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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6. 18.
아침에 전입자(소유자의 남편)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를 않는다.
문자를 보내고 연락을 달라고 했으나 역시 연락이 없다.
오후에 한번 더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명도가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대출을 하고 난 후에는 시간적으로 내가 불리해지는 게임인 것 같다.
매일 약 11,800원정도의 이자 비용이 예상된다.
그래서 가능한 명도를 진행하면서 잔금은 늦춰서 낼 계획이다.
오늘은 전기세(한국전력공사)와 수도세(대구수도사업본부) 그리고 가스세(대구도시가스)를 확인해보니 각각 124,000원, 64,000원, 800,000원 정도의 미납액이 있다고 한다.
전기세와 가스세를 낙찰자가 내야하는지 문의해 보니 사용자가 내야한다고 한다.
전기세는 관리지점(남대구지점)에 가서 “구분청구”진행을 하라고 한다. 아마 잔금을 내고 구분 청구를 하면 전소유자의 사용액은 전소유자가 내게 되는 것 같다.
구분청구 시에는 다음의 준비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 전기사용 변경신청서(한전양식)
- 경매서류(대금 납입 증빙서류)
- 변동확인서
- 신분증
- 도장
이중 경매서류와 신분증, 도장만 준비해서 관리지점으로 방문을 하면 된다고 한다.
가서 해보면 알겠지...
수도세는 얼마 안되니 일단 패스...
가스세가 문제다 역시 미리미리 입찰 전에 확인했으면 입찰 금액에서 차감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대구도시가스에 전화를 해서 낙찰자인데 미납액을 내가 내야 하는지 물어 보니 사용자가 내야한다고 한다.
대답이 간단하다.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에 전화해서 전기세 처럼 “구분청구”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해야 되겠다.
이사비로 1,000,000만원 정도 생각했는데 어쩌면 더 줄여야 할 것 같다.
생각 보다 부대 비용이 많이 든다.
밖에 보니 비가 좀 마니 온다.
오늘 찾아가 볼까했는데 낙찰허가결정이 되면 그날 밤에 바로 찾아가야 되것다.
소유자가 72년생인걸 보니 남편 되는 분이 나와 나이차가 별로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전화해 보니 컬러링이 팝송이였던것 같은데...
2010. 6. 19.
어제 밤 늦게 소유자 남편(전입자)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일 오전 12시 40분에 전화를 달라고 한다. 그때는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오늘 1시 쯤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예”
“제가 낙찰자 인데요”
“아 그러세요”
“예 시간이 괜찮으시면 직접 한번 만나 뵙고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그러지요. 그런데 오늘은 안되고 내일 저녁이 어떨까요? 제가 오후 5시에 퇴근을 하기 때문에 저녁 7시 쯤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예 알겠습니다. 내일 저녁에 댁근처에 가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예 그런데 혹시 얼마에 낙찰 받으셨는지 알수 있을까요?”
“7820에 낙찰 받았습니다.”
“아이구 좀 마니 높게 받으셨네요”
“예 요즘 90% 이하에는 받기가 많이 힘들죠. 그럼 낼 뵙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를 하는동안 집이 경매에 넘어간 사람같지 않게 여유가 있어보이고 실실 웃는게 기분이 좀 그렇다.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맘 단단히 먹고 만나야 할 것 같다.
2010. 6. 20.
경매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가 있어서 연락을해 6시에 만났다. 명도 때문에 간다고 하니 꼭같이 가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다고 한다. 그냥 옆에 앉아만 있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6시 30분 쯤 전화를 하니 회사에서 조금 야근을 해서 7시 좀 넘어야 도착할 것 같다고 한다. 친구랑 수목원을 산책 하기로 했다. 한 50분 정도 산책을 하다가 전화를 했다. 그러니 집에는 도착을 했는데 아이가 있으니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그래서 그 앞에 있는 찜질방 로비에서 보기로 했다. 근처에 커피샾이나 이런게 없었다.
로비로 들어가니 저쪽 의자에 40대 중반 정도 되보이는 사람과 눈이 마주쳐다. 전입자 인 것 같아 다가가니 천** 씨가 맞다고 한다. 일단 로비의자에 마주 보고 앉았다. 청바지에 오랜지색 티를 입고 친구는 반바지에 운동화에 티를 입고 있었다. 편한 복장으로 만났다.
