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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밧진 지음 / 물푸레이 책은 대단히 명료하고 실용적인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안내서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특별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도적으로 시비를 가리지 않고 현재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의는 더 큰 자각과 명석함을 키우고, 현재 순간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길러 준다. 그리하여 마음챙김은 우리의 삶이 오직 현재의 순간들 안에서만 펼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방향과 지혜를 깨우쳐 준다.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존 카밧진 지음
물푸레 / 2013년 1월 / 336쪽 / 14,500원
▣ 저자 존 카밧진
세계적 힐링 권위자이며, 마음챙김 명
상 MBSR 창시자인 존 카밧진은 매사추세츠 대학 의과대학의 의학부 명예교수이다. 그는 스트레스 완화, 불안, 우울증 완화, 암 통증 조절, 혈액순환 개선 등 현대인이 일상이나 병실에서 받고 있는 고통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MBSR 클리닉을 설립했다. MBSR은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존 카밧진 박사에 의해 창안된 프로그램으로 《타임》, 《뉴스위크》와 ABC, NBC, PBS 등 유수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가장 유명한 심신이완 및 스트레스 감소 등 힐링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수많은 기업, 병원, 학교, 교도소, 군대, 프로 스포츠 팀 등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의 연구는 의료계뿐 아니라 뇌 과학, 심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감과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빌 모이어스가 진행하는 공영방송인 PBS의 <힐링 마인드> 특집으로 방송되는 등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변역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국내에서도 2006년 KBS 다큐멘터리 <마음>과 2010년 대장정 천년 특집 다큐 <다르마> 2부 ‘치유’편에서 소개된 바 있다. 2011년에 저자는 영국에서 발행하는 《왓킨스 리뷰》에 의해 ‘현존하는 인물 중 영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 치유』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 역자
김언조 - 런던대학교(IOE)와 단국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영국 Marymount International School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와 태술대학원, 영어교육대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방한, BCI 회장 등 주요 국제회의 컨퍼런스 등에서 통역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저서로 『사막과 이별낙타』, 『Practical Classroom English for EFL Teacher』가 있고, 역서로 『신뢰받는 리더』, 『천직여행』, 『제임스 앨런의 365일 명상』 등이 있고 다수의 논문이 있다.
고명선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종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명상요가회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부터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지금까지 동서양의 명상 전통을 폭넓게 공부해 왔다. 주요 관심 분야는 신비주의이며, 석사 논문은 「화엄불교의 구원론에 관한 연구」이다.
▣ Short Summary
만약 우리가 대부분의 현재 순간들에 충분히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삶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놓칠 뿐만 아니라, 성장과 변신을 위해 필요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풍부함과 깊이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현재 순간에 대해 잘 깨닫지 못하면, 흔히 뿌리 깊은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행동과 태도를 보이게 되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그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고, 결국 우리가 궁지에 몰려 꼼짝 못하고 일치감으로부터 단절된 느낌을 갖는 상태가 된다.
이 책은 대단히 명료하고 실용적인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안내서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특별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도적으로 시비를 가리지 않고 현재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의는 더 큰 자각과 명석함을 키우고, 현재 순간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길러 준다. 그리하여 마음챙김은 우리의 삶이 오직 현재의 순간들 안에서만 펼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방향과 지혜를 깨우쳐 준다.
구체적으로 1부는 마음챙김 명상 수행을 시작해야 하는 또는 심화시켜야 하는 이론적 근거와 배경을 탐구하는데,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삶 속에 마음챙김을 도입해 보는 실습을 하도록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2부는 형식을 갖춘 명상 수행의 몇 가지 기본적 양상을 다루고 있다. 형식을 갖춘 수행이란 의도적으로 다른 활동들을 중지하고 마음챙김과 집중력을 연마하는 특별한 방법들을 특정 시간 동안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3부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일련의 응용과 전망을 제시한다.
