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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2 편
천막 축제에서
. 중도자 위원회
. 서기 29년 9월 25일 ~ 10월 30일(일)
. 장소 : 예루살렘
162:0.1 예수가 열 사도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길을 떠났을 때, 사마리아를 거쳐서 가기로 계획했고, 이것은 지름길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호수의 동쪽 물가를 따라 내려갔고, 스키토폴리스를 거쳐서 사마리아의 경계지에 들어섰다. 해가 질 무렵, 예수는 일행을 위해서 투숙할 곳을 잡으려고 길보아산 동쪽 비탈에 있는 마을로 빌립과 마태를 보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보통 사마리아인들보다 유대인에게 훨씬 더 큰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사람이 천막 축제에 가는 이 특정한 시기에는 이러한 감정이 고조되었다. 이 사람들은 예수에 대하여 거의 아무것도 몰랐고, 그와 동료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예수에게 묵을 장소를 거절하였다. 마태와 빌립이 분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이 사마리아인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를 접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알려주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을 사람들은 막대기와 돌멩이를 가지고 그 작은 마을 밖으로 그들을 쫓아냈다.
162:0.2 빌립과 마태가 동료들에게 돌아와서 그들이 어떻게 마을에서 쫓겨났는지 보고한 뒤에,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 앞으로 다가가서 말했다: “주님(Master), 우리는 당신이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기를 허락하여, 이 이 건방지고 죄 많은 사마리아인들을 집어삼키라고 명하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러나 예수가 이 앙갚음하려는 말을 듣자, 세베대의 아들들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너희는 너희가 보이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복수는 하늘나라의 관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다투는 것 보다는 길을 떠나 요단강 여울목 옆에 있는 작은 마을로 가자.” 이처럼 종파적 편견 때문에, 이 사마리아인들은 한 우주의 창조 아들(Creator Son)에게 친절을 베푸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렸다.
162:0.3 예수와 열 사람은 요단강 여울목 가까이 있는 마을에서 그날 밤을 지내려고 멈추었다. 이튿날 일찍 그들은 강을 건넜고, 요단강 동쪽의 대로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계속 가서, 수요일 저녁 늦게 베다니에 도착했다. 토마스와 나다니엘은 로단과 회의하느라고 늦어져서 금요일에 도착했다.
162:0.4 다음 달 (10월) 끝까지 약 4주 반 동안, 예수와 열두 사도는 예루살렘 근처에 남아 있었다. 예수 자신이 직접 그 성읍에 들어간 것은 몇 번뿐인데, 이 짧은 방문은 천막 축제 기간에 이루어졌다. 그는 10월의 상당 부분을 베들레헴에서 아브너와 그 동료들과 함께 지냈다.
1. 예루살렘 방문의 위험
162:1.1 그들이 갈릴리에서 도망치기 훨씬 전부터, 예수의 추종자들은 예수의 말씀이 유대인의 문화와 학문의 중심에 전파되었다는 명성을 갖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러 가자고 간청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가 예루살렘에 와서 가르쳤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가 목숨을 잃을까 두려웠다. 산헤드린이 예수를 재판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고, 주가 죽임당해야 한다는 선언을 되풀이한 것을 상기하면서,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그들이 이전에 부탁할 때마다, 그는 전에 이렇게 대답했었다,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이제는 그들이 두려워서 반대하는데도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때가 왔다.”
162:1.2 천막 축제 동안에 예수는 대담하게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 여러 차례 대중 앞에서 가르쳤다. 사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렇게 했다. 그들은 전에 오랫동안 그에게 예루살렘에서 말씀을 선포하라고 종용했지만, 이제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그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서, 이 때에 예수가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두려웠다.
162:1.3 예수가 예루살렘에 대담하게 나타나서 그 어느 때보다 추종자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의 많은 제자들과 심지어 가룟 유다조차, 예수가 유대인 지도자들과 헤롯 안티파스가 두려워서 페니키아로 급히 도망갔다고 감히 생각해 왔었다. 그들은 주의 움직임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예수가 추종자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예루살렘 천막 축제에 참석한 것은, 그가 두려워하고 비겁하다는 온갖 수군거림을 그치게 하기에 영원히 충분했다.
162:1.4 천막 축제 동안, 로마 제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신자들이 예수를 보고 그의 가르침을 들었으며, 심지어 많은 신자가 그의 고향 지역에서 하늘나라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와 논의하기 위해 베다니로 여행하기도 했다.
162:1.5 예수가 성전의 안마당에서 대중에게 전파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유대인들 자체 계급 안에서 은밀하게 의견이 서로 달라진 결과로, 산헤드린의 관리들이 겁을 먹은 것이다. 그렇게 큰 집단의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축제 동안에 예수를 체포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는 사실이었고, 산헤드린의 많은 회원이 몰래 예수를 믿거나 또는 적어도 그가 지원하는 영적 운동에 대해서 우호적이었다.
