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순서가 좀 바뀌었습니다
8월 25일 (일요일)
거의 매일 아침7시에 식사 시작. 그리고 8시에 출발이다.
아침 먹으러 식당으로 갔더니 먼저 오신 분들이 "저--기 계란 있어요" 한다.
숙소마다 아침메뉴가 다르긴 해도 그 흔한 계란은 오늘 이집이 처음이다. 삶은 계란이 요구르트를 넣는 작은 냉장고 안에 있어 혹시 우리식구들이 몰라서 못먹을까 봐 열심히 서로 챙겨 주신다.
아침 음식의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가 채우고 있다. 동양남자다.
대장님이 먼저 인사를 건네시며 "미스터 김이세요?" 하신다.
대장님이 그분을 어찌 아시나 싶어 옆에 있던 우리들이 깜짝 놀란다.
모텔주인이시다.
엊저녁에 대장님이 카운터에 계시는 분과 이야기 하는 중 우연히 떡을 보셨단다. 한국사람들만 먹는 바로 그 떡을!.
그 떡을 누가 먹느냐고 물어 보셨고 그래서 주인이 김씨 성을 가진 한국분임을 알게 되셨단다.
오늘 우리가 Olympic국립공원으로 가기 위해 타고 갈 ferry에 대한 정보와 Olympic 국립공원에서 추천하는 곳들을 물으신다. 숙소에서 ferry를 타는 곳은 꽤 가까운 거리다.
우리가 배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 매표소에서 차 2대, 사람 9명, 돈내란다.
순간, 우리 모두 11명인데? 왠 9명? 싶었다.
차1대마다 운전수 한사람은 차값에 포함되어 있다.
4줄로 길게 차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입장.
어마하게 큰 ferry다.
차를 탄채 배안으로 들어 간다.
약 180대의 차를 실을 수 있단다
우리들은 차에서 내려 아주 넓은 방으로 들어 가 자릴 잡고 앉는다.
몇몇분은 바깥 바람을 쐬러 갑판으로 나가신다.
30분 정도 걸려 배는 저편 Kingston에 도착한다.
Olympic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맨 먼저 들린 곳이 Dungeness Spit 이란 아주 특이한 곳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그리고 회색 모래밭.
파도가 바다 저 아래의 모래를 쓸어 모아 둑처럼 길게 제방을 쌓은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매년 15feet씩 길어진다고 한다.
모래가 쌓여 둑을 이루니 bay가 생기고 파도가 없는 잔잔한 bay는 Dungeness가 살기에 최적인가 보다. 이름까지 Dungeness Spit, Dungeness bay다.
남자 셋이 바다에 나갔다가 들어 와 배를 육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말을 걸어 본다.
한사람당 하루 5마리 이상은 못잡는단다. 그리고 게의 크기는
6&3/4인치 이상이어야 한단다.
배안을 들여다 보니 잡아 온 게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모두 15마리.
저 생생한 녀석들을 몽땅 사서 오늘 저녁에 삶아 우리 모두 나눠 먹으면 싶어 군침이 돈다.
"우리에게 팔지 않을래?"
불법이란다.
마켓에 가면 삶아 논 것을 파니까 그것을 사 먹으란다.
이사람들은 보헤미안처럼 이곳에 몇년, 또 저곳에 몇년, 그렇게 원하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산다고 하네. 자유로운 영혼?
그들의 삶을 잠시 부러워 한다.
이곳 등대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등대가는 길을 찾아 가다가 산책길 나온 부부를 만난다. 대장님이 말을 거신다. 그부부는 이곳으로 옮긴지 9년이되었단다.
이 곳 집값은? 또 물어 보신다. 해안가쪽은 50만불이상이란다. 11명 중에 이곳으로 옮겨올 사람은 누구???
우리는 또 웃는다.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다.
등대는 spit의 맨끝에 있다.
그곳까지 거의 5.5마일, 왕복 11마일이다.
등대 가는 것은 포기하고
우리는 바닷가로 걸어 내려 가 먼발치서 등대를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picnic table이 보여 우린 삶아 온 감자와 북어국으로 점심을 먹은 후 hurricane ridge를 향해 출발한다.
