우 힘들었던 것은 우리 바로 위 기수까지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기수인데 반해서 우리는
추첨(뺑뺑이)으로 들어간 첫 번째 기수이기 때문에 ‘선배님들과의 유대관계’, ‘중간 연결 역활을 매끄럽게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런 점을 해소하고 극복하기 위해 24기 25기 26기 선배님들과의 잦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서 원만한 관계유지를 해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곤 합니다.
[바] 끝맺음
동기여러분! 동기회는 한사람의 힘만으로는 결코 되지 않습니다. 많은 동기 여러분의 참여와 동참이 이루어질 때 발전하고
계승되어 갑니다. 과거 17인의 준비위원을 비롯하여, 초대회장단 및 참여 동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박수는 물론
동기회 탄생의 주역 이였던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大倫人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동기회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참여와 동참을 당부 드리면서 끝맺음을 할까 합니다.
-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태동당시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2013. 2. 1
초대회장 김상철 드림
첫댓글 역시 자상하신 우리 초대 회장님 이십니다. 다시금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 납니다.자료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마이 했다
앞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렇게 준비 및 애착을 가지고 움직여준 친구들이 존경스럽다 !
초대 회장의 자료를 보며 나 자신이 더 부끄럽다! 솔직히
이런 자료가 빛 바랜 장부에 묻혀 있지 말고 나와 준 것만 해도 고맙다 !
그 업적은 꼭 ... 남이 알아 달라는 것은 아닐 것으로 사료되나
흐름의 과정은 생각해 봄 직하다 !
다시 한번 더 그 당시의 인물들을 떠올리고 싶다 !
내는 뭐했지?
희말 산에만 돌아 댕깄나? 가물 가물 ~~~~
멜로 너무너무 고맙게 잘봤다. 땡큐~~
대륜고 제27회 동기회 태동당시의 역사를 잘 올려주셨네. 감사~
초대회장님 수고 하셨네,,창립총회가 엊그제 같은데,감회가 새롭네,,
초대회장님 수고 하셨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