162:1.6 유대 전역에서 아브너와 그 동료들의 노력은 또한 하늘나라에 대한 호감을 공고히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그래서 예수의 적들은 감히 그들의 반대를 노골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 이것이 왜 예수가 공개적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살아서 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이일이 있기 한두 달 전이었다면, 그는 분명히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162:1.7 그러나 예수는 예루살렘에서 공개적으로 나타나서 대담한 태도로 적들을 제압하였다; 그들은 그러한 대담한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 여러 번 이달에 산헤드린이 주(Master)를 체포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이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적들은 예수가 뜻하지 않게 예루살렘에서 공개적으로 나타난 것 때문에 너무 놀라서, 예수가 로마 당국의 보호를 약속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빌립이 (헤롯 안티파스의 형제) 거의 예수의 추종자임을 알았으므로, 빌립이 예수를 위하여 적들로부터 그가 보호받는다는 약속을 얻어냈을 것이라고 산헤드린 회원들은 추측했다. 예수가 갑자기 대담하게 예루살렘에 나타난 것은 로마인 관리들과 비밀 협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잘못 믿은 것을 그들이 깨닫기 전에, 예수는 그들의 관할 구역을 떠나버렸다.
162:1.8 그들이 마가단을 떠날 때, 예수가 천막 축제에 참석할 생각이 있는 것은 열두 사도만 알고 있었다. 주의 다른 추종자들은 주가 성전 안마당에 나타나 공개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자 크게 놀랐고, 그가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유대 당국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놀랐다.
162:1.9 비록 그의 제자들은 예수가 축제에 참석하기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의 소식을 들은 멀리서 온 대다수의 순례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솔로몬의 회랑과 성전 뜰에서 여러 차례 가르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예수의 신성을 유대인들과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혹은 정식으로 알리는 것이었다.
162:1.10 주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 군중은 의견이 갈라졌다. 일부는 그가 좋은 사람이다; 일부는 그는 선지자다; 일부는 그는 진정한 메시아다; 일부는 그는 짓궂은 장난꾼으로, 이상한 교리를 가지고 사람들을 타락시킨다고 말했다. 적들은 그의 우호적인 신자들이 두려워서 드러내놓고 예수를 비난하기를 주저했고, 한편 친구들은 산헤드린이 그를 사형에 처하려고 결심한 것을 알고서, 유대인 지도자들이 무서워서, 드러내놓고 예수를 인정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의 적들도 예수가 랍비 학교에서 교육받지 않았음을 알고 그의 가르침에 감탄하였다.
162:1.11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갈 때마다 사도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땅에서 이룰 그의 사명의 본질에 관하여 예수가 갈수록 더 대담하게 선언하는 것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더욱 두려워졌다. 친구들 사이에서 전도할 때조차, 그들은 예수의 그런 적극적 선언과 놀라운 주장을 듣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
2. 성전에서 처음 하신 말씀
162:2.1 예수가 성전에서 가르친 첫날 오후에, 상당한 사람들이 앉아서 좋은 소식을 믿는 사람들의 기쁨과 새로운 복음의 자유를 묘사하는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그때 말씀을 듣던 호기심 있는 한 사람이 예수의 말을 막으며 물었다: “선생님, 당신은 랍비의 학문을 배우지 않았다고 제가 들었는데, 어떻게 당신은 유창하게 성서를 인용하여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까?” 예수가 대답했다: “아무도 내가 너희에게 말한 진리를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 가르침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 누구든지 진정으로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를 원한다면, 내 가르침에 대하여, 이 가르침이 하나님의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말하는지, 분명히 알 것이다. 자기를 위하여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지만,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선언할 때, 나는 이렇게 함으로 나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추구한다. 그러나 너희가 새로운 빛으로 들어가려 하기 전에, 오히려 너희는 이미 가지고 있는 빛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 모세는 너희에게 율법을 주었지만, 너희 가운데 정직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이 율법에서 모세는 ‘사람을 죽이지 말라’라고 말하는데, 이 계명에도 불구하고 너희 중 일부는 사람의 아들(Son of Man)을 죽이려고 한다.”
162:2.2 군중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자기들끼리 언쟁을 벌이게 되었다. 일부는 그가 미쳤다고 말했다; 일부는 그가 악마에 들렸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정말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오랫동안 죽이려고 했던 갈릴리 선지자라고 말했다. 일부는 종교 당국이 그에게 손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예수를 믿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그에게 손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지간히 논쟁을 벌인 후에,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앞으로 걸어 나와서 예수에게 물었다: “왜 권력자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늘나라의 좋은 소식에 대한 나의 가르침에 분개하기 때문에 그들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 이 복음은 이 선생들이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지지하려고 각오한 종교, 예식을 중시하는 형식적 종교의 무거운 전통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하는 복음이다. 그들은 안식일에 율법에 따라서 할례를 행하나, 내가 한때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던 어떤 사람을 안식일에 해방했다 하여 나를 죽이려고 한다. 그들은 안식일에 나를 따라다니며 감시하지만, 또 다른 기회에, 몹시 아픈 사람을 내가 안식일에 온전히 치료하였으므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 너희가 내 가르침을 정직하게 믿고 감히 받아들이면, 그들의 전통적 종교 체계가 뒤집어지고, 영구히 붕괴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은 나를 죽일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새롭고 더욱 영화로운 이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그들이 집요하게 물리치므로, 그들이 일생을 바쳐 얻은 것에 대한 권한을 이처럼 빼앗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너희 각 사람에게 호소한다: 겉으로 나타난 모습에 따라 판단하지 말고, 오히려 이 참된 가르침의 영으로 판단하라; 의롭게 판단하라.”