“어떻게 이집을 낙찰 받으셨어요? 여기 인기가 없는 빌란데. 제가 몇 달 전부터 9000에 내놓았다가 안되서 8000에 내놓았는데도 안팔린 빌란데요.”
“아 그러세요, 그러게 저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서부터 한 40~50분 동안 신세한탄, 국민은행 대출계부터 청와대 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나라정책이 잘못되어서 서민들이 살 수 없다는 일장 연설을 조용히 들어줬다. 어느 부분에서는 친구가 좀 화가 나서 나서려고 하는데 그냥 말렸다. 얘기 중간에 행플님에게 전수받은 한마디를 했다.
“예, 그런데 언제쯤 나가 주실런지요?”
갑작스런 물음에 좀 당황한 듯 하지만 한마디 짧게 대답한다.
“한 3개월만 시간을 주시면 어떨지?”
“오늘부터 한달 드리겠습니다”
“예 그건 너무 짧은데요.”
“혹시 경매에 대해서 잘 아십니까?”
“아니요. 그런데 제 친구가 경매를 업으로 하고 있어서요.”
“그러세요. 그럼 제가 앞으로 할 절차를 잘 아시겠네요.”
“다음 주에 경매하가가 나면 그 다음주에 잔금을 내게 됩니다. (항소기간은 일부로 뺏다).
그럼 저는 잔금납부와 함께 “인도 명령”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제가 알기로 요즘 기간이 짧아져서 대금 납부후 한달 이내에 강제 집행이 진행 됩니다.(그런지 아닌지는 나두 몰것다. 한 두어달 걸리는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알리는 없고 구라 좀 쳤다.) 아마 빠르면 8월 초쯤에 집행이 될 거 같습니다. 선생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한달 정도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경매 시작하고 이게 딱 10번째 낙찰인데 아직 강제 집행 까지 가본 적은 없습니다.
(이게 실제로는 열번째 입찰이고 첫 번째 낙찰입니다.^^) 왠만하면 다들 한달 안에는 서로 좋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 그러세요. 그래도 한달은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저는 더 드리고 싶은데 보통 잔금 납부시 인도명령을 같이 신청하기 때문에 저두 어쩔수가 없습니다. 대신 7월 20일까지 이사를 가시면 이사비 정도는 제가 지불해 드리겠습니다.”
“이사비는 얼마 정도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이번에 남는게 많으면 정말 한 200~300 드리고 싶은데 저두 임장을 하지 않고 들어온 물건이라 계산을 잘못해서 남는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한 30만원까지는 드릴 수있을 것 같습니다.(정말 남는게 없다. 명도에서 매매까지 3개월이 넘어 갈 경우 어쩌면 정말 손해를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참, 세금이 상당히 있던데요. 한 120만원 정도요”
“예 그럴 리가 없습니다. 거의 다내서 한 60만원 정도 밖에 없습니다.”
몇 개월 전에 확인했는지 끝까지 세금(수도세, 전기세, 가스세)60만원 정도 밖에 안 밀렸다고 우겨서 상관없다고 했다.
“아, 예.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잔금내고 ”분할청구“ 할 예정입니다. 제가 오늘 다른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7월 20일 까지 꼭 부탁드립니다.”
일단 이렇게 헤어 졌다. 아마 7월 20일 까지 안 나갈 것 같다. 7월 초부터는 자주 전화를 해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조금 전에 친구가 욱한 내용은 그 전입자가 본인에게 빌라를 판매하라고 했는데 내가 돈이 있는지 물어보니 지금은 돈이 없고 3개월 뒤에 나와 계약서를 쓰면 그 계약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빌라 대금을 대출 받아서 사겠다고 해서다. 한마디로 3개월 더 살겠다는 말로 들려서였다. 그리고 세금 또한 들어올사람(나)이 내야 할 거라고 은근히 얘기를 해서였다.
일단 첫 번째 만남은 한시간 만에 끝났다. 그냥 7월 20일에 이사 갔다고 연락이 왔으며 좋겠는데 그럴일은 없겠지...
2010. 6. 29.
오늘 우체국에서 내용증명을 보내고 배달증명 신청도 같이 했다. 내용증명이라고 해서 특별한게 있는 것 은 아니고 그냥 7월 20일 까지 명도를 해줬으면 한다는 내용과 나갈 때 세금다내고 나가달라는 것 그리고 계속 나가지 않고 있으면 법적인 책임을 지우겠다는 내용을 적어서 보내서 겁을 조금 주려는 의도에서 보내는 것 같다. 하여튼 보냈다. 내일 도착한다고 한다.
