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현 성결대 교수의 진행으로 1부 시각영상예술에서는 영화의 민경원 순천향대 교수, 애니메이션의 윤학로 강원대 교수, 미술의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발제를 했으며, 각각 금보상 세종대 강사, 안영순 순천향대 교수, 이은주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질의를 하였다. 이어 2부 공연예술에서는 무용의 오레지나 국민대 교수, 연극의 문지영 연극인 강사협 부회장, 국악의 조홍기 전국국악연구회 회장 등이 발제를, 한혜리 경성대 교수, 김대현 호서대 교수, 이화동 전북대 교수 등이 질의를 했다. 먼저 영화는 ‘생활 속에서 영화로 논술하기’, ‘영상 다이어리’, ‘시네마 리터러시’, ‘영화 치료’ 등 대단히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이 제시되었고, 이어 애니메이션에서는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의 예를 들어 가족 체험 프로그램, 학교연계 프로그램의 소개와 애니메이션 체험교육의 성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1부 마지막인 미술에서는 우리 삶의 주변 모두가 미술의 대상일 수 있음을 영상 자료를 곁들여가며 적절히 보여주었다.
2부 공연예술의 첫 번째 순서였던 무용에서는 생활무용의 차원을 넘어 이제는 사회무용의 시대임을 역설하였는데, 무용계에서 이미 개념 정립이 이루어진 사회무용은 “생활무용이 확대되어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평생교육으로서, 또 그러한 문화 활동으로서의 무용”을 일컫는 것으로서 새로운 기치로 설정된 ‘모드니예술’과 분명 같은 맥락의 표현이다. 이어 연극 분야에서는 ‘보는 연극’이 아닌 ‘하는 연극’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연극계가 활동의 영역을 자신의 예술활동에 국한시키지 않고 일반인의 연극 체험을 지원하는 데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앞서 기조발제와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서양의 음악 후원제도 비교연구’ 발표는 ‘모드니예술’의 주 인도자가 되어야 할 예술인 내지 예술을 사회가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하는 상당히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이어 벌어진 종합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서 “예술적 모어(母語)”라는 표현이 제시된 것도 바로 이 마지막 발표와 연관해서였다.
이미 서양 예술에 어린 시절부터 노출되는 우리 현실에서 무조건 옛날의 우리 것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현실성 없음을 잘 알기에, 향후 우리 국민에게 적용할 ‘예술적 모어(母語)’를 어떻게 찾아내고 어떻게 정립해서 어떻게 적용하느냐 하는 것은 모든 예술계가 심각히 고민해야 할 중요 사안이다. 아마도 그것을 토대로 ‘예술교육에 대한 국가 표준’도 성립될 것이고, 실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엄청난 화두와 중요한 과제가 제시되면서,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학술대회는 곧 발간될 저널과 이후 세미나에 대한 기대를 예고하며 마무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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