162:2.3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 “맞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메시아를 찾고 있는데, 그가 오신다면, 우리는 그 모습이 신비 속에 가려 있을 것으로 압니다. 우리는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압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당신의 형제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구원자는 다윗 왕국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권능을 입고 오실 것입니다. 당신은 정말로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합니까?” 그러자 예수가 대답했다: “너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고, 나를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너의 주장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너는 정말로 그 지식을 통해 풍부한 생명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너희에게 온 것이 아님을 선언한다; 아버지가 나를 보내셨고,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고 충실하시다. 내 말 듣기를 거부함으로 너는 나를 보내시는 분을 거부하고 있다. 이 복음을 받아들이면 너는 나를 보내신 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아버지를 알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아버지를 선언하고 드러내기 위해 아버지에게서 왔다.”
162:2.4 서기관의 관리들이 예수를 체포하고 싶어 했지만, 많은 사람이 그를 믿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했다. 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에 한 일은 모든 유대인에게 잘 알려졌고,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면서 자기들끼리 말했다: “비록 이 선생이 갈릴리에서 왔어도, 비록 메시아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구원자가 올 때 이 나사렛 예수가 이미 행한 것보다 더 놀라운 무슨 일을 정말로 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
162:2.5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듣자, 바리새인과 그 관리들은 자기의 지도자들과 함께 의논했고, 성전 마당에서 예수가 이렇게 대중 앞에 나타나는 것을 중지하려고 당장에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대체로, 로마 당국이 예수에게 면제권을 약속했다고 믿고서, 예수와 충돌하기를 피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이때 예루살렘으로 대담하게 온 것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산헤드린의 관리들은 이 소문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로마의 통치자들이 몰래, 유대 나라의 최고 통치 기구에 알리지 않고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리했다.
162:2.6 따라서, 산헤드린의 정식 관리 이버가 두 조수와 함께, 예수를 잡으려고 파견되었다. 이버가 예수에게 다가갈 때, 주는 말했다: “두려워 말고 나에게 가까이 오라. 내 가르침을 들으면서 가까이 오라. 나를 잡으라고 너희가 파송된 줄을 내가 안다. 그러나 때가 오기까지 아무 일도 사람의 아들(Son of Man)에게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 너희는 나를 적대하여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주인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온 것이다. 이 유대인 권력자들조차 남몰래 나를 죽이려고 할 때, 그들은 하나님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고 나는 진실로 생각한다.
162:2.7 “나는 너희 가운데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않는다. 아버지는 너희를 사랑하시고, 따라서 편견의 사슬과 어두운 전통에서 너희가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너희에게 생명의 자유와 구원의 기쁨을 권한다. 나는 새롭고 살아 있는 길을 선포한다. 악에서 구원하고 죄의 속박을 끊는다. 나는 너희가 생명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영원히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왔다. 너희는 나와 또한 너희를 불안하게 하는 내 가르침을 없애려고 한다. 내가 너희와 조금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너희가 깨달을 수만 있다면! 조금 있으면, 나는 나를 이 세상으로 보내신 이에게로 간다. 너희 중 많은 사람이 부지런히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나의 존재를 찾지 못할 것이며,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은 너희가 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나를 찾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 내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인도하는 생명을 얻을 것이다.”
162:2.8 몇몇 비웃는 자들이 자기들끼리 말했다: “우리가 그를 찾지 못하도록 이 사람이 어디로 가려는가? 그가 그리스인 가운데 살기 위해 가려고 하나? 그가 스스로 죽으려고 하나? 곧 그가 가는 곳으로 우리가 갈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것은 무슨 의미이냐?”
162:2.9 이버와 조수들은 예수를 체포하려 하지 않았다. 그를 잡지 않고 그들이 만나는 장소로 돌아갔다. 그래서 주사제와 바리새인들은 이버와 그 조수들이 예수를 잡아오지 않았다고 하여 힐책하자, 이버는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많은 사람이 그를 믿기 때문에, 우리는 군중 한가운데서 그를 체포하기가 두려웠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이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선생에게는 특별한 무엇이 있습니다. 당신들은 모두 그의 말을 들으러 가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으뜸 권력자들은 놀랐고, 조롱하며 이버에게 말했다: “너도 미혹되었느냐? 너는 이 사기꾼을 믿으려고 하느냐? 우리 학식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라도, 아니면 권력자들 가운데 누구라도 그를 믿었다는 말을 네가 들은 적이 있느냐?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 가운데 누구라도 그의 교묘한 가르침에 속았느냐? 율법도 선지자도 모르는 이 무지한 군중의 행동에 네가 영향을 받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런 교육 받지 않은 사람들은 저주받을 줄 네가 모르느냐?” 그러자 이버가 대답했다: “그렇다 해도, 내 주인들이여, 하지만 이 사람은 군중에게 자비와 희망에 넘친 말씀을 합니다. 그는 풀이 죽은 자를 격려하며, 그의 말씀은 우리 혼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그가 비록 성서의 메시아가 아닐지라도 이 가르침에 무슨 잘못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럴 때에도 우리의 율법은 공정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어떤 사람의 말을 듣기도 전에 정죄해야 합니까?” 산헤드린의 우두머리는 이버에게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그에게 대들어 말했다: “네가 미쳤느냐? 너도 혹시 갈릴리 출신이냐? 성서를 훑어보라, 그러면 갈릴리에서 메시아는커녕, 선지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음을 네가 발견할 것이다.”