▣ 차례
서문 / 들어가며
1 지금 순간에 깨어 있기
마음챙김 명상이란 무엇인가? /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다 / 멈추기
바로 지금이다 / 당신의 순간들을 포착하기 / 호흡에 마음 맞추기
수행하라, 수행하라, 수행하라 / 수행은 연습을 뜻하는 게 아니다
수행하기 위해 평소 생활 방식을 벗어날 필요는 없다 / 깨어 있기
명상하고 있음을 알리지 않기 / 파도를 잠재울 수는 없지만 파도타기를 배울 수는 있다
누구나 명상할 수 있는가? / 무위(無爲)를 찬양하여 / 무위의 역설 / 행위 중의 무위
무위를 하기 / 인내 / 집착 버리기 / 판단하지 않기 / 신뢰 / 관대함
당신은 약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야 한다 / 스스로 단순해지기 / 정신 집중
명상의 목적 / 명상은 인간성 전체를 계발한다 / 인생의 길로서의 수행
명상 : 적극적인 사고로 마음의 혼란을 초월하기 / 내면으로 들어가기
2 마음챙김 명상 수행의 핵심과 실제
앉은 자세의 명상 / 당신만의 명상 자리를 잡아라 / 자기존중 / 자세 / 손의 자세
명상의 마무리 / 얼마 동안 수행해야 하는가? / 정답은 없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 산(山) 명상 / 호수 명상 / 걷기 명상
선 자세의 명상 / 누운 자세의 명상 /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바닥에 눕기
수행하지 않는 것도 수행이다 / 자애(慈愛) 명상
3 마음챙김 명상 안에서
불가에 앉아서 / 조화 / 이른 아침 / 직접적인 접촉 /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나요?
당신 자신의 권위 / 당신이 어디에 가든 당신은 그곳에 있다 / 위층으로 올라가기
바비 맥페린을 들으며 난로 청소하기 / 이 지구에서 진정 내게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
마음속에 있는 산 / 상호 연관성 / 비폭력 - 아힘사 / 카르마 / 전체성과 단일성
개별성과 본질 / 이것은 무엇인가? / 자기중심적 사고 / 분노 / 고양이 밥그릇이 준 교훈
수행으로서의 육아 / 두 아이를 기른다는 것 / 수행 중 빠지기 쉬운 함정들
마음챙김 명상은 영적(靈的)인 것인가?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존 카밧진 지음
물푸레 / 2013년 1월 / 336쪽 / 14,500원
지금 순간에 깨어 있기
마음챙김 명상이란 무엇인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은 정신적인 게으름과 무감각을 극복하기 위해 주의력과 자각 수준을 높이는 명상법으로, 본래 종교적인 수행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정신적인 게으름을 극복하고 항상 주의 깊게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종교를 떠나 정신의학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실제로 아주 유익한 일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마음챙김은 정신적인 활력과 더 큰 깨달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명상법의 하나로 소개되는 것이며, 특정 종교와는 결코 상관이 없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우리의 세계관과 세계 안에서 우리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를 묻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는 각 순간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그 진가를 존중하는 감수성을 계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한편 마음챙김 명상은 기본적으로 간단한 개념이다. 마음챙김은 한마디로 특별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의도적으로 시비를 가리지 않고 현재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주의는 더 큰 자각과 명석함을 키우고, 현재 순간의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길러 준다. 그리하여 마음챙김은 우리의 삶이 오직 현재의 순간들 안에서만 펼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만약 우리가 대부분의 현재 순간들에 충분히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삶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놓칠 뿐만 아니라, 성장과 변신을 위해 필요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풍부함과 깊이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현재 순간에 대해 잘 깨닫지 못하면, 흔히 뿌리 깊은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행동과 태도를 보이게 되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그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고, 결국 우리가 궁지에 몰려 꼼짝 못하고 일치감으로부터 단절된 느낌을 갖는 상태가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사이, 우리는 자신의 에너지를 재조정해서 더 큰 만족과 행복과, 아마 더 큰 건강까지 이룰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아무튼 마음챙김은 우리가 곤경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지혜와 생명력에 다시 일치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길을 제공한다. 