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라루어낚시대회에서 2등 먹다!’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날씨 맑음 물때 3물
제2회 인천 광어루어 낚시대회에서 2등 먹었습니다.
지난 3월 마담이 정년퇴임을 하면서 제 2의 인생을 ‘가슴 두근거리며 살자’로 정하고, 전부터 조금씩 익혀오던 댄스스포츠, 바다낚시, 등산 등의 3분야를 중점적으로 즐기기 위해 ‘조금 더 즐겁게’, ‘조금 더 세련되게’, ‘조금 더 여유롭게’를 표방하며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먼저 실천에 옮겨 행동을 쉽게 하기 위해 스타렉스3밴을 여행용으로 튜닝, 전국을 여행을 하면서 등산도 하고, 방파제를 중심으로 릴찌낚시, 원투낚시, 루어낚시 등 선상낚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낚시의 다양한 장르를 배우고 익히기로 하고, 첫 번째 여행지로 제주도를 택하여 지난 5월 중순 출발, 한 달가량 제주도방파제에서 릴찌낚시, 루어낚시 등을 즐기고, 제주시민회관에서 있었던 제6회 제주시장배댄스스포츠대회에도 참가한 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하면서도 가끔씩 선상루어 생각이 나면 백마호의 근황을 인터넷으로 보며 아쉬움을 달래곤 했습니다. 제주도여행에서 돌아와 지난 6월 20일 백마호를 타고 출조를 하면서 그동안 선상루어낚시 경력이 약 3년정도 되어 ‘이젠 자신있다’라고 생각하였는데 루어낚시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꽝조사를 면하면서 ‘낚시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광순아지매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제2회라팔라선상루어낚시대회에 관한 공지였습니다. 작년 1회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잘됐다 싶어 얼른 예약을 하고는 선상루어낚싯대, 릴 등을 정비하고 채비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시 우리의 컨셉은 ‘낚싯줄은 가늘게, 낚시바늘은 작게’입니다. 낚시대는 연경질대, 릴은 시xx 전동릴 그리고 원줄은 조금 가격이 쎄지만 믿을만한 서xx 832브레이드 GHOST 합사 1호, 목줄은 서xx플루로 100%카본라인 4호, 바늘은 옵셋스트레이트훅 3호, 단차는 기본 40cm. 그리고 원줄과 목줄은 직결(블루님의 매듭법), 봉돌은 도래로 이어주고 40호, 그리고 평소 즐겨쓰던 라팔라 트리거엑스 미노우웜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18일 오후 백마호를 타고 라팔라광어루어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 남항으로 길을 나섭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하룻밤을 남항에서 보낼 생각입니다. 마담이 저녁으로 김밥을 챙겨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내일 대회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합니다. 대회라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바다가 주는, 자연이 주는 많은 혜택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낚시 자체를 즐기면서 하자라고....
19일 새벽 2시 반. 근면 성실의 대표자인 광순아지매가 문을 열고 우리를 맞이합니다. 백마호의 단골고객인 마이콜님, 참새님 등이 보입니다. 선상명부에 이름을 적고 추첨을 합니다. 추첨번호 3, 4번 선장님 바로 옆자리 평소에 눈도장 찍어둔 자리.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내색을 내진 않았습니다. 트리거엑스웜을 선수들에게 2봉지씩 주었지만 저는 신형제품인 빨간색, 흰색 웜에 손이 갑니다. 각 2봉지와 40호 봉돌을 부족한 것만큼 구입한 후 백마호에 오릅니다.
새벽 식사를 떡라면으로 먹었습니다. 라면을 좋아하지 않던 마담도 조금 먹었습니다. 왠일인가 싶습니다.
4시경 백마호는 연안부두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대회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안부두에 마련한 식장에서 라팔라인천지사장님의 라팔라가 추구하는 훼밀리피싱의 말씀을 들은 후, 백마호는 힘찬 엔진소리와 함께 조사님들의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출항을 합니다.
역시 ‘낚시는 청춘’임에 틀림없습니다.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6시경 백마호 포인트에 도착하여 선장님의 입수신호와 함께 낚시가 시작됩니다. 싸한 바다향기가 온몸을 감쌉니다. 기분이 업됩니다. 파도가 좀 있습니다. 꼴랑거리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잠시후 선수자리에 앉으신 권장군님의 히트, 낚싯대 휨새가 장난아닙니다. 뜰채! 57cm 와우, 멋있습니다. 모두 부러운 눈과 축하의 말로 광어를 바라봅니다. 낚시 시작하자마자 1등입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다시 낚시가 시작되고, 모두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제가 히트, 릴링하는 순간 가볍습니다. 올라오는 것이 20cm 쯤의 우럭. 방생.... 웜 색깔은 워터멜론이었습니다. 몇 번 포인트를 옮기고 마이콜님 히트, 4짜 광어. 와우 축하!
마담이 속이 좋지 않은듯 합니다. 새벽에 먹지 않던 떡라면을 먹은 것과, 꼴랑이는 파도에 약간 속이 울렁거렸던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선실로 들어갑니다. 갑자기 기분이 다운됩니다. 요즈음 마담은 저에게는 애인이자, 친구이자, 마누라이자, 파트너이자, 동반자입니다. 마담과 25시간 붙어사는 동안 예전 결혼하기 전 연애할 때보다 더 깊고 넓은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멀미약은 항시 준비하고 다니던 터라 한 알을 먹게 하고, 낚시에 몰입합니다.