162:2.10 산헤드린은 혼란 속에 해산되었고, 예수는 그날 밤을 지내려고 베다니로 물러갔다.
3. 간통 중에 잡힌 여자
162:3.1 이번 예루살렘 방문 중에, 예수는 평판이 나쁜 어떤 여자를 처리했는데, 그 여자를 고발하는 사람들과 예수의 적들이 그 여자를 앞으로 데리고 왔다. 이 사건에 대한 너희의 왜곡된 기록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이 여자를 예수 앞으로 끌고 왔으며, 예수가 이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 자체가 부도덕한 죄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그들을 다루었다고 암시하였다. 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전통에 충성함으로 영적으로 눈이 멀고 지적 편견을 가졌지만, 그 시대와 세대에서 가장 철저하게 도덕적인 사람에 속한다는 것을 예수는 잘 알고 있었다.
162:3.2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축제의 셋째 날 아침 일찍, 성전에 가까이 가자 예수는 산헤드린이 고용한 관리들의 무리를 만났는데, 그들은 한 여자를 끌고 오고 있었다. 그들이 가까이 오자, 그 대변인이 말했다: “주여, 이 여자가 간통하다가―바로 그 현장에서―잡혔습니다. 자, 모세의 율법은 우리가 그런 여자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명하고 있는데. 당신은 이 여자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까?”
162:3.3 자백한 위법자를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요구하는 모세의 율법을 예수가 지지한다면, 그가 로마 당국과 시비에 말려들게 만들려는 것이 예수의 적들의 계획이었다. 로마 당국은 유대인이 로마 법정의 승인 없이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권한을 허락하지 않았다. 예수가 그 여자를 돌로 치지 말라 하면, 자신을 모세와 유대인의 율법 위에 올려놓는다고 산헤드린 법정 앞에서 예수를 고발하려는 것이었다. 그가 잠자코 있으면, 그들은 예수가 비겁하다고 비난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주는 그 상황을 너무 잘 대처하여서 모든 음모가 그 자체의 더러운 무게로 무너졌다.
162:3.4 한때는 아름다웠던 이 여인은, 예수가 소년이었던 시절 내내 예수를 성가시게 괴롭혔던 나사렛의 열등한 시민의 아내였다. 그 남자는 이 여자와 결혼한 후, 그녀의 몸을 상업화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게 하는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강요했다. 그는 아내의 육체의 매력을 이용해서 매춘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는 축제에 올라왔다. 그는 유대인 권력자들이 고용한 사람들과 계약을 맺어 자기 아내를 상업화된 악행에 팔아넘겼다. 그래서 예수가 체포되었을 때에, 예수에게 불리하게 이용될 수도 있는 어떤 진술을 하도록 옭아맬 목적으로, 그들은 그 여자와 함께 죄를 지은 동반자를 끌고 왔다.
162:3.5 예수는 군중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 뒤에 서 있는 그 여자의 남편을 보았다. 예수는 그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 줄 알았고 그가 비열한 거래의 당사자임을 깨달았다. 예수는 먼저 이 타락한 남편이 서 있는 곳 가까이로 돌아서 걸어가, 모래 위에 몇 마디를 적었고, 이것은 그가 황급히 자리를 뜨게 만들었다. 그러자 그 여자 앞으로 돌아와 그 여자를 고발하려고 하는 자들이 보라고 땅 위에 다시 글을 썼다. 그 말씀을 읽자, 그들도 하나씩 떠나버렸다. 그리고 주가 모래에 세 번째 썼을 때, 그 여자와 함께 나쁜 일을 하던 자가 떠났고, 그래서 이 글을 쓰고 나서 주가 몸을 일으켰을 때 그는 앞에 혼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예수는 말했다: “여자여, 너의 고발자들은 어디 있느냐? 너에게 돌로 치려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없느냐?” 그리고 그 여자는 눈을 들어 대답했다: “주님(Lord),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는 말했다: “나는 너를 알고 있다. 나도 너를 비난하지 않는다. 평안히 네 길을 가라.” 그리고 이 여자, 힐다나는 사악한 남편을 버리고 하늘나라의 제자들과 합류했다.
