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프로그램 닐슨,TNS 시청률
월드컵예선 27.1%, 29.4%
루루공주 20.2%, 19.6%
부활 16.8%, 19.8%
이별에대처하는우리의자세 9.9%, 12.1%
섹션TV연예통신 9.3%, 11.0%
굳세어라금순아 23.2%, 24.8%
어여쁜당신 16.8%, 18.0%
답답함 그 자체였던 월드컵 예선경기는 경기내용처럼 시청률도 비교적 저조하게 나왔습니다. 심한 야유를 받았던 우리 봉 감독의 향후 거취가 매우 궁금합니다. 사견인데 못 바꾸지 않을까요. 돈도 시간도 없으니.
심야에 방송되었던 루루공주의 시청률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시간대간 변경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낮은 것도 아닙니다. 덕분에 부활은 자체 최고 시청률입니다. 이별대세도 마찬가지고요.
TV 다시보기-부활의 성공이 갖는 의미
한 드라마가 성공하면 그 드라마의 어필요소는 향후 드라마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려오게 마련입니다. 이는 한 드라마가 끝나면 성패의 이유를 복기하면서 좋았던 점은 살리고 나빴던 점은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따라서 한 드라마의 성패는 그 드라마 한편만으로 끝낼 성격의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K2가 만들었던 드라마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한편을 꼽으라면 ‘미안하다사랑한다’를 꼽고 싶습니다. 작년에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탁월한 영상미와 세련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 미사의 탄생 이면에는 구미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상과 음악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던 K2가 MBC 다모와 SBS 천국의 계단의 성공이후 최초로 시도한 MTV적인 드라마가 바로 구미호라고 생각합니다. 좀 어설프기는 했지만 구미호의 Cg와 세련된 음악은 분명 K2에 있어 매우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구미호에서 시도되었던 영상미와 음악성이 좀 더 정제된 모습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미사였단 말이지요.
또 하나 특징적인 드라마를 꼽으라면 낭랑18세를 꼽고 싶습니다. K2가 10대 공략에 자신감을 갖게 해준 드라마라고 할까요. 아무튼 톡톡 튀는 감성으로 무장한 낭랑18세 덕분에 백설공주가 나올 수 있었고 쾌걸춘향 같은 흥행작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해신의 성공과 부활을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해신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고 그 자신감이 부활의 제작으로 이어졌다는 것이죠. 부활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정통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해신과 매우 유사한 플롯을 갖고 있습니다. 비단 해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대극이나 사극이 그런 류의 스토리 진행을 보여주는데 상대적으로 그런 정통드라마는 요즘 제작편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지적처럼 꼼수만 알고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갈 줄 아는 방송 작가가 드물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부활의 성공(비록 시청률은 좀 낮았지만 김삼순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죠)은 K2에 적잖은 자신감을 던져줄 겁니다. 해신처럼 돈을 쏟아붓지 않아도 굳이 새로운 아이템과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 정통드라마도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다는 그리고 그런 제대로 된 정통드라마를 만들 역량이 있다는 점을 부활을 통해 증명한 것이죠. 아무튼 부활은 향후 K2의 드라마 제작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활은 작품성으로만 보면 현재 방송하는 드라마 중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음악도 연기도 영상도 무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