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해, 자녀 신앙교육이 보인다
전문가 인터뷰, 말씀교육 정보
말씀암송이 교회교육의 대안이다.
“말씀암송만이 교회교육과 자녀교육의 대안입니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장 여운학 장로는 다음세대에 거는 희망이 크다. 최근 5년 동안 교회 내 청소년이 32% 급감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와 연일 터지는 반인륜적인 사건을 보면 30년 뒤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여운학 장로는 “303비전만 생각하면 황홀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정에서 말씀암송으로 교육한 자녀들이 성장해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감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수많은 꿈나무들이 말씀을 암송하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30년 후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슈퍼 신인류들로 이루어진 엘리트 CEO들이 우리나라와 온 세계를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황홀한 꿈이 곧 303비전입니다.”
슈퍼 신인류는 그가 즐겨 쓰는 표현이다. 말씀암송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신인류(新人類)라 부르고, 모든 능력에서 우수하기에 슈퍼(super)를 붙이는 것이라고. 어려서부터 토라를 암송시킨 전통이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었다고 굳게 믿는다.
여운학 장로는 말씀암송은 어릴수록 좋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말씀암송 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 산모가 함께 시작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할 순 없다. 그도 40대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0여 년 동안 말씀과 씨름을 해 1000절의 보배를 엮어가고 있다.
“말씀암송은 대여섯 살이 최고지요. 그때는 하얀 백지 같으니까. 하얀 백지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올바로 새겨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최적기라고 생각합니다.”
30년의 암송을 경험하면서 그만의 노하우도 생겼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하니비(honeybee) 암송법이다. 말 그대로 꿀벌에게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암송 비법으로 꿀벌이 단 번에 먼 거리를 날아가지 않고 조금씩 거리를 늘리면서 먼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처럼, 성경구절을 토막토막 분해해서 계속 반복하며 전체 문장을 외워나가는 방법이다.
‘유니게 과정’은 303비전성경암송학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처럼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가정에서 아들과 손자들을 가르치고, 교사들은 주일학교에서 어린 세대들을 가르치도록 고안했다.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합니다. 100년 동안 3~5세대를 지나오면서 집안의 가풍이 잡히는 것처럼 말씀암송은 3대가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백년대계라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말씀교육이다. 그러기에 여운학 장로는 “말씀암송에도 순서가 있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암송하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에 빨리 적응합니다. 부모가 암송을 놀이처럼 즐기면 아이도 쉽게 빨아들입니다. 특히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말은 아이들에게 더 큰 자극을 주기 때문에 빨리 외워집니다.”
말씀암송 가정예배는 그의 또 다른 자녀교육 철학이다. 여운학 장로는 “가정예배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가정예배가 산다”는 다소 모순적인 논리를 편다.
“아버지가 권위의식을 가지고 사회와 설교를 하는 것이 전통적인 가정예배입니다. 그러나 수동적 예배진행과 훈계조의 설교는 아이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생략) (기독신문 제1816호/정형권 기자) 1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