4. 천막 축제
162:4.1 스페인에서 인도까지 알려진 모든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참석했기 때문에, 천막 축제일은 처음으로 예수가 그의 복음 전부를 예루살렘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선포하는 이상적인 행사가 되었다. 이 축제가 있을 때 사람들은 대체로 노천에서, 잎으로 덮은 초막에서 살았다. 이것은 곡식을 거두는 축제였고, 실제로 그러하듯, 축제가 가을철 서늘할 때에 열리기 때문에, 겨울이 끝날 때의 유월절이나 여름이 시작될 때의 오순절보다, 더욱 많은 세계의 유대인들이 참석했다. 사도들은 마침내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주가 땅에서 그의 사명을 대담하게 선포하는 것을 구경했다.
162:4.2 이것은 축제 중의 축제였는데, 다른 축제에 드리지 못한 어떤 희생물도 이때 바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성전에 드리는 헌물을 받는 기회였다. 이것은 휴가의 즐거움과 경건하게 예배드리는 엄숙한 예식이 합쳐진 것이었다. 여기에 민족이 즐거워하는 때가 있었고, 이것은 희생물과 레위의 노래, 그리고 사제들의 은빛 트럼펫을 엄숙히 부는 일과 섞였다. 밤이 되자 성전과 그 순례자 무리의 인상적인 광경은 여인들의 마당에서 밝게 타오르는 큰 촛불과 성전 안마당 근처에 세워진 수많은 횃불들의 눈부신 빛으로 찬란하게 빛났다. 이 축제 기분이 드는 경건한 장면은, 차갑게 대조가 되어 내려다보는 로마인의 안토니아 성을 제외하고, 온 도시가 쾌활하게 꾸며졌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항상 로마의 지배를 상기시키는 이 성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162:4.3 황소 70마리를 축제 동안에 잡아 바쳤는데 이것은 이교도의 70 국가를 상징했다. 물을 쏟아붓는 예식은 신성한 영이 쏟아 부어지는 것을 상징했다. 이 물 예식은 해 돋을 때 사제와 레위들의 행진 뒤를 따르고 있었다. 예배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마당에서 여인의 마당으로 이끄는 계단을 지나서 내려갔고, 한편 사람들이 은빛 트럼펫을 연속으로 불었다. 그리고 나서 충실한 신자들은 아름다운 문을 향하여 줄곧 행진했고, 이 문은 이방인의 마당 쪽으로 열려 있었다. 여기서 그들은 서쪽을 향해서 돌았고, 찬송을 되풀이하고 상징의 물을 향하여 계속 행진했다.
162:4.4 축제의 마지막 날에, 거의 450명의 사제와 그와 비슷한 수의 레위인이 행사를 주관했다. 해가 뜰 때 순례자들은 도시의 모든 구석으로부터 모였고, 각자 바른손에 도금양 나무ㆍ버드나무ㆍ종려 가지를 한 다발 쥐고, 왼손에는 사람마다 천국의 사과―시트론, 즉 “금지된 열매”―를 쥐었다. 이 순례자들은 이 이른 아침 예식을 위해서 세 무리로 나누어졌다. 한 무리는 아침 희생 예식에 참석하려고 성전에 남았고, 또 한 무리는 희생 제단을 장식하기 위한 버드나무 가지를 자르려고 예루살렘 아래, 마사 가까이 행진해서 내려갔으며, 한편 셋째 무리는 물 사제 뒤에서 성전으로부터 행진하기 위해 행렬을 이루었다. 물 사제는 은빛 트럼펫 소리에 맞추어, 상징의 물을 담을 금주전자를 지고서 오펠을 통하여 나가서 실로암 가까이 갔는데, 거기에는 샘물 문이 있었다. 금주전자를 실로암의 샘에서 가득 채운 뒤에, 그 행렬은 성전으로 행진하여 되돌아갔고, 수문을 거쳐서 들어가 바로 사제들의 마당으로 갔는데, 거기서 물 주전자를 들고 있던 사제는 마시는 헌물을 위하여 포도주를 들고 있는 사제와 합쳤다. 그리고 나서 이 두 사제는, 제단의 바닥으로 이어지는 은 깔때기들이 있는 곳까지 서둘러 가서 그 속에 주전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을 쏟아부었다. 포도주와 물을 붓는 이 의식의 집행은 모여든 순례자들이 시편 113편부터 118편 끝까지, 레위인들과 번갈아서 노래를 시작하라는 신호였다. 이 여러 구절을 되풀이하는 동안 그들은 가진 다발을 제단에서 흔들곤 했다. 그리고 나서, 그날의 시편을 되풀이하는 것과 관련하여 그날의 희생 예식이 따랐고, 축제 마지막 날의 시편은 82편이고 5절부터 시작되었다.