물살이 조금 세어 낚시줄이 배밑으로 들어갑니다. 바닥을 읽고 낚싯줄을 감았다가 풀어주고 너무 깊게 배밑으로 들어가면 뒤편에 있는 조사님과 엉킬 것이 뻔하기에 다시 감아 완전 회수하였다가 던집니다. 전동릴이 장점을 최대한 살린 캐스팅입니다.
11시경 낚싯줄이 또 배밑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엔 웜색깔을 흰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바닥을 읽는 도중 ‘턱!’ 히트. 왔어, 걸었다!를 외치면서 릴링합니다. 힘이 부딪힙니다. 바닥에 걸린 것은 아닌데 무쟈게 힘이 듭니다. 전동릴을 사용해서 천천히 감아올립니다. 낚싯대가 반달을 그리는 휨새와 릴을 감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드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7짜?... 그러나 바다 위로 얼굴을 내민 광어는 그리 크지 않아 조금은 실망, 아마 물살이 센데 거슬러 오르면서 무겁게 느껴진듯 합니다. 선장님이 뜰채로 들어올립니다. 52cm.... 현재 2등이랍니다.
조사님들의 조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장마로 인한 바닷물의 농도의 차이일까?, 아님 광어의 씨가 말라가는 중인가? 좌우지간 신캡틴님이 광어가 있을만한 포인트에 배를 대지만 입질이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그저 낱마리로 올라옵니다.
마담도 정신을 차려 다시 낚시를 하였지만 한 풀 꺾인 마담의 컨디션 때문에 제 실력을 다 내지 못합니다. 확실히 낚시는 어렵습니다. 정신력과 몸의 컨디션이 조과에 미치는 영향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도 마담의 바다의 바닥 읽는 감이 너무 좋아서 한번 도전해본 것인데......
낚시가 거의 마무리되고, 시상식이 거행되는 연안부두에 도착, 4시쯤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2회라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 조금은 미숙한 면이 보였습니다. 시상식에 사용할 상품 진열은 미리 시상대 위에 올려 진열해 놓아야 좋을 것 같고, 시상 방법도 각 선단별로 1, 2, 3등을 모두 불러 함께 시상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수상하지 못하는 조사님들이 지루하지 않게 말입니다. 그리고 라팔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블루님과 같은 스텝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하고, 진행을 맛깔스럽게 하는 부분과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것 등은 참 좋게 보였습니다.
가장 아쉬었던 점은 ‘훼밀리피싱’을 추구하는 라팔라에서 참가한 부인들에게 상품을 준 것은 잘한 일이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가족이 참가한 팀’에게는 특별선물을 준비하였으면 회사의 이미지와 대회의 이미지가 딱 들어맞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낚시대회라는 것에 처음 출전하여 여러 가지 경험을 하였습니다. 먼저 이렇게 인천에서 선상루어낚시대회를 개최한 라팔라회사에 감사 말씀을 전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대회를 통하여 라팔라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대중들 속으로 파고드는 블루오션전략이 참 좋게 보였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그리고 발전적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서울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의 낚시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합니다. 역시 광어루어낚시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넣으면 잡는 것이 아닙니다. ‘낚시는 정신력이며 과학이다.’라는 것을 새삼느낍니다.
이러한 과학이 있어야하기에 오늘도 저는 가격이 저렴하며 질 좋은 낚시도구와 소품들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며, 낚시점을 두리번거리고, 바다의 상황에 맞는, 어종에 맞는 채비, 테크닉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이모님을 비롯한 여왕벌회원님.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녕하시죠?
자전거로 함께 하진 못하지만 저는 아직도 여왕벌회원이랍니다.
여행을 하면서 라이딩하는 분들을 보면 여왕벌님들이 아닐까 하여 눈여겨보게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전한 라이딩하소서 *^_^*
오랜만에 예스파트너님 소식을 접하네요 참줄겁고 멋지게사십니다 전에도 멋지셨지만 지금은 더아릉답고 멋있게 사시네요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함 라이딩나오세요 다들 뵙고싶어해요~~*.*
행복수님 반갑습니다. 그저 가슴두근거리며 살려고 노력할뿐입니다.
라이딩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하지만.....
늘 즐거운 라이딩하소서 감사합니다. *^_^*
이런 행사도 있군요 2등은 아무나 하겠읍니까 ! 오랜 경험에서만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사진을보면 무척 큰것인데 얼마나 더크면 1등인가요 ? 부인과함께 나머지 인생을 멋지게 계획하신 예스파트너님
참 멋있는분입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움직이시는 곳마다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바람니다
그리고 주신 공구 너무도 큰선물이 마음에 부담이 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잘쓰겠읍니다
동료 미케닉 들이 공구사진과 소식을듣고는 모두 깜짝 놀라네요 베푸심 100배로 복받으세요 .
이모님 반갑습니다. 이런 글로 인사드립니다
공구는 이모님의 복입니다. 이모님이 그동안 많이 베풀어주신 덕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늘 희망으로, 늘 건강함으로, 늘 즐거움을 다가서시는 이모님
존경합니다. 아자 *^_^*
고기가 엄청 나네여..
월척을 낚으셔서
건강 하세여..
이쁜태희님 반값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늘 건강하시고 즐라하소서 *^_^*
어머나
하시랴 산타시랴 잔차타시랴 엄청 재밌고 바쁘게사시네용
에스파트너님
제가 오늘 카페를 봤어요
이렇게라도 뵈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까미사랑님 반갑습니다. 무쟈게 발전하셨죠?
이젠 도사?
멋진 잔차 한번 구경해야하는디...
늘 즐라하소서 *^_^*
무슨 말씀을요라 하세용
아직 멀었어용
이제 겨우 한발 띠었는걸요`
건강하시고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