그것은 가족 안에서 우리의 관계, 일과 더 큰 세계 및 지구 전체에 대한 관계, 또 가장 기본적으로 한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우리 자신의 삶과 방향과 질을 책임지는 길이다. 이 길에 이르는 열쇠는 현재 순간을 존중하고 현재 순간과의 밀접한 관계를 계발하는 것인데, 그것은 관심과 주의력을 가지고 현재 순간에 끊임없이 주의함으로써 가능하다.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다: 마음챙김 명상을 수행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의 깊게 정신 차리는 것을 방해하는 힘, 즉 우리의 습관적인 부주의와 무의식적인 행동은 예상보다 훨씬 집요하고 완강하기 때문에, 마음챙김 명상 수행은 노력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또한 마음챙김을 방해하는 힘들은 너무 강할 뿐 아니라 의식의 영역 밖에 있기 때문에, 자각 속에서 자신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마음챙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다짐과 함께 어떤 종류의 노력과 일이 따라 주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챙김은 우리로 하여금 습관적으로 놓치고 잊혀가는 삶의 많은 측면들과 만나게 해 주기 때문에 그 자체가 본래 만족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행동은 스스로 생각해서 하게 된다기보다, 폭포 정도는 아니더라도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을 통과해 버리는 충동들과 아주 평범한 생각들에 떠밀려 하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처럼 생각과 충동의 급류에 휘말려서 가고 싶지도 않고,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곳으로 휩쓸려 가는 와중에 우리는 아예 삶의 중심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명상이란 어떻게 하면 이 급류로부터 나와서, 강둑에 앉아 물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으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에너지가 우리를 지배하기보다는 우리를 안내하는 쪽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마법처럼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여기에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현재 순간에 존재하는 능력을 갈고닦는 노력을 ‘수행’ 또는 ‘명상 수행’이라고 한다.
멈추기: 명상은 단지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멈추기와 존재하기에 관한 것이며, 그것이 전부이다. 대체로 우리는 뭔가 일을 하느라고 분주하다. 당신은 살면서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출 수 있는가? 그 순간이 지금 이 순간일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멈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모든 행동을 멈출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잠시 동안 ‘존재 양식(being mode)’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당신 스스로를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목격자’로 생각하라. 아무것도 바꾸거나 고치려고 하지 말고 다만 이 순간을 지켜보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당신은 무엇을 느끼는가?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 당신은 무엇을 듣는가? 멈추기에 관해서 이상한 일은 당신이 멈추자마자, 여기에 당신이 있다는 것이다. 사정은 더 간단해진다. 어떤 면에서는, 마치 당신이 죽고 세상은 계속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죽었다면, 당신의 모든 책임과 의무는 즉시 사라질 것이다. 당신이 못다 이룬 책임과 의무는 당신 없이도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될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그것에 대해 꼭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신이 지금 당장 전화를 걸어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아마 당장 전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당신이 아직 살아 있어 무척 바쁜 중에 ‘일부러 죽는’ 데에 잠깐의 시간을 투자함으로써 당신은 자유롭게 현재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 ‘죽음’으로써 실제로 당신은 지금 더 생생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멈추기’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시도하기] 하루를 보내는 동안 한 번쯤 멈추고, 앉아서, 당신의 호흡을 느껴보라. 5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단 5초라도 좋다. 현재 순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당신이 느끼고 있는 것과 당신이 파악하고 있는 상황도 완전히 받아들여라. 이런 순간에는 어떤 것도 바꾸거나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호흡하면서 모든 것을 그대로 놔두라. 호흡하면서 그저 존재하라. 그러고 난 후 준비가 되었을 때, 당신의 가슴이 가라고 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라. 주의 깊고 확고부동한 마음으로.