퇴근길에 전에 방문한 적이있는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낙찰된 물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혹시 내부를 볼 수 있는지 물었다. 물론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잔금도 안내었고 7월 20일 까지 나가 달라고 했다는 말을 하니 일단 현 거주자 연락처를 알려 주면 본인이 전화해서 가능하면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잔금 납부가 되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한다. 납부후에는 소유자가 내가 되기 때문에 내부확인이 될 것 같다나... 일단 연락처는 보내 줬다.
오늘까지 항소기간이여서 아마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에 잔금 납부 요청서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0. 7. 1.
대법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대금납부기일이 7월 13일 까지다. 낙찰허가 결정이 6월 22일에 나서 7월 20일 까지 납부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내야 한다. 오늘 회사앞 농협에서 이자율 6.**%에 설정비 없고 중도상환 수수료 없는 상품으로 주택 담보대출로 *,500만원을 신청했다. 7월 8일에 내 통장으로 송금되기 때문에 그날부터 이자가 붙는다. 이자는 매월 납부해야한다.
“2년 후에” 형님에게 대금납부를 어떻게 했는지 전화로 물어봤더니 경낙자금 대출받는 곳에서 법무사를 소개시켜줘서 대행을 했다고 한다.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직장을 다니며 경매를 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법무사를 잘 알아 놓고 계속 대행서비스를 받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일을 처리 할 수 있다고 한다.
내일 “**”님에게 나머지 대금을 경낙잔금 대출을 받으면서 법무사를 소개 받아야 할 것 같다.
2010. 7. 5.
“**”님에게 연락을 해서 경락잔금 대출을 부탁해서 동부화재에서 대출을 받게 되었다. 처리수수료 *%에 금리 4.**%로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는 상품으로 *,000만원을 대출했다. 필요한 서류(등본, 초본, 지방세, 국세 납부증명서 각 1통, 인감증명서 2통, 낙찰영수증, 대금지급기한통지서(낙찰 후 2주후에 옴), 인감도장, 신분증, 이자가 나갈 통장사본)를 제출하니 7월 8일에 대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출이 되면 동부화재와 협약이 되어 있는 법무사에서 연락이 온다고 한다. 아마 7월 8일 쯤 법무사에서 연락이 올 것 같다. 참 잔금 대출 시 인도 명령신청은 서비스로 해 준다고 한다. 지금 회사일로 한참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법무사에서 등기까지 해서 보내 준다니 비용은 좀 들겠지만 세상 참 좋다. 시간이 되면 직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경락자금 대출을 받으면 대금을 협약 법무사로 보내주고 모자라는 대금은 내가 법무사에게 송금해서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무리가 되면 법무사 비용을 합해서 결제를 한다고 한다.
2010. 7. 8.
오늘 아침 법무사사무실에 가서 인감증명서 1통을 제출하고 모자란 잔금을 법무사로 송금했다. 오늘 잔금을 납부하면 등기필증은 10일 후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진행을 부탁하고 회사로 출근했다.
회사에서 생각해보니 인도명령신청을 같이 해달라는 요청을 깜빡해서 전화를 해서 인도명령까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건 서비스로 공짜라고 한다.
점심 먹고 전입자(소유자)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전화를 달라는 문자를 남겼더니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전 낙찰 받은 사람인데요”
“예, 무슨일로?”
(무슨일은 빨리 좀 나가 달라는 얘기지)
“전에 남편분과 얘기를 했는데 7월 20일까지는 나가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쎄요, 그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저기 다른 곳에 집이 있는데 그 집이 팔려야 이사를 갈수 있어서 그때 까지는 못나갈 것 같은데요. 남편가 한번 통화를 해보세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남편분께 전화를 여러번 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네요.”
“밤에 해보세요. 받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전에 남편은 3개월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이젠 몬나간단다. 그렇다고 이사비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대화가 끝이 났다. 남편한테는 여전히 전화가 안된다. 생각 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
“**”님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화를 드렸다. 인도명령신청하고 배째라면 배째야한다고 한다. 아~ 배째야 하나보다.
퇴근길에 물건으로 갔다. 오늘 잔금을 납부해서 그런지(내꺼)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밖에서 보니 불이 꺼져 있다. 사람이 없나보다. 상관없다. 내낀데. 올라갔다.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 애들 소리가 들려서 초인종을 계속 눌렀다. 한 사내아이가 밸소리를 듣고 누구냐고 묻는다.