분명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산으로 올라 갈수록 안개가 짙어지더니 나중에는 앞차가 안보일 정도다. 정상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안개가 너무 많이 끼여서 아무 것도 안 보인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화장실 뿐이니 화징실이라도 배경으로 사진찍는게 어떠냐며 또 웃는다.
소니아는 5년전에 소연님 두목님 그리고 기숙씨, 4사람이 이 곳 Hurricane ridge에 왔었다.
그 때는 Canada에 큰 산불이 있어 Hurricane ridge가 연기로 완전 덮여 있어 그 때도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2번 째 찾은 이번에는 연기가 아닌 안개로 덮여 또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그렇게 아름답다는 Hurricane Ridge를 두번 다 못보고 간다.
"복골 복"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대신 지도에 도장도 찍고 종이에도 도장 찍고 안개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ㅎㅎㅎ 별별 짓을 다 한다.
우리는 안내문에 걸린 사진을 보며 안개 저 너머에 있는 Hurricane Ridge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 보다 다시 산을 내려 온다.
아래로 내려 올수록 안개가 옅어 지더니 파란하늘이 드문드문 보이기도 한다.
"다시 올라 가?"
"그 위는 아직 안개 투성이일껄?"
오른편에 바다만큼이나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나온다.
Crescent Lake다.
호수의 표시판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남자들만 폼을 잡고 찍기도 한다. 멋져 보인다.
또 조금 달리다 보니 picnic area가 나온다. 호수가 보이는 멋진 숲속이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우리팀 뿐이다.
주방책임으로 늘 수고를 하시는 혜경님과 Kathy이 "아무도 없다! 김치찌게 하자!"라고 한다.
알고 보니 김치찌게를 해 먹으려고 김치를 미리 볶아 왔단다.
볶는 수고는 레이스님이 하셨고.
그런데 호텔에서도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식사차 들렸던 공원에서도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 사방으로 퍼져나길 김치찌게 냄새에 자신이 없어 여태 미뤄 왔단다. 오늘 저녁, 넓은 호수를 끼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 우리뿐이니 김치찌개 끓일 최적의 여건이다.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동안 잠시 경사진 곳을 내려가 호숫가로 가 본다. 호수가 엄청 커서 그런가? 바다처럼 크진 않지만 파도가 인다. 어디서 떠밀려 왔는지 키큰나무둥치들이 쌓여 있고 젖은 나무둥치는 그위에 올라서기가 겁이 날만큼 미끄러웠다.
우리는 오랫만에 맛있는 김치찌개로 포식을 하고 숙소를 향해 또 달린다.
오늘 숙소는 Sekiu라는 아주 평화스러워 보이는 조그만 어촌에 있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여자 5명이 따로 떨어진 단독건물에서 단합대회를 한다.
오른편에 바다만큼이나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나온다.
Crescent Lake다.
호수의 표시판 앞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남자들만 폼을 잡고 찍기도 한다. 멋져 보인다.
또 조금 달리다 보니 picnic area가 나온다. 호수가 보이는 멋진 숲속이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우리팀 뿐이다.
주방책임으로 늘 수고를 하시는 혜경님과 Kathy이 "아무도 없다! 김치찌게 하자!"라고 한다.
알고 보니 김치찌게를 해 먹으려고 김치를 미리 볶아 왔단다.
볶는 수고는 레이스님이 하셨고.
그런데 호텔에서도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식사차 들렸던 공원에서도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 사방으로 퍼져나길 김치찌게 냄새에 자신이 없어 여태 미뤄 왔단다. 오늘 저녁, 넓은 호수를 끼고 아무도 없는 숲속에 우리뿐이니 김치찌개 끓일 최적의 여건이다.
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동안 잠시 경사진 곳을 내려가 호숫가로 가 본다. 호수가 엄청 커서 그런가? 바다처럼 크진 않지만 파도가 인다. 어디서 떠밀려 왔는지 키큰나무둥치들이 쌓여 있고 젖은 나무둥치는 그위에 올라서기가 겁이 날만큼 미끄러웠다.
우리는 오랫만에 맛있는 김치찌개로 포식을 하고 숙소를 향해 또 달린다.
오늘 숙소는 Sekiu라는 아주 평화스러워 보이는 조그만 어촌에 있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여자 5명이 따로 떨어진 단독건물에서 단합대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