5. 세상의 빛에 관한 설교
162:5.1 축제 마지막 날 저녁에, 무대의 배경이 큰 촛대와 횃불들의 빛으로 밝게 비춰졌을 때, 예수는 모인 군중 가운데서 서서 이렇게 말했다:
162:5.2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에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주제넘게 나를 재판에 넘기고 나의 재판관으로서의 임무를 맡는데, 너희는 내가 내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이 참일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인간은 결코 창조자를 심판할 수 없다. 비록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증언할지라도 내 증언은 영원히 진실하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왔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Son of Man)을 죽이려는 자들은 내가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또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너희은 오직 육체의 모습으로 판단하고 영의 실체를 깨닫지 못한다.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으며, 심지어 나의 큰 적들조차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판단하기를 택한다면 나의 판단은 참되고 공정할 것이니, 이는 나를 세상에 보내신 나의 아버지와 함께 심판하며, 아버지는 나를 세상으로 보냈고 그는 모든 참된 판단의 근원이다. 너희는 믿을 만한 두 사람의 증언은 받을 수 있다고 허락한다―자, 그렇다면 나는 이 진리에 대한 증인이 될 것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제 너희에게 이 말을 할 때에, 너희는 어둠 속에서 ‘네 아버지는 어디 있느냐? 고 나에게 물었다. 참으로 너희는 나와 내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만약 너희가 나를 알았다면, 너희는 또한 아버지를 알았을 것이다.
162:5.3 “내가 이미 너희에게 떠난다고 말하였으니, 너희는 나를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할 것은,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너희에게 말했다. 이 빛을 거절하는 너희는 밑에서 왔다; 나는 위로부터 왔다. 어둠 속에 앉아 있기를 더 좋아하는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며,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빛의 아버지의 영원한 빛 속에 살고 있다. 너희는 모두 내가 누구인지 알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가졌고, 사람의 아들(Son of Man)의 신분을 확인하는 또 다른 증거를 너희는 받을 것이다. 나는 생명의 빛이며, 이 구원의 빛을 고의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거부하는 자는 누구나 자기 죄로 죽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할 것이 많이 있지만, 너희는 내 말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고 충실하며, 내 아버지는 잘못하는 아이들조차 사랑하신다. 그리고 내 아버지가 말씀하신 모든 것을 나도 또한 세상에 선포한다.
162:5.4 “사람의 아들(Son of Man)이 들려 올라갈 때, 그때 너희는 모두 내가 바로 그(he)인 것, 그리고 나는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오직 아버지가 나에게 가르치신 대로 행한 것을 너희 모두가 알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을 너희와 너희 자손에게 한다. 나를 보내신 분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신다. 그는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시니, 나는 언제나 그가 보시기에 기뻐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162:5.5 예수가 이렇게 성전 안마당에서 순례자들을 가르쳤을 때, 많은 사람이 믿었다. 그리고 아무도 감히 그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6. 생명의 물에 대한 강연
162:6.1 마지막 날, 축제의 중대한 날에, 실로암 못에서 온 행렬이 성전 마당을 통해 지나가는 동안, 사제들이 물과 포도주를 제단 위에 붓고 난 직후에 예수는 순례자들 사이에 서서 말했다: “누구든지 목이 마르면,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생명의 물을 이 세상에 가져왔다. 나를 믿는 자는 이 물이 나타내는 영으로 채워질 것이며, 성서에서도 ‘그에게서 생명수의 강이 흐를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인자가 땅에서 일을 마치면, 모든 육체 위에 살아 있는 진리의 영이 부어질 것이다. 이 영을 받는 자는 결코 영적으로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162:6.2 예수는 이 말씀을 하기 위해 예배를 방해하지 않았다. 그는 제단 앞에서 나뭇가지를 흔드는 것과 함께 시편을 읽는 화답의 할렐의 찬송이 있은 직후 예배자들에게 연설했다. 바로 이곳에서 희생물이 준비되는 동안 잠시 멈췄는데, 이때 순례자들은 주(Master)가 영적으로 갈급한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물을 주는 사람이라고 선언하는 매혹적인 음성을 들었다.
162:6.3 이 새벽 예배가 끝나자, 예수는 계속해서 대중에게 가르치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성서에서 읽지 않았느냐? ‘보라, 마른 땅에 물이 쏟아져 메마른 흙 위에 흩어지는 것 같이, 너희 자녀의 자녀에게도 축복을 주기 위하여 너희의 자녀에게 쏟아질 거룩한 영을 너희에게 주지 않겠느냐? 예식에 쓰이는 깨진 주전자로부터 부어진 물로서, 사람들의 전통으로 너희의 혼에 물을 주려고 하는 마당에, 왜 너희는 영의 봉사를 발견하지 못하여 목말라 하느냐? 너희는 이 성전 근처에서 행해지는 것을 본 것과 같은 방법으로, 너희의 조상은 믿음의 자녀에게 신성한 영이 수여되는 것을 상징화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너희는 오늘날까지도 이 상징을 지속하기 위해 잘하여 왔다. 그러나 이제 아버지께서 아들의 수여를 통하여, 영들의 아버지의 계시가 이 세대에 왔고, 이 모든 것에 뒤이어 사람의 자녀에게 아버지와 아들의 영이 수여될 것이다.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는 이 영의 보상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의 참된 선생이 될 것이며, 이 땅의 하늘나라와 저 너머에 계신 파라다이스 아버지의 생명의 참된 물로 인도할 것이다.”
