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입지 조건의 신규 점포 부지가 거의 동이 난 데다 이미 제주 LG마 트, 서울 뉴코아백화점과 해태백화점 등 부실 점포를 인수해 성공시킨 자신감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5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까르푸를 인수해 이마트 사상점으 로 리모델링 오픈한다. 이마트 59호점인 부산 사상점은 지난 2000년 3월 까르푸 사상점으로 문 을 열고 영업에 나섰으나 2001년 매출이 600억원으로 인근 경쟁점포인 홈플러스 서부산점의 40% 수준에 그쳐 폐점했다.
이마트는 이 점포를 지난해 6월 임대해 매장면적 3500평의 점포로 완전 히 뜯어고쳤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새롭게 들인 것은 물론, 매장 정문 앞을 공원 녹 지대로 꾸미고 모든 여성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하는 등 고객 편의성과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이인균 마케팅실장은 "사상점은 부산 지역 이마트 6번째 점포로 6개점 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해 부산 지역 할인점시장을 주도하는 막강 인프라 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대표 점포로 꼽히는 은평점은 뉴코아가 백화점으로 공사 중이 던 점포를 2001년 7월 인수, 그 해 11월 오픈해 우량 점포로 키워낸 케 이스.
개점 이듬해인 2002년 2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은평점은 단번에 전국 할인점 2위에 오르며 단돈 240억원에 인수한 건물로서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1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11월 말 현재 매출액 2000억 원을 돌파했다.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마트 명일점도 해태백화점 건물을 업태 변경한 사례다. 현재 명일점은 신세계백화점을 이마트로 업태 변경한 천호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 올 들어 월평균 100억원을 넘는 매출 실적을 보이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또 지난 8월 오픈한 신제주점은 LG마트가 운영해 오던 점포를 임대운영 하는 방식으로 문을 열었다. LG마트로 운영 시 일평균 1억5000만원 선이 던 매출은 이마트 신제주점으로 바뀐 뒤 2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수 점포의 효율 개선은 해당사의 경쟁력이 곧바로 드러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며 "앞으로 좋은 입지에서 효율을 올리지 못하는 점포들은 업태를 불문하고 인수해 이마트의 강력한 점포 운영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