“누구세요”
“안에 어른 안계시니?”
갑자기 문이 열린다. 전에 만났던 남편이다. 갑자기 팔을 끌고 아래로 내려가자고 한다. 애들이 있으니 밖에서 얘기하자고 한다. 내려가서 상황을 한번 더 설명했다.
“사장님, 아시겠지만 잔금납부를 해서 소유권은 저에게 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인도명령을 같이 신청했기 때문에 조만간 인도명령허가가 나고 빠르면 이번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강제 집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강제 집행이 그렇게 빨리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전에 7월 20일까지 아니면 늦어도 25일까지는 나가 주신다고 하신 것 같은데...”
“예, 저도 7월 29일에 이사 날자를 잡아 놓았는데 와이프가 이사를 안 갈려고 합니다. 칠곡에 조그만 집을 세 주고 있어서 거기로 갈려는데 집이 좁아서 와이프가 가기 싫어합니다. 계속 설득을 하고 있으니 시간을 좀 더 주시죠.”
“죄송합니다만 저도 상황이 있는지라 시간을 더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냥 인도명령진행되는데로 해야겠네요. 소유자가 사모님으로 되어 있어 모든 법적 진행은 사모님이름으로 진행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서로 좋게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집에는 못들어가고 그냥 여기서 끝냈다. 이제 일주일에 한 두분씩 계속 찾아가야되겠다. 서로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
2010. 07. 13.
퇴근길에 낙찰 물건에 들러 반송된 내용증명을 정문에 놓아 두고 왔다. 집에는 역시 사람이 없다. 7월 29일 까지 나가 준다는데 정말 나갈지...
나오는 길에 옆에 있는 다른 부동산에 들렀다. 전에 입찰 전에 전화로 거래 시세를 알아본 부동산인데 젊은 여자분이 소장인 것 같다. 물건 낙찰자라고 소개를 하고 시세등 전반적인 내용을 문의 했다.
“제가 이번에 그린테마빌 101동301호를 낙찰 받았는데 시세를 좀 알아 보려고 합니다.”
“요즘 물건을 내놓으면 얼마 정도에 매매가 가능할까요?”
“그린 테마빌 101동 3층이면 전에 급매로 8,500에 매매한적이 있습니다. 그땐 급매여서 좀 싸게 나왔어요. 얼마에 낙찰 받으셨어요?”
“7,820에 받았느데요.”
“높게 받으셨네요. 한 9,000에는 내 놓으셔야 되겠네요. 그런데 301호면 혹시 내부를 확인해 보셨어요? 전에 한번 물건을 내 놓은 적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집을 좀 험하게 사용한 것 같아요. 다음에 한번 들어 가보시면 안겠지만 짐정리도 안되어 있고 그래서 명도가 끝난 후에 깨끗이 청소를 한번하고 내놓아야 사람이 좀 올 것 같은데요.”
“그래요? 애들이 있어서 그런가요?”
“글쎄요.”
“그런데 전세 시세는 어떤가요?”
“전세는 한 7,500 정도해요.”
“예!!!”(내가 생각한 것 보다 상당히 높다. 난 한 5~6,000 정도 생각 했는데)
“월세도 가능한가요?”
“월세로 나온 건 거의 없는데 보증금 1,000에 월 55~6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ㅡㅡ;“(이것도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높다)
“예, 알겠습니다. 담에 명도가 되면 다시한번 들러겠습니다. 명함하나 주시겠어요?”
“수고하세요”
집으로 오는길에 생각이 많아 진다. 이 시점에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된다면 매매 보다는 월세가 더 좋을 것 같다. 월 60만원 정도면 월 이자 35~40만원(금리 인상감안해서)을 내고 월 20만원 정도 남는다. 그리고 2년뒤에 매매하면 양도 소득세도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보증금 1,000만원으로 싼물건 경매 진행도 가능할 것 같은데...
하여튼 생각이 많이 든다. 일단 명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첫 낙찰건이여서 혼자 힘으로 끝까지 해보고 싶다.
2010. 07. 20.
