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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 세찬 비바람이 불고 난 후, 청량한 하늘이 빛나는 오늘 하늘과 같은 밝은 소식 전해드립니다:)
2017년 9월, 2011년 아시안프렌즈가 몽골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우레, 아리오나, 앙카, 만레- 꿈나무센터 4인방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안프렌즈에서 앙카와 만레의 장학금 전달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10월에는 등록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모아주신 후원금으로
우레와 아리오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돌아왔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우레(좌), 자사크트항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만레(우)
2018년 10월 19일, 울란바타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과 다시 만나 두번째 장학금으로
각각 76만 투구릭(약 33만원)과 70만 투그릭(약 31만원)을 전달하였습니다!
우레와 아리오나는 꿈나무센터 수료 이후 후원자님과 1:1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하여 우레는 명문 몽골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아리오나는 사립 Zasagtkhan대학교에 입학하여 회계학을 전공하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답니다.
같은 울란바타르에 있어도 학교가 달라 작년 장학금 수여식 이후에 처음 본다는
우레와 아리오나는 약간 쌀쌀한 몽골 가을날씨에 만나자마자 팔짱을 끼고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의 꿈나무센터가 생기기 전,
BHN만 지급하던 2010년 11월부터 BHN(기초생필품)을 지원하는
아시안프렌즈와 인연을 맺었던 우레와 아리오나!
이 수줍음과 함께 조금은 어두운 무게감을 진 듯한 표정을 하던 아이들은 어떻게 변하였을까요?
짠!!!
꿈나무센터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던 우레,
몽골 국립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우레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바가노르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우레는 현재 울란바토르에 있는 사촌 집에서 살면서
국가에서 지급하는 고아 장학금과 9월 일본 정부와 기업이 함께한 '나의 꿈, 나의 미래'라는
에세이 경연대회에서 수상하여 학기 등록금을 마련했으며,
후원자님의 사랑으로 전달된 아시안프렌즈의 장학금으로 남은 등록금을 낼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행복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조금 수줍어도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힘있게 전하던 우레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음을 던졌는데, 그 대답이 참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 지금까지 도와준 사람들에 대한 은혜를 다시 돌려주고 싶어요.
몽골의 최고 대학에 오니 저보다 더 열심히 하고, 똑똑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전공 공부뿐만 아니라 영어를 꾸준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졸업 후 취직하여 2년 간 돈을 모아서 해외 근무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제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만약 제게 부모님이 계셨다면 저는 더 나태했을 것 같아요.
울란바토르의 대학에 오니
바가노르에 살면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금부터 더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라고 담담히 말하던 우레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혹시 꿈나무센터 후배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 꿈나무센터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도움이 돼요. 그런데 숙제 등 주어진 것만 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숙제 외에도 남은 시간을 배우고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라도 일주일, 하루 일정을 정해서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꿈을 꾸는 곳에 많은 도움과 길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제 인생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전달하는 간사로서도 참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첫 만남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언니"라고 말하던 아리오나!
발랄한 모습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수줍던지 표정이 얼곤 하는 아리오나는
바가노르에서 아버지 없이 5명의 오빠와 1명의 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 사고로 다리에 장애를 가진 오빠를 돌보느라 외출하는 것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꾸준히 꿈나무센터에 오던 아리오나는 회계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원래 철도 쪽에 관심이 많았으나 경제적인 여건으로 회계 쪽으로 선택한 아리오나는
졸업후에는 한국에 와서 공부하면서 한국어와 몽골어를 통역하는 통역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으니
"이렇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은 곳에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절대 흔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후배들이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충실하게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장학금을 받은 우레와 아리오나는 후원자님들과 아시안프렌즈에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며 각자 영어와 한국어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당당히 울란바타르의 대학에 입학하여 반짝이는 눈빛으로
꿈을 향한 걸음을 걷고 있는 아이들을 응원해주시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시는 후원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하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리며 다음 이야기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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