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사놓은 라켓을 시타해보기 위해서 잠시 스피드90(쉐이크)을 내려놓고, 슐라거라이트에 스피드90에 쓰던 플라즈마470과 코파골드(모두 맥스입니다)를 붙였습니다. 사용한 글루는 인디비쥬얼입니다(인디비쥬얼로 러버를 10장넘게 붙였는데 아직도 조금 적응을 못해서 두 번 붙이게 되었습니다. 풀이 마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약간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빨리 마른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점도가 높아서 붓으로 고르게 발라야 하는 것은 숙련도(?)에 달려있습니다 ^^;)
테스트 조건은 챔피언 3성 시합구로 하였고 탁구대는 약간 노후되어있는 곳이고 습기가 약간 찬 환경이였습니다( - 살짝 아니 많이 좋지 않았던 환경 ㅠ)테스트 시간이 짧았던 점이 약간 아쉽습니다.
일단 저에게 슐라거라이트의 FL그립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얍실하면서 손에 살짝 파고드는 그립인데 저에게는 너무 작아서 그립이 안정되지 못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지금까지 저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는 그립이 스피드90이였습니다 개인차가 심할듯 합니다 ^^;) 그립은 일단 살짝 잡아주는 정도로 넘어갔고..!
라켓 스윙을 할 때 스윙 스피드가 잘나오는 느낌 슝 ~ 슝~ 소리는 쾌활합니다 ^^.. 공이 라켓 면에 맞을 때 공이 라켓에 맞는 진동이 조금 있습니다. 두꺼운 라켓을 쓰다가 얇은 라켓을 쓰게 되어 그런 느낌이 상대적으로 드나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고, 라켓면이 살짝 울리는 느낌입니다. 프리모락에서의 진동과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 이 부분도 개인차가 심할 것 같습니다 ^^
러버 조합에 있어서의 결론은 카본 라켓에 경질러버는 조금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임팩트가 아주 좋지 않은 이상 공을 잘 잡아주지 못하고, 공이 제가 생각하는 만큼 묻히지 않고 빨리 튀어나간다는 점이 큰 문제였습니다. 수비에 있어서의 적응은 오히려 빨랐지만 공의 두께를 조절하여 드라이브를 날린다는 점에서 합판이나 통판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라켓에 비해서 그립이 특이하다는 점 -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면서 얇은 그립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FL그립이 좋을 것 같습니다 ^^
타구를 할 때 라켓의 진동이 있다는 점 - 진동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피하시는게 좋을듯.. ^^
(프리모락은 진동을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상대적으로 진동이 더 심합니다)
라켓의 컨트롤이 힘들다는 점 - 카본의 특성인데.. 티스보다는 컨트롤이 더 안좋고 프리모락보다는 컨트롤이 더 좋은 느낌입니다.
공격할 때의 안정성이 떨어진 점 - 이 부분이 제가 확실히 판단이 서지 않는 부분인데 테스트 할 시간이 짧았고 조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정말 좋다고 말하시면서 오2를 뒷면에 붙여서 사용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적응하기 나름이라고 말하셨던 점이 특이사항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제가 잠시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fl그립이 확실히 얇더군요....여자분에게는 괜찮지 싶습니다..스피드도 제법 괜찮고 공의 파워도 괜찮고...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번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프리모라츠 카본의 파워는 무시무시 하더군요^^;;
스피드와 회전은 괜찮은 느낌이였지만 공이 뻗어나가는 종속은 확죽는 느낌이 옵니다. 이 부분은 카본의 약점이 아닐까 싶네요 ^^;; 중진에서 플레이는 그렇게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