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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근준 |
2010-04-27 00:00:00 |
비가 흩뿌리는 질척한 궂은 날씨에도 금년도 상반기 정기모임에 예상 외로 모두 39명의 많은 동기들이 모였다. 최근 지나친 강남 편중현상에서 탈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던 터에 우리 젊은 시절의 향수와 추억이 어린 종로 일대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 같아 여정호회원의 엄선과 추천을 거친 끝에 청진동의 해장국집인 청진옥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던 것이다. '청진옥'은 일제시대인 1937년에 개업하여 우리나라 해장국집의 원조라 볼 수 있는데 얼마전부터 조선왕조 5백년 역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피맛골거리에 재개발 바람이 불어 종로구청입구 사거리 모서리에 2007년 초대형건물 르메이에르(프랑스어로 '최정상'의 뜻을 지녔다 함.) 빌딩이 들어섰는데 이 건물의 1층과 내부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 청진옥이 들어가 이곳 2층에서 우리들의 상반기 정기모임을 가지기로 하였던 것이다. 이날은 마침 '천안함국가애도기간'이라 바로 인근 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참배를 한 후에 참석한 동기들도 여럿이었는데 빈대떡, 전, 막걸리 등으로 허기를 채운 후 저녁 8시 정식회의에 앞서 총무의 제의로 46용사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이어 작년 12월 연말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김홍직회장이 나서서 인삿말에 이어 최근 현안으로 대두된 '경남고발전위원회'(경발위)의 모교발전기금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전동창회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 우리 동기들도 동기회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최근 "용마여, 다시 일어나라!"란 구호하에 동창회 전체로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목표로 김영삼 전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모금운동이 활발히 전개중인데 얼마전 모교 기숙사의 준공, 교과 교실 선택제와 자율형학교의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에 힘입어 이제 다시 “공부하는 학교”로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계기로 우리 동기들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그 동안 모교의 위상추락으로 우리들의 자존심도 상당한 상처를 받았던 터라 우리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도 전동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망된다 하겠다. 경발위로부터 우리 동기회에 할당된 목표액인 1억원의 모금달성을 위하여 그 동안 우성하 총무시절 열심히 모아놓은 기금에서 상당액을 충당할 계획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전동기들이 좌당 10만원씩의 기부금 1~3좌씩의 출연에 적극 참여함과 동시에 좀 여유가 있는 동기들은 사정에 따라 200만원클럽, 100만원클럽, 50만원클럽 등으로 참여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어 얼마 전 민영기 동기가 제안한 내용을 의제로 올리고자 하였으나 불발로 끝났다. 내용인즉슨 수년전 우성하 당시총무가 동기들이 만65세가 되면 해외여행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였는데 민동기가 금년에 자기가 만65세가 되어 기대가 큰데 그 약속이 유효하느냐고 얼마전 문의를 해왔던 터라 이를 정식모임에서 의제로 올리자고 하여 이날 거론하였는데 민동기는 쑥스러워하며 정식발의를 사양하였던 것이다.
이어 자유토론시간에 김정환동기의 요청을 받고
최근 천안함사건과 관련하여 해군제독 출신의 배준태동기의 소견을 듣는 시간을 잠시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배동기는 군이 군인의 사명인 '집 지키는 개'로서의 역할보다는
'애완견'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근간의 분위기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하였으나
복무 당시 함께 생활하기도 했던 한주호준위에 대해서는 평소부터 그의 훌륭함을 알고 있었다 하였으며
특히 평소 UDT요원들의 강인함과 그들의 활약상에 대하여 높은 칭송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영생회원은 평소 성질이 칼칼한 유근준총무더러
총무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을 다스리며 원만한 총무생활을 당부하는 의미에서
'반야심경과 마음공부'(법상 지음)라는 책을 선사하여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해장국으로 마무리 식사를 하고 저녁 9시경 정식회의가 끝났으나
모처럼 비오는 종로에서의 야밤의 정취에 빠져 목로상을 앞에 두고 밤늦도록 막걸리잔을 기울이던 10여명을
이날따라 한층 흥이 오른 김홍직회장이 솔선하여 이들 전원을 인근 호프집으로 데려가 2차를 함께 하기도 하였다.
이날은 참석자 39명 당일회비 39만원, 연회비 납부 12명(평생회비 납부자는 제외) 24만원, 모두 63만원의 수입이 있었으며
지출금액은 모두 79만9천원으로서 두당 약 2만원 꼴의 계산이 나왔는데
이날 마신 술을 볼짝시면 소주 9병, 맥주 10병, 쌀막걸리 20병, 계 39병으로 두당 한병씩은 해치워
아직도 그런 대로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주종으로는 단연 막걸리의 선호도가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그간 총무의 3차에 걸친 연락을 받고
이날 우천불구하고 열심히 참석해준 착한 회원 39명에 대하여 아래에 이름 적아줍니다.(참석순)
노선호 배준태 김성진 이석창 최성배 오세윤 송경배 민영기 배정호 정을호
김홍직 김영생 허용수 김정환 신철수 남명우 문형남 유장열 임세호 윤재일
김향곤 김종기 전유태 박승현 추준석 김성룡 차재권 이경하 윤봉태 윤우성
성인표 옥영석 이맹기 이상익 강병천 송영주 박대근 차상목 유근준총무
이상 경남중고 제20회 재경동기회 상반기 정기모임 결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모임에 동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석과 협조를 바라겠습니다.
혹시 더 문의하실 내용이나 알고싶은 내용 있으시면 010-9676-3727로 전화 주이소. 감사합니다.[4/28 추가] 왜 모금계좌번호를 안 올렸느냐는 지적이 있어 아래에 계좌를 올립니다."국민은행 381801-04-030451 유근준(경남중고20회)"위 통장은 KB두레통장으로서 국민은행을 통하여 입금시에는 송금수수료가 면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