162:6.4 예수는 군중과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계속 대답했다. 일부는 그가 선지자라 생각했고, 일부는 그가 메시아라고 믿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갈릴리로부터 왔고, 메시아가 다윗의 보좌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예수가 그리스도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들은 감히 예수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7. 영적 자유에 대한 강연
162:7.1 축제의 마지막 날 오후에,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도망치라고 설득하는 데 실패했고, 예수는 다시 성전에 들어가 가르쳤다. 큰 무리의 신자들이 솔로몬 회랑에 모인 것을 보고서, 그들에게 말했다:
162:7.2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고, 너희가 내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를 원하다면, 너희는 진정으로 나의 제자이다.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알고 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우리는 아무에게도 매여 있지 않도다; 어떻게 우리가 자유롭게 된다고 하느냐?’ 그렇더라도, 표면상 다른 사람의 통치에 지배되는 것을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혼의 자유를 말하는 것이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죄를 짓는 사람은 죄의 종이다. 너희는 종이 언제까지나 주인의 집에서 머무르지 않을 것을 안다, 또한 아들은 제 아버지의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해방하고 너희를 아들로 삼으면, 너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다.
162:7.3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씨인 것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너희의 지도자들은 내 말을 그들의 마음에서 받아들여 변화되는 영향을 허락하지 않고, 나를 죽이려 한다. 그들의 혼은 편견으로 인하여 닫혀 있고, 복수할 자만심으로 눈이 멀었다. 나는 영원한 아버지가 내게 보여주는 진리를 너희에게 선언하며, 이 현혹된 선생들은 오직 현세의 조상한테서 배운 것만 행하려고 한다. 아브라함이 너희의 조상이라고 대답할 때,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너희는 아브라함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 일부는 내 가르침을 믿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까닭에 나를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진리를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너희 가운데 일부는 악인의 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나님이 너희의 아버지라면 너희는 나를 알고 내가 드러내는 진리를 사랑할 것이다. 너희는 내가 아버지로부터 왔고, 하나님이 나를 보냈으며, 내가 이 일을 혼자서만 하고 있지 않음을 깨닫지 못하겠느냐? 왜 너희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악의 자식이 되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이냐? 너희가 어둠의 자식이라면, 도저히 내가 드러내는 진리의 빛 가운데서 걷지 않을 것이다. 악의 자식들은 그들 조상의 길을 따를 뿐이니, 그는 속이는 자였고, 자신 내면에 아무런 진리가 없으므로, 진리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사람의 아들이 와서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실천하지만, 너희 가운데 많은 자가 믿으려 하지 않는다.
162:7.4 “너희 가운데 누가 나에게 죄 있다고 하느냐? 아버지께서 나에게 보여주신 진리로 살고 전파하는데, 왜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느냐? 하나님으로부터 온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듣는다. 이 때문에 너희 중 많은 사람이 내 말을 듣지 않으니,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았다. 너희의 선생들은 심지어 내가 악마의 군주의 힘을 입어 내 일을 한다고 주제넘게 말하기까지 하였다. 근처에 있는 한 사람이 나에게 악마가 들었고, 내가 악마의 자식이라고 금방 말하였다. 그러나 너희 중에 자신의 혼을 정직하게 대하는 자는 모두, 내가 악마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너희가 나를 모욕하려 하는 동안에도 나는 아버지께 명예를 돌리는 것을 너희는 안다. 나는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오로지 파라다이스 아버지의 영광을 구한다. 그리고 나는 너희를 심판하지 않으니, 나 대신에 심판하는 이가 계시기 때문이다.
162:7.5 “진실로 진실로, 나는 진정으로 복음을 믿는 너희에게 말하건대, 사람이 이 진리의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면, 결코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서기관이 말하기를, 아브라함이 죽었고, 선지자들도 죽은 것을 볼 때, 나의 이 말 내 안에 악마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그가 묻되, ‘네 말을 지키는 자는 누구나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는 너는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보다 훨씬 더 위대하냐? 네가 감히 그런 신성을 모독하는 말을 하다니, 너는 누구이냐?’ 모든 그런 말에 내가 대답하노니, 내가 나를 영화롭게 하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를 영화롭게 하실 이는 아버지이다, 아니 너희가 하나님이라 부르는 바로 그 아버지이다. 그러나 이 너희의 하나님인 내 아버지를 너희는 알지 못하였고, 나는 너희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왔다; 어떻게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비록 너희가 아버지를 알지 못해도, 나는 참으로 알고 있다. 아브라함도 나의 날을 보기 위해 기뻐하였고, 믿음으로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162:7.6 이때가 되어 근처에 모여든 믿지 않는 유대인과 산헤드린 관리들이 이 말을 듣고, 소동을 일으키며, 소리를 질렀다: “너는 오십이 되지 않았는데, 여전히 아브라함을 보았다고 말하는구나; 너는 악마의 자식이다!” 예수는 강론을 계속할 수 없었다. 떠나면서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다.” 그러자 믿지 않는 많은 사람이 그에게 돌을 던지려고 달려나왔다. 산헤드린의 관리들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였으나, 주는 재빨리 성전 복도를 통해서 빠져나가, 베다니 근처에 있는 비밀 회합 장소로 피했는데, 거기에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8. 마르다와 마리아와 함께한 방문
162:8.1 예수는 나사로와 누이들과 함께 어느 친구의 집에서 투숙하도록 주선이 되어 있었고, 한편 사도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여기저기 흩어졌다. 유대 당국이 다시 예수를 잡으려는 계획을 대담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계 조치가 취해졌다.
