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신종플루다. 예방백신은 물론 관련 예방 물품 생산 업체들까지 기대감을 받고 테마주에 엮여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상한가에 올라선 종목 중 우선주를 제외한 16개 종목 중 신종플루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된 종목은 13개다.
기대감을 받은 이유도 다양하다. 예방 백신주를 비롯해서 원재료 독점업체, 생산시설 확보 업체, 진단키트, 예방 마스크 생산 등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생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관련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종목들도 많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예방물품주를 비롯해 수산주와 쇠고기주, 제약주 등이 테마주로 묶여 이상 급등했지만, 결국 치료제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진짜 수혜주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권재현 연구원은 "신종플루 수혜주로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업체, 예방백신 생산업체가 진짜 수혜주"라며 "인도의 헤테르사 타미플루 원료 독점권을 확보한 씨티씨바이오,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시설을 확보한 SK케미칼, 한미약품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정부가 강제실시권이 발동할 경우 항바이러스제 개발능력이 있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대웅제약, 삼진제약, 화일약품, 씨티씨바이오, 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등 11개 업체가 독감치료제 생산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