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포 정탁선생 비음 후서(藥圃鄭琢先生碑陰後敍)

[야촌]

대산집 제47권 / 비(碑)

정간공 약포 정 선생 비음 후서(貞簡公藥圃鄭先生碑陰後敍)

정공의 표문은 숭정 을해년(1635, 인조13)에 이루어졌으니 선생이 돌아가신 지 30년 후였는데, 자손록(子孫錄) 중에 손과 증손 이하가 모두 빠져 있다. 선생의 아들은 세 명이다. 집의에 증직된 장남은 아들이 없어 시영(時榮)을 후사로 삼았는데, 시영은 이조 참의에 증직되었다.

차남인 주부공이 실제 총자(冢子)가 되었으니, 아들 시형(時亨)은 참봉이다. 삼남인 찰방공의 아들은, 사복시 정에 증직된 시회(時晦)가 있고, 시영ㆍ시웅(時雄)이 있다. 사위 덕원도정(德原都正)의 후사는 호군인 이경의(李敬義)이다.

시영의 아들은, 이조 참판에 증직된 집(輯)이 있고 일(軼)이 있다. 시형의 후사는 굉(䡏)이다. 시회의 아들은 빈(車+貧), 굉(䡏), 좌승지에 증직된 원(轅), 그리고 륜(輪)이 있다. 시웅의 아들은 식(軾), 로(輅), 린(轔)이다.

굉의 아들은 석구(碩耈)이고, 그 아들은 주명(周命)이고, 그 아들은 박(樸)이고, 그 아들은 필상(必相)이고, 그 아들은 광익(光翊)이니, 대대로 공의 제사를 받들고 있다. 여러 현손 이하는 다 기재하지 못한다.

등과하여 벼슬한 자는 다음과 같다. 집의 아들 석제(碩濟)는 동추(同樞)로서 이조 참판에 증직되었고, 그 아들 옥(玉)은 관찰사이며, 그 아들 유간(惟簡)은 참봉이다. 빈의 손 유련(游蓮)은 생원이다. 원의 아들 석후(碩垕)는 호조 참판에 증직되었고, 그 아들 유귀(游龜)는 동추이다.

집의 증손 지간(趾簡)은 생원이다. 로의 증손 술(述)은 진사이다. 여러 후손들이 바야흐로 묘표를 세울 것을 계획하여, 생원공 유련의 손 필복(必復)이 참봉군 유간의 글을 가지고 나에게 부탁하므로 하단에 이와 같이 추기한다.  <끝>

[註解]

[주01] 정 선생(鄭先生) : 정탁(鄭琢, 1526~1605)이다.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자정(子精), 호는 약포(藥圃)ㆍ백곡(栢谷), 시호는 정간

              (貞簡)이다. 이황의 문인이다. 저서로 임진왜란 때 의주에서 명군의 상황을 견문한 기록인 《용만견문록(龍灣見聞錄)》이 유명하다.

           문집으로 《약포집(藥圃集)》이 있다.

[주02] 정공의 …… 있다 : 동양위 신익성(申翊聖)이 지은 정탁의 묘표가 한국문집총간 39집에 수록된 《약포집》 권6 부록에 실려 있는데,

           정탁의 3남 1녀까지만 실려 있다. 장남은 정윤저(鄭允著)이고, 차남 정윤위(鄭允偉)는 주부이고, 삼남 정윤목(鄭允穆)은 찰방이고,

           딸은 덕원도정(德原都正) 이추(李樞)에게 시집갔다.

 한국고전번역원 | 김성애(역)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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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貞簡公藥圃鄭先生碑陰後敍

表文。成於崇禎乙亥。距先生歿三十年。子孫錄中。孫曾以下俱闕焉。蓋先生三子。長公贈執義無子。以時榮后。贈吏曹參議。主簿公實爲冢嗣。子時亨參奉。察訪公子時晦贈司僕正，時榮，時雄。德原嗣子敬義護軍。時榮子輯贈吏曹參判，軼。時亨嗣子䡏。時晦子(車+貧)，䡏，轅，贈左承旨輪。時雄子軾，輅，轔。䡏之子碩耈。子周命。子樸。子必相。子光翊。世承公祀。諸玄孫以下。不能盡載。惟登科宦者。輯之子碩濟。同樞贈吏曹參判。子玉觀察使。子惟簡參奉。(車+貧)之孫游蓮生員。轅之子碩垕贈戶曹參判。子游龜同樞。輯之曾孫趾簡生員。輅之曾孫述進士。諸孫方謀竪表。生員公游蓮之孫必復。持參奉君書。屬象靖。追記于下方如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