오늘 거주자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안는다. 전입자로 되어 있는 남편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받지를 않는다. 7월 29일 까지 이사를 간다고 했는데 전혀 그럴 분위기는 아니다. 대구도시가스 공사에 전화를 걸어서 낙찰자라고 하고 연체 비용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문의를 했다. 전에 전화를 했는데 지금 까지 회사일로 바빠서 경매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진행하려고 하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일단 문의를 하니 경매 낙찰자료와 등기필증을 가지고 오면 연체 비용을 기존의 사용자에게로 돌린다고 한다. 아직 등기필증이 안나와서 나오면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시가스공급을 중지 해달라고 했더니 지난 4월부터 가스공급이 중지되었다고 한다. 헐~ 그럼 그 사람들 가스도 없이 살고 있나보다. 일단 29일 까지 기다려 보고 안나가면 전기, 수도 모두 끊고 인도명령을 받아서 강제 집행을 해야 되겠다.
2010. 07. 21.
오늘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부동산인도명령 결정문”이 도착해 있다. 내용은 “피신청인은 신청인에게 별질 목록 기재 부동산(낙찰물건)을 인도하라.“이고 이유까지 간단하게 기재되어 있다. 7월 14일에 신청했는데 7월 15일에 결정문이 발행되었다. 별다른 사유가 없어 바로 나온 것 같다. 이제 시간을 내서 바로 찾아가 7월 29일 까지 안나가면 강제 집행을 할 예정이다. 강제 집행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법원찾아가서 보증금을 내고 진행 하면 된다고 하는데 알아봐야 되겠다.
2010. 07. 23.
낮에 계속해서 전화를 했는데 전 소유자와 남편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다. 퇴근 후 “인도명령서”를 가지고 찾아가서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안에 어른 계시니?”
“아니요, 안계시는데요?”
“그래, 그럼 이서류 부모님께 좀 전해 줄래?”
“예”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애들 둘이 있었다. 인도명령서 복사본을 전해 주면서 부모님께 전해드리라고 하고 나왔다.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몇 번 전화를 했더니 마지막에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 낙찰자입니다.”
“아, 예”
“전화 연결이 참 어렵습니다 많이 바쁘신가봐요.”
“예 제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어서 전화를 못받았습니다.”
(방금 애들에게 서류 주고 나왔는데 구라를 친다.)
“그래요, 잘됬네요, 저 지금 집앞에 와있습니다. 만나서 얘기 좀할까요.”
“예, 아니 저 지금 출근할려고 집을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요, 제가 지금 그리로 가겠습니다”
“아니요 제가 지금 바빠서 다음에 뵙죠”
“그래요, 그럼 전화로 얘기 하죠, 7월 29일에 이사 가신다고 했는데요. 그때 까지 나가실 거죠?”
“아니 그게 칠곡에 전세를 준게 있는데 거기 계약이 끝날려면 아직 몇 달 남아있어서...”
(완전 어이 상실이다....ㅡㅡ; 몇 달 더 있겠단다.)
“사장님 무슨 말씀하시는 겁니까, 첨에 7월 20일에 나가 주신다고 해놓고 그다음에 말일까지 나간다고 해 놓고 이제 몇 달 더 있겠다니 말이 됩니까. 다음 주에 바로 강제 집행 들어 갈 예정입니다. 늦어도 8월 초에는 강제 집행이 진행될겁니다.”
“그런식으로 얘기 하지 마시고 담에 만나서 얘기 합니다.”
“담에 만나면 무슨 얘기 하실 건데요?”
“일단 만나서 얘기하시죠.”
“아니 그럴 필요없습니다. 그냥 강제집행 진행하겠습니다.”
에공 집에 와서 강제 집행하는 법을 네이바에서 찾아보니 참 잘나와 있다. 경매계에 전화를 해서 대상자에게 인도명령서가 송달완료 되었는지 확인해서 완료되었으면 송달완료증명서를 경매 담당자에게 받아서 집행관 사무실로 가서 접수를 하면 된단다. 대략 집행관이 인도명령 대상자에게 강제집행 통보를 하고 약 14일 정도의 기간을 주고 안나가면 집행 한다는 내용이다.
참, 낮에 대구수도사업부에 전화를 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주인인데 수도공급 중단이 가능한지 문의해보니 방문해서 등기필증 등 경매증명을 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밀린 수도세(약 80,000원)를 완납해야 가능하단다. 이 것들이 날 호구로 아나보다. 내가 사용한것도 아니데 나보고 내라고... 가서 7월 8일(잔금납부일) 이후 비용만 내가 내고 정지 요청을 할예정이다. 그리고 한국전력공사에도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경매증빙 서류를 가지고 오면 “구분청구” 후 전력공급 중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대구도시가스에 전화를 해 확인하니 마찬가지고 경매증명서류와 등기 필증을 가져오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도시가스는 이미 4월부터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부탄가스로 밥해묵나 보다.