바로 지금이다: 사람들이 명상하고 싶은 이유는 긴장을 풀고 느긋해지기 위해, 특별한 상태를 경험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트레스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오래된 습관과 틀을 깨뜨리기 위해, 자유로워지거나 똑똑해지기 위해서이다. 이런 이유들은 모두 명상 수행을 시작하기에 알맞은 동기들이긴 하다. 그러나 명상을 하면서 그런 효과들을 기대한다면, 이런 동기들은 모두 문제점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당신은 ‘특별한 체험’을 경험하고 싶거나 뭔가 나아지는 징후를 찾는 데 열중하게 될 것이며, 특별한 뭔가를 아주 빨리 느끼지 못하면 자신이 선택한 길을 의심하거나 당신이 ‘올바르게 명상’하고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뭔가를 배울 때는 대개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명상은 다르다. 명상의 관점에서는 모든 상태가 특별한 상태이며, 모든 순간이 특별한 순간이다. 지금 순간에 어떤 다른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놓아 버릴 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과 만날 수 있는 능력을 향해 뜻깊은 한 발을 내딛는다.
어떤 곳에 가고자 하거나 어떤 면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할 때, 그 출발 지점은 우리가 바로 지금 서 있는 곳이다. 우리는 바로 지금 서 있는 곳에서부터 한 걸음씩 전진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을 - 마음챙김을 연마함으로써 알게 되는 앎 - 실제로 알지 못한다면, 모든 노력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로지 같은 곳을 맴돌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명상 수행에서는 어딘가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어떤 곳에도 도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시도하기] 때때로 자신에게 상기시켜라. “지금이 그것이다.”라는 진리를. 현재 순간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직면해서 도피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것은 단순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의 순간들을 포착하기: 당신은 현재 순간으로부터 도피하려는 마음의 습관을 스스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당신의 주의를 아주 잠깐만이라도 어떤 대상에 고정시켜보려고 시도해보라. 그렇게 하기 위해서, 즉 마음챙김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계속 깨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몇 번이고 상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보고, 느끼고, 존재하도록 자신에게 끊임없이 상기시킴으로써 비로소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하게… 자신의 의식 상태를 매 순간 점검하고, 영원한 순간들의 펼쳐짐 속에서 자각 상태를 유지하면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호흡에 마음 맞추기 / 수행하라, 수행하라, 수행하라: 당신의 주의를 고정시킬 초점, 즉 현재 순간에 당신을 매어 두고, 당신의 마음이 헤맬 때 마음을 다시 붙잡아 줄 닻줄이 있는 것이 좋다. 이러한 목적에 대단히 훌륭하게 이바지하는 것이 바로 호흡이다. 호흡을 느낌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일러주게 되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충분히 깨닫게 된다. 마음챙김을 계발하고 촉진하기 위해 호흡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그저 호흡의 느낌, 숨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느낌과 몸을 빠져나가는 느낌에 마음을 맞추면 된다. 그것이 전부다. ‘오직 호흡을 느끼기. 호흡하면서 자신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이것은 억지로 조절하는 호흡이나 심호흡, 또는 뭔가 특별한 것을 느끼려는 시도나 혹은 자신이 호흡을 잘하고 있는지 의심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또 자신의 호흡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이르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들숨과 날숨을 꾸밈없이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호흡을 느끼고 마음을 맞추는 수행은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수행은 연습을 뜻하는 게 아니다 / 수행하기 위해 평소 생활 방식을 벗어날 필요는 없다: 마음챙김 수행은 우리가 각각의 순간에 ‘존재하기(being present)’에 완전히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음챙김을 수행하기 위해 당신이 평소의 생활 방식을 벗어나거나 특별한 장소를 찾지 않아도 좋다. 그저 고요와 침묵을 위한, 그리고 이른바 무위(無爲)를 위한 시간을 조금 내고서 당신의 호흡에 마음을 맞추는 것으로 충분하다.
