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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2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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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상태의 다이아몬드는 보통 형태도 다양하고 표면은 거칠어요. 우리가 흔히 보는 각진 다이아몬드는 원석을 갈고 닦아 만든 것이랍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단단한 보석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다이아몬드일 거예요. 다이아몬드는 어떤 물질에도 긁히지 않고,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있어 반짝거리죠. 다이아몬드 구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서, 암석 수십 톤에서 1g 정도를 구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최근엔 실험실에서도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바로 '랩 그로운(Lab Grown) 다이아몬드'인데요,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물질인데도, 가격은 10~20% 수준이에요. 크기가 작을수록 만들기가 쉬워서 최근엔 작은 크기 다이아몬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해요. 오늘은 인류가 언제부터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는지 알아볼게요.
다이아몬드는 기원전 7세기쯤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됐어요. 당시 인도에서도 다이아몬드를 장신구 등에 사용했대요.이후 유럽 지역으로 전파된 다이아몬드는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현재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가장 값비싼 옥'으로 여겨졌어요. 그래서 왕이나 귀족의 장신구를 꾸밀 때나 거칠고 단단한 물건을 갈고 닦는 연마제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답니다.
다이아몬드가 예물로 사용된 건 언제부터일까요? 1477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는 부르고뉴의 여공작 마리와 결혼하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해요. 이후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 다이아몬드는 지금보다 구하기가 훨씬 어려웠기 때문에 아무나 가질 수 없었죠. 유럽에서는 다이아몬드를 왕족과 귀족만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하기도 했대요.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부터예요. 제국주의 시대 유럽의 여러 나라는 천연자원을 얻고, 자국의 물건을 팔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침탈했는데요. 영국 정치인이자 기업인 세실 로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자 발 빠르게 이 광산들을 매입해요. 그는 1888년 '드비어스'라는 다이아몬드 광산 회사를 세우고, 점차 다이아몬드 채굴과 유통을 늘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드비어스는 장식용 말고도 군수품 생산에 사용되는 산업용 다이아몬드도 판매했어요.
다이아몬드 판매를 더 늘리고 싶었던 드비어스는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냈어요. 과거 왕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반 시민들도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죠.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A Diamond is Forever)'라는 문구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광고했어요. 영원한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인 다이아몬드 반지에 담아 약속하도록 홍보한 것이죠. 이 광고로 인해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다이아몬드 반지는 결혼의 상징이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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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하 상경중 역사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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