이제 부턴 정말 실력행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인간적으로 좋게 좋게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역시 법대로 해야 하는가 보다. 계산해보니 거의 본전 수준이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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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작가 땡사마형님~^^" 잘 읽었습니다,, 쏙쏙 와닿는 교육자료인듯~ ㅋㅋ 복사해야지~ㅋㅋ
그래 나의 뼈와 피로 올리는 글이당...ㅋㅋㅋ^^. 명도 쉽게되는것도 복인듯안데 이참에 확실하게 배워놔야 되것다 나두...^^수공...^^
땡사마 한 편의 소설 잘 읽고 갑니다...
담에는 무협지 버젼으로 함 올리 볼까 생가중입니다...^^ 저는 금방 강호(경매계)로 진출한 "풋내기 후기지수"...ㅋㅋㅋ... 무림을 평정하고 천하제일 검객(경매인)이 되기 위해 출두...^^ 현재 "무심검(명도)"을 수련하고 있음...^^ 잼 나겠는데요...^^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네요,집이란 다 임자가 있다카데요,전 소유주가 험하게 썼는지는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 32평에 맞먹는 크기고 반경500M안에 초,중,고가 인접해있고 왠만한 아파트 20평대 전세값정도면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다지 낙담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애요,글솜씨가 왠만한 작가 빰칩니다,땡사마 화이팅~~!!
누님,,, 안녕하세요...^^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조금 스트레서가 쌓여서 그렇죠... 8월 까지는 마무리 지을 것 같습니다... 가능한 좀 남아야 우리 동기분들 식사라도 한번 대접하는데...^^ 더운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구요.. 담에 뵈요...^^
행님 고생 많으 십니다. 더븐데 열 넘 마이 내지말고 하이소~ 건강이 우선이겠지예~ 수고하이소~
그랴...운대도 몸건강허이 여름 잘 보내고 담에는 더 마이 남는 걸루 낙찰 받아라...
조만가 또보자...^^
와우... 정말 대단하신데요~ 첫 물건치고 착착 진행되는거 같아요~~ 역시 땡사마님이세요~ ^^
착착 진행 되고 있는것 맞아요???^^ 저는 별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는데,,,ㅡㅡ; 저 무지 고생하고 있음... 가끔씩 까먹어서 그렇죠...^^ 근데 피커님은 잘 진행이 되고 있으신지요? 명도가 끝났다는 소문을 들은것 같기도 한데... 여하튼 잘 마무리 하시길 빌어요...^^
담에 뵈면 어케 됬는지 알려주삼...^^
잼있네요. 일하는데도 끝까지 읽었다는. ㅎ
그런가요...감솨감솨...담에 연제해서 함 올릴까요?...^^ 더 잼나게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글자. 기대 만땅 입니다.
넘 정성스럽게 글을 올리셨네요...땡사마 오빠!! 넘 잘 읽었어요..^^*~
오나샘...^^ 감솨감솨...^^ 근데 요즘 입찰은 하고 있는감?^^ 막 들이대야지 되는데...^^ 낙찰되면 맘 고생은 좀 하는데 생각 보다 잼난다...^^ 정말... 농담 아님... 진짜임 ㅡㅡ;
잘읽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땡사마야~~경매낙찰 많이 받은것보다 이번물건으로 앞으로 피와살이 될거야~~더운데 건강 잘챙기고~~보신탕 한번 사줄게~~~항상~홧팅~~~
피는 되면 좋은데 살은 사양한다...^^ 있는 살도 좀 빼가 버리야 되는데 죽것다...^^ 참고로 남 보신당은 먹을 줄 모린다...^^ 그냥 삼계탕이나 하나 사도...^^ 달도 여름 건강 챙기고 곧 대박 날끼야... 나처럼 넘 지르지 말고 차근차근해서 존것 하나 받아라...^^ 구경 가꾸마...^^
고생이 만타... 교육때 들었던 명도의 마스터를 진행하는듯!
더운데 힘내고 화이링!
더운 설에서 더 고생이 많으싶니다 형님...^^ 담에 대구서 함 보이시더...^^ 건강챙기시고예...^^ 형수님께 안부 전해 주세요...^^
17기 스터디 배우고 나면 이 글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겠지요. 여하튼 내공이 느껴집니다.
정말 글 잘 읽었습니다 대충 과정이 어떻게 하는건지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