깨어 있기: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삶의 진실을 붙잡으려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순간들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날들이, 심지어 인생 전체가 아무 생각 없이 슬쩍 지나쳐 가버릴 수 있다. 깨어 있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고서 당신이 그들을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에 관한 당신의 생각을 보고 있는 것인지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의 생각들은 꿈을 만드는 안경처럼 작용한다. 그 안경을 걸치고 있을 때, 우리는 꿈속의 아이들, 꿈속의 남편, 꿈속의 아내, 꿈속의 직업, 꿈속의 친구를 보게 된다. 우리는 꿈속의 미래를 위해 꿈속의 현재 속에서 살 수도 있다. 그것을 모르면, 우리는 모든 것에 우리의 주관적 시각을 덧입혀 색안경으로 보게 된다. 꿈속의 현상들도 변화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생생하고 현실적인 존재라는 환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것은 여전히 우리가 붙잡혀 있는 꿈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안경을 벗으면, 아마도 우리는 여기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조금 더 정확하게 보게 될 것이다.
무위(無爲)를 찬양하여: 당신이 앉아서 잠깐 동안이라도 명상한다면, 그것은 무위(無爲)를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주 중요한 것은 이 무위가 아무 일도 안 하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오해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만큼 서로 다른 것도 드물다. 무위에는 자각과 의지가 있다. 사실, 그것들이 열쇠이다. 겉으로 보면, 무위에는 두 종류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어떤 외면상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른바 노력을 들이지 않는 저절로의 활동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두 종류의 무위가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적인 경험이다.
흔히 우리가 형식을 갖춘 명상(formal meditation)이라고 부르는 수행은 모든 외부적 활동을 멈추고, 각 순간에 충분히 완전하게 존재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일들은 머릿속에 두지 말고, 마음의 고요와 평온함을 계발하기 위한 시간을 의도적으로 따로 내서 하는 명상을 말한다. 이때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러한 무위의 순간들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인내: 마음챙김의 계발을 위해 경작되고 있는 땅이 내면의 땅인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주의하여 듣고 있는 것은 내면의 소리이다. 그런데 우리는 윤리적 행동에 헌신하지 않고는 조화를 가질 수 없다. 윤리적 행동은 우리 마음의 정원에 난 어린 새싹을 모두 먹어 치우는 염소를 막는 울타리이다. 나는 인내를 이런 기본적인 윤리적 태도 가운데 하나로 본다. 우리가 인내를 연마하면, 우리는 거의 마음챙김을 연마하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의 명상 수행은 점차 더 풍요로워지고 더 성숙해질 것이다.
집착 버리기: 집착을 버린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에 대한 애착을 버리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사상, 물건, 사건, 특별한 시간, 견해, 욕구 등을 버리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현재의 순간들이 펼쳐질 때 그 순간들을 완전히 받아들이면서 현재 순간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려는 의식적인 결단이다. 집착을 버리는 것은 더 강력하고 더 유익한 것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강요, 저항, 혹은 투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포기는 좋아함과 싫어함 그리고 갈망에 내재하는 끈적거림 속에서 사물에 대한 당신의 애착이나 거부에 사로잡히지 않고, 만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 자세로부터 나온다. 말하자면, 당신이 지금까지 꼭 잡고 있던 것에서 손을 떼기 위해 손바닥을 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를 붙잡고 있는 것은 외부의 사건들에 관한 우리 욕망의 끈적거림만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으로 매달려 있다. 편협한 견해에, 이기적인 희망과 바람에 너무 자주 필사적으로 매달림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붙잡고, 우리 자신을 곤경에 빠지게 만든다. 집착을 버린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기호와 혐오의 강력한 흡인력에 대해, 또 어떤 것은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는 성향에 집착하도록 우리를 끌어당기는 부주의와 둔감함의 강력한 힘에 대해 투명해지기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판단하지 않기: 명상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에 대해, 무엇이 떠오르든지 간에, 판단을 하지 않는 무심(無心)한 마음 자세를 계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없으면 당신은 명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판단 작용이 멈출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판단은 계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비교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마음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명상 중에 갖는 태도는 판단 작용을 비난하거나 좇아가지 않고, 마음이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단순히 지켜보는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경험에 관한 견해에 불과함을 알기 때문이다.
