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땐 시골밭 여기저기에 원두막이 많이 있었지요.
주로 농사철에만 사용되는 과일(복숭아,포도 ,참외,수박) 채소(마늘,고추)를 도둑으로 부터 밤에 농작물을 지키는 초소 역할을 하는거죠.
지금은 원두막을 구경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대신에 시골 농경지 주변과 마을 입구에는 정자라는 쉼터가 많이 보이지요.
높지막한 원두막에서는 여름밤에 모기장을 치고 라디오를 틀어놓고 놀다가 잠을 청하면 시원하고 참 좋았지요.
밤에 다른일이 있어서 바쁜날은 원두막 앞에다 하얀 신발을 한컬래 가져다 두고는 도둑들 눈속임을 하고 살짝 자리를 비우는 트릭도 쓰기도 했지요.
지금은 마을 어귀나 논두렁 끝에 정자가 있는데 일을 하다가 세참을 먹을수도 있고 낮잠을 한숨 눈을 붙일수가 있어서 편리한 곳 입니다.
내가 어릴때 시골 본가에는 마늘을 많이 심어서 원두막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때 원두막에서 밤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을 청하던 그 시절이 노년이 되어가는 지금에도 참 그립습니다.
지금 시골 본가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셔서 나는 시골집 옆에 정자를 한채 정부 보조로 건축 하려고 신청 했으나 지금은 토지를 제공해도 절차가 복잡해서 설치 하는게 여의치 않네요.
난 조만간 자비를 들여서라도 정자를 설치하고 시골집을 멋지게 고쳐서, 울타리 밖에서 예쁘고 아담하게 보이는 시골집을 본가에 꾸미고 싶은게 나의 바램 입이다.
지금은 양쪽에 단풍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 보온덮개 비닐하우스 주차장 이지만 나중에 그 자리가 예쁘고 자그마한 정자를 설치할 생각 이랍니다.
요즘은 남의 과일, 고구마, 무우, 콩등을 몰래 훔쳐 먹으면 아이들 일지라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우리가 어릴땐 수박서리, 과일서리도 있었고 학교에서 오다가 배가 고프면 남의 밭에서 무우 옥수수 고구마 콩등을 몰래 가져다가 생으로 또는 구워서 먹곤 하였지만 신고하는 분들은 없었읍니다. 호통은 조금 치셨지만요
정겹던 그 시절 그때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지금도 그때처럼 아름답고 정겨운 세상이 앞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이쁘고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