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고 계신지요? 선생님께서 중학교로 옮기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 교생실습 당시에 선생님이 계신 고등학교가 정말 좋았었는데 이젠 선생님을 뵈려면 중학교로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겠네요^^
저의 이름을 잊으셨다고 해도 제가 자주 연락을 못드린 송구스런 마음에 뭐라 드릴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저의 마음속엔 항상 상일여고라는 모교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마음의 고향이라는 것이 중요한가 봅니다. 몸은 다른 학교에 있지만 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할 때 항상 상일여고의 학생이었던 저의 모습과 저를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의 모습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요..*^^*
언젠가 아이들이 펼쳐놓은 음악책을 보면서 아!!이때다..(뇌리를 스치고 가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이 때야 말로 상일여고를 멋지게 소개할 찬스를 잡은 것이지요. 저는 그 음악책을 들고 "여기 홍종건 선생님께서 선생님(저를 지칭하지요)을 가르쳐준 분이시란다"라며 말하곤 책장을 넘기면서 상일 여고 합창단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말하곤 너무나도 뿌듯했답니다.
오늘 아침엔 선생님~정말 기분 좋은 인연을 만났답니다. 상일여고 동창을 만났죠^^ 학교의 영양사분과 출퇴근 시간에 우연히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보니 상일여고 졸업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상일여고의 모습과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뿌리가 같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이어주나 봅니다.
이운원 선생님 ! 제가 비록 선생님께 국어 과목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선생님께 정말 많은 점을 배웁니다. 선생님이 학생들 또는 졸업생들이 남긴 글을 읽고 정말 세심한 충고과 격려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선생님을 조금이나마 배워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선생님 정말 멋지세요!
오늘도 상일여중과 상일여고에 기쁜일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 열심히 수업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상일여고 졸업한 후 교생실습을 상일여고에서 받고, 교육대학원에서 이승실선생님을 만나고, 상일여고 동창인 영양사를 만나고, 홍종건선생님의 음악교과서를 자랑스레 보여주고, 등등 "그리운 마음의 고향 - 상일여고"라는 네 표현이 글자 한 자 안 틀리고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3월에 숭신여고에서 사회를 가르친다고 했었는데 변함이 없겠지 ? 집에서 먼 성남까지 출근하느라고 힘들지는 않은지, 날씨가 차 지고 바람까지 부니까 걱정이 된다. 그러나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글의 제목도 있듯이, 배가 고파야 음식 맛이 나는 법이고, 고생을 해야 훗날 그리운 추억으로 소중한 기억이 된다면 이까짓 어려움이야 가볍게 넘기리라 믿어 본다. 나도 교직의 길에 들어선 후, 처음 생활해 보는 중학교지만 대학입시라는 벽에 부딪쳐 쫒기며 살아온 이제까지의 생활이 벌써 먼 옛날 이야기인듯 아련하고, 모처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좀더 향상된 교육활동을 하리라 깊은 생각에 빠져 들 때가 많다. 내가 다시 평교사로 돌아간다면 정말 멋진 교사가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공상도 들고. 사람이니까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가르치는 데만 빠져서 인간 관계를 소홀히 하지는 말아라. 네가 가르치는 제자 한 사람 한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진정한 너의 제자가 된다는 점 명심하고, 상담도 많이 하고, 학습 능력 향상되게 개인적인 학습도 자주 가르치기 바란다. 또, 습관처럼 설교가 될까봐 이만 줄여야 겠다. 건강 조심하거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