판단을 하지 않는 태도가 당신이 사회에서 책임 있게 처신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더 이상은 모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무슨 짓을 하든지 다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인간의 근본적인 순수성과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가로막는 감정, 즉 무의식적인 좋음과 싫음의 감정에 우리가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삶 가운데서 훨씬 더 명석하게 행동할 수 있고, 더 균형 잡힌, 더 효과적인, 더 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뢰: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혹은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을 늘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신뢰한다면, 또는 사물의 진행 과정이나 어떤 이상에 신뢰를 가진다면, 그 안에서 우리는 안전성, 균형, 그리고 개방성과 같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강력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신뢰는 우리를 어떻게든 해서 직관적으로 인도하고 손해나 자기 파괴로부터 보호한다. 마음챙김 수행의 일부는 신뢰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무엇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으로 수행을 시작하도록 하자. 자기 자신에 대해 신뢰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즉시 파악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스스로를 좀 더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관대함 / 정신 집중: 관대함은 인내, 집착 버리기, 판단하지 않기, 그리고 신뢰와 함께 마음챙김 수행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자질이다. 그리고 집중도 마음챙김 수행의 토대이다. 집중이란 흔들리지 않는 주의력을 하나의 관찰 대상에 계속 지속시킬 수 있는 정신 능력이다. 집중은 호흡과 같은 하나의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거기에만 의식의 초점을 제한함으로써 계발된다.
명상의 목적: 당신이 오랜 기간에 걸쳐 헌신적인 방법으로 당신의 삶 속에 명상을 도입하고 싶다면, 진정으로 당신 자신의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 가치관은 당신이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지,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의 핵심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깊고 끈기 있는 가치관을 말한다. 그러한 강력한 가치관의 힘과 거기서 비롯되는 의욕과 동기가 있어야만 당신은 기꺼이 매일 수행하겠다는 마음과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모든 것에 대해 관조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래 계속할 수 있다. 또한 어떤 것을 파악하게 되든 항상 마음을 열겠다는 자세, 그리고 어디에 집착하고 있는지 자각하고 그 집착을 어디서 버려야 하며 발전이 어디서 일어날 필요가 있는지를 자각하겠다는 마음 자세로 이 길을 오래도록 계속 갈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 수행의 핵심과 실제
앉은 자세의 명상: 앉은 자세의 명상은 곧고 위엄 있는 자세로, 흔히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을 뜻한다. 척추를 똑바로 세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이것은 그다음에 계속 펼쳐지는 힘든 명상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당신은 아주 쉽게 몸을 고정시킬 수 있지만, 마음이 무엇을 지향하는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물론 신체적인 자세가 마음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는 하지만, 앉은 자세의 명상은 몸이 어떤 특별한 자세로 앉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대해 특별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뜻한다. 중요한 것은 몸이 아닌 마음이 앉는 것이다. 당신이 일단 앉아 있으면, 현재 순간에 다가가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 그 방법들의 공통점은 아무 판단도 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며, 서로 다른 점은 무엇에 그리고 어떻게 주의를 기울이느냐 하는 것이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하면서 당신의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마음에서 일어났다 사라지는 모든 움직임, 즉 당신의 생각과 감정, 지각과 충동, 몸과 마음의 순환과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까지 당신의 인식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넓은 범위의 대상들을 자각하면서도 그것들에 현혹되거나 특정한 한 가지에 집착하거나 또는 간단히 압도당하지 않을 만큼 당신의 집중력과 진지함이 충분히 강력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기간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수년 정도이지만, 당신의 동기와 수행의 강도에 따라 꽤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신의 주의를 호흡에 머무르게 하거나, 또는 당신의 주의력이 흩어질 때마다 주의를 고정시킬 닻으로 호흡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연습해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라.