162:8.2 예수가 어쩌다가 찾아올 때마다, 몇 년 동안 이 세 사람은 만사를 제쳐놓고 예수의 가르침을 듣는 것이 관례였다. 부모를 잃고 나서, 마르다는 집안 살림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나사로와 마리아가 예수 밑에서 신선한 가르침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에, 마르다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려고 준비했다. 마르다는 수많은 쓸데없는 일에 필요 없이 마음을 빼앗겼고, 많은 하찮은 걱정거리에 싸여 있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이것이 그 여자의 성향이었다.
162:8.3 마르다는 자기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 이 모든 일을 바삐 처리하는 동안에 마리아가 아무 일도 도와주지 않아서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서 마르다는 예수에게 가서 말했다: “주님, 내 동생이 대접하는 일을 모두 나 혼자 하라고 둔 것에 신경좀 써 주시겠어요? 와서 나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명하시면 안될까요?” 예수는 대답했다: “마르다, 마르다, 너는 왜 언제나 그리 많은 일과 하찮은 일에 마음을 졸이고, 걱정을 하느냐? 오직 한 가지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인데, 마리아가 이미 좋고 필요한 이 부분을 선택하였으니, 나는 이를 빼앗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 둘 다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 준 대로 사는 법을 언제쯤 배울 수 있겠느냐: 협력하여 봉사하면서 동시에 너희의 혼을 새롭게 하는 것을 말이다. 모든 것에 때가 있는 것―하늘나라의 중요한 일 앞에, 인생의 사소한 일은 양보해야 하는 것―을 너희는 배울 수 없느냐?”
9. 베들레헴에서 아브너와
162:9.1 천막 축제 이후 일주일 동안 수십 명의 신자들이 베다니에서 친교를 맺고 열두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다. 산헤드린은 예수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모임을 방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예수는 이 기간 내내, 아브너와 그 동료들과 함께 베들레헴에서 일하고 있었다.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예수는 베다니를 향하여 떠났고, 이 예루살렘 방문 동안 성전에서 다시는 가르치지 않았다.
162:9.2 이때 아브너는 베들레헴에서 본부를 두고 있었는데, 전에 그 중심으로부터 유대와 사마리아 남부에 있는 여러 도시에,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에도 많은 일꾼들을 보냈었다. 예수와 아브너는 도착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두 사도 집단의 일을 합병하기 위해 정리를 마쳤다.
162:9.3 천막 축제를 방문한 기간 내내, 예수는 베다니와 베들레헴에 시간을 거의 똑같이 나누었다. 베다니에서 상당한 시간을 그의 사도들과 함께 보냈고, 베들레헴에서 아브너, 그리고 요한의 다른 옛 사도들을 많이 가르쳤다. 그리고 이 친밀한 접촉이 마침내 그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도록 이끌었다. 세례자 요한의 이 옛 사도들은 베들레헴에서 그가 사사롭게 가르칠 때 주와 공감하는 마음을 느꼈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대중을 가르치면서 주가 용기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 영향은 마침내 그리고 충분히, 아브너의 동료들 하나하나가 하늘나라, 그리고 그러한 걸음이 의미하는 모든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
162:9.4 베들레헴을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주(Master)는 육체를 입고 땅에서 사는 생애가 끝나기 전까지 그 안에서 통합된 노력 가운데 그들 모두가 그와 연합하도록 정리를 마쳤다. 아브너와 그 동료들은 마가단 공원에서 가까운 장래에 예수와 열두 사도와 함께 합류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162:9.5 이 협정에 따라서, 11월초에 아브너와 열한 친구는 예수 및 열두 사도와 운명을 같이 했고, 십자가 처형이 있기 직전까지 하나의 조직으로서 함께 수고했다.
162:9.6 10월 후반에 예수와 열두 사도는 예루살렘에서 아주 가까운 곳으로부터 물러갔다. 10월 30일 일요일에, 예수와 동료들은 에브라임 도시를 떠났는데, 여기서 그는 며칠 동안 은둔하면서 쉬고 있었다. 그리고 요단강 서쪽 큰길로 바로 마가단 공원까지 가서 11월 2일 수요일 오후에 늦게 도착했다.
162:9.7 사도들은 주가 우호적인 땅으로 돌아와서 크게 안심하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하늘나라 복음을 전하라고 더이상 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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