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부 활동
겨울활동, 놓치지 말라
정춘석 목사/신월 그리스도교회, 그리스도대학교 외래교수
2월은 겨울이며, 방학이 있으며, 졸업이 있다. 학교생활과 교회생활의 접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가장 많은 학생들을 잃어버리는 달이 되고 만다.
1. 겨울활동
겨울에만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본다. 우선 밖과 안으로 구분하고, 밖에서 활동 할 경우 추위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하여야 한다.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얼음지치기로 얼음판 위에서 행 할 수 있는 각종 놀이이다.
팽이를 만들어 돌리기 시합, 썰매를 만들어 타고 놀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을 할 수 있다. 눈썰매 타기, 스키, 스케이팅 등 형편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겠다.
문제는 그 활동을 위한 준비부터가 교육이 되고 흥미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먹을거리를 준비하는데 고구마를 굽거나 만두를 함께 만드는 것도 크나큰 체험 활동이 될 수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윷놀이를 들 수 있겠다. 윷판을 천국 가는 길로 만들어 보면 어떠할까? 천로역경을 바탕으로 장망성을 떠나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윷판으로 만든다.
그리고 유혹이나, 의심 또는 교만이나 불순종 등은 뒤로 몇 칸씩 물러가게 하고 기도와 전도, 찬송과 봉사 그리고 전도 등은 몇 칸씩 앞으로 가게 한다. 상대방 잡는 것을 없애고 누가 빨리 천국에 이르는 가로 우승을 가린다.
또 하나는 서양에서 흔히 하는 빙고게임이다. 빙고판을 나누어주고 번호를 맞추는 게임이다. 빙고라는 것 대신에 예수님 찬양으로 바꾸어서 행하여도 좋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요행이나 복권을 바라는 마음은 좀 줄이고 타인의 기쁨을 진정 함께 기뻐 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도록 한다.
2. 졸업예배
교회학교에서 행하는 것 중 가장 잘 못하는 것은 바로 졸업을 단순히 행하고 만다는 것이다. 몇 년 후에 교회에 와서 그 기록을 보려면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교회설립에 따라 어린이부 몇 회 졸업생이라고 말 할 수 있도록 기록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사진을 찍어두고 선생님들과도 귀한 추억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졸업은 어린이들에게 또 하나의 진급예배가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교회를 쉽게 떠나지 않도록 세심히 귀를 기우려야 한다. 후배들은 졸업하는 언니들을 위하여 예배순서 중에서 특별한 순서를 만들고 준비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안 있었던 교회학교의 생활들을 영상이나 ppt로 만들어 상영 해 보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어린이 주일학교의 기억은 개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고 신앙의 뿌리가 되는 고향과 같은 것이다.
3. 교회 문서 일제정리
교회학교의 문서는 크게 두어 가지로 나뉘게 된다. 출석부와 일지 정도이다. 좀 더 나은 교회에서는 주보와 개인자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통적으로 잘 보존 되거나 인수인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록도 단순히 숫자만 기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부터는 좀 더 다른 기록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를 계속적으로 운영하던지, 아니면 주관적인 기록을 주로 하게 한다. 몇 명이 출석했다는 기록보다는 누가 결석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조치했는가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
또한 행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일기 식으로 기록해 두면 다음 해에 계속해서 일할 사람에게 크나큰 도움을 주며,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교회학교의 전반적인 문서를 점검하고 새롭게 준비하여야 한다.
4. 신임교사훈련
교사는 늘 배워야 한다. 학교교육은 날로 발전하고 사회교육도 교회교육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교회학교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교사에게 달려 있다. 아무나 교사로 세워서는 아니 된다. 없다고 포기하지 말라.
담임교역자가 직접 맡으면 되지 아니한가? 또한 사모가 나서라. 많은 일이 있지만, 마르다의 입장에 서지 말고 마리아의 입장에 서서 먼저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여야 한다.
교회학교의 문제 중 하나는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교사는 어디에서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라도 키워야 한다. 반드시 대학생이고 장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 오히려 한 학년 위의 학생이 바로 교사가 되어 가르칠 수 있다.
즉 교회에 없는 교사보다는 있는 형에게 아우를 맡기라는 것이다. 서서히 키워지는 바른 교사가 필요한 때이다. 전도사의 잦은 교체는 오히려 교회학교를 멍들게 하고 관심 없는 교사는 어린이에게 어떤 독소를 먹일지 모른다.
신임교사에게 가르쳐야 할 과목은 구원에 관한 확신이다. 또한 영혼에 관한 분명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거듭남 없이 어린이를 가르치는 것은 경험과 면허가 없는 의사가 수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헌신과 긍휼함이 있어야 한다. 교사라 하여도 어린이들을 위하여 시간과 재능을 기꺼이 드릴 수 있는 자이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일반 공부와 달리 교회학교는 성령에 의해 이끌어져 가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기도 없이 교사가 되어서도 안 되고, 기도 없이 어린이 앞에 서서도 아니 된다. 사명과 소명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 시대에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어린이를 보면 즐겁고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 단독으로 가르치기 어려우면 지방회별로 모아 가르치던지 아니면 위탁하여도 좋고, 평생 할 일이라 생각되면 제대로 배워가는 자세도 필요하다. (생략) 2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