얼마 동안 수행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나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명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 묻곤 했다. 병원의 환자들에게 명상을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환자들이 명상을 처음부터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연습하는 것이 그들에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집에서 연습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 시간을 45분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시간문제를 생각하는 것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어떤 사람이 어느 한 시기에는 비록 힘들기는 해도 해 낼 수도 있었지만, 다른 시기에는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서 조화와 안정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융통성 있는 접근이 유익할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하다.
명상은 시계로 재는 시간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식으로 명상을 하는 5분이 평소의 45분만큼 뜻깊을 수 있고, 혹은 그보다 더 보람될 수도 있다. 우리가 지금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순간이란 실로 크기가 없고 따라서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당신이 쏟는 노력의 진지함이 시간의 경과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조금이라도 연습을 하겠다는 어떤 동기를 갖게 되면,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5분만 낼 수 있다면, 또는 5분이 힘들다면 처음에는 1분만이라도 마음챙김을 유지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굉장한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멈추는 것의 가치를, 잠시나마 행동에서 존재로 이동하는 것의 가치를 이미 마음에 새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길은 뭘까?’를 화두로 삼는 묵상은 우리의 명상 수행에 도입해야 할 아주 훌륭한 요소이다. 이 질문에 답을 꼭 생각해 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단 하나의 정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차라리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대신에, 저절로 생각나는 답들이 자유자재로 머릿속을 드나들게 내버려두면서, 다만 그 물음을 놓치지 말고 지속시켜라. 명상 수행에 있어서의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단지 지켜보고, 귀를 기울이고, 주의하고, 내버려두고, 집착을 버리고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같은 물음이 계속 생기게 한다. 여기서의 의도는 ‘나는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지점에 도달하여, 알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에 이 알지 못함을 마음 편히 받아들이면서 모른다는 것에 대해 솔직히 마음을 연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물음들은 그 자체가 우리를 새로운 시작으로, 새로운 이해와 비전과 행동으로 이끈다. 물음을 붙잡고 있다 보면 잠시 후에는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그것은 당신 존재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맥 빠지고 단조롭고 틀에 박힌 생활에 새로운 생명력과 활기와 우아함을 불어넣는다. 마침내는 당신이 묻고 있다기보다는 물음이 ‘당신을 변화시키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길을 찾는 좋은 방법이다.
결국 인생이라는 여행은 영웅담의 일종이지만, 모험적인 물음에 몰두하고 주의 깊게 깨어 있으면서 활기차게 산다면, 그만큼 더 영웅적인 이야기가 된다. 인간으로서, 당신은 보편적인 영웅 신화에 나오는 여행의 주인공이자 동화의 주인공이며, 또한 아더왕과 기사단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이 여행은 탄생과 죽음 사이의 궤도, 즉 살아가는 인생이다. 이 모험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단지 서로 다르게 모험할 뿐이다.
마음챙김 명상 안에서
상호 연관성: 모든 것이 어떤 식으로든 다른 모든 것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이 일이 일어나려면 저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충분히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햇빛 없이는 생명도 없다. 물 없이는 생명도 없다. 식물이 없이는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는다.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으면 동물이 호흡할 산소가 없어진다. 부모가 없었다면 당신은 존재하지 않았다. 식량이 없으면 노동자들은 일할 수 없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식량은 생산될 수 없다. 햇빛이 없다면 비가 올 수 없다. 우주가 형성될 때, 별과 행성들을 생성할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면 햇빛도 지구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들이 항상 단순하고 직선적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물은 복잡하면서도 잘 균형 잡힌 상호 연결의 그물망 속에 있다. 확실히 생명ㆍ건강ㆍ생태계 등은 모두 복잡한 상호 연결의 시스템이며 분명한 시작점도, 분명한 종점도 없다.
그러므로 상호 연관성과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서 어떤 사물이나 상황을 절대적으로 독립된 개별적 존재로 치는 것은 무익하고 위험한 일이다.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점에서는 다른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동시에, 다른 모든 것에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별들은 생겨나서 각 단계들을 거치고 소멸한다. 행성 역시 일정한 생성의 리듬을 가지며 최후에는 소멸한다. 새 자동차들은 공장에서 출하되기 전에 이미 고철 더미로 가는 과정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만물의 일시성과 무상함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진정으로 고양시키고, 그동안 당연하게만 받아들이던 주변의 사물과 상황과 관계들을 새로이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만물을 좀 더 깊이 고찰함으로써, 우리가 접촉하는 모든 것들이 매 순간 우리를 세계 전체에 연결시켜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물과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장소와 상황까지도 일시적으로만 여기에 존재할 뿐임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인생을, 사람들을, 음식을, 의견들을, 순간들을 더 깊이 존중하고 감상하게 될 것이다.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은 우리의 경험, 생각, 감각, 감정, 지각, 충동, 이해, 의식이라는 구슬들을 하나로 일관하여 묶을 수 있는 실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목걸이는 뭔가 새로운 것이며, 이것은 하나의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사고방식이자 새로운 존재방식이며, 세상 안에서의 새로운 행동 방식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경험 방식이다. 고립된 것처럼 보이던 것들이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봄으로써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떤 것도 고립되어 있었던 적이 없으며 따라서 다시 연결할 필요가 있었던 적도 없다. 분리를 만들어 내고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존재방식은 삶의 단편들을 하나로 모아 그것들에게 제자리를 준다. 그것은 보다 큰 충만함 안에 있는 자신의 충만함 속에서 각 순간을 존경한다. 마음챙김 수행은 단지 상호 연관성의 실을 계속해서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어떤 점에서는, 우리가 각 존재와 사건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다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까지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존재해 왔던 연관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수행 중 빠지기 쉬운 함정들: 당신이 일생에 걸쳐 마음챙김 명상 수행의 길을 걷는다면, 여행 도중에 이따금씩 잠재된 가장 큰 장애물은 틀림없이 당신의 생각하는 마음일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따금 당신이 어떤 경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경험을 뛰어넘는 만족스런 순간들을 몇 번 겪은 후엔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면 당신은 어딘가에 도달했다고, 명상 수행이 ‘효과를 봤다’고 여기며, 심지어 그렇게 말하고 다니기까지 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순간, 당신은 이제 더 이상 명상 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하는 중이다.
이 함정에 빠지면 당신은 상황을 명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 명료한 통찰력조차도 일단 이 같은 이기적인 생각이 권리를 주장하면, 금세 흐려져 진실성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내 것’과 같은 모든 인위적 생각들은, 당신의 가슴과 직접적인 경험의 순수성으로부터 당신을 멀어지게 만들기 쉬운 사고의 흐름일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수행을 가장 필요로 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수행을 저버리기 쉬운 그런 순간에도 수행을 계속 생생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탐구 정신과 진정한 호기심 속에서 깊이 관찰하면서,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인가?”라고 끊임없이 묻게 만든다.
어쩌면, 명상 수행을 통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때때로 있을 수 있다. 당신이 일어나길 바랐던 일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으며, 당신은 지쳤고 권태를 느낀다. 여기서도 문제는 생각에 있다. 지루함이나 권태감, 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느낌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딘가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잘못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며, 실제로 당신의 수행이 더 깊어지고 더 튼튼해지는 징후를 보여 줄지도 모른다. 진짜 함정은 당신이 그런 경험이나 생각들을 부풀리고 그것들을 특별한 것인 양 믿기 시작할 때다. 당신이 자신의 경험에 집착할 때 수행은 정지되며, 당신의 성장도 그것과 함께 멈춘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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