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생각은 육신의 생각을 거스르고, 육신의 생각은 성령을 거스르나니…”
종강예배 시간 내내 이 말씀이 가슴에 머물렀습니다.
크고 자극적인 목소리는 언제나 불평과 부정에서 나오기 쉽고,
주님을 향한 믿음과 교회를 위한 헌신은 조용하고 묵묵한 자리에서 피어나곤 합니다.
이번 예배는 성령과 육신의 갈등 사이, 그 좁은 틈을 살아가는 목회자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가득했습니다.
목사님의 어머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말씀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여 말을 삼켰던 그 어머니,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해방된 듯 기도하고 찬양하며 교회에서 잠을 청했던 모습은, 단순히 피곤함을 이긴 신앙이 아니라 진정한 ‘안식’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예배 시간에 조는 아이가 가장 예뻤다”고 하셨습니다. 그 속에는 예배와 친숙한 아이의 미래를 보는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순복음 신학 진학과, 불확실한 사역의 길을 걸어오신 여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지인을 대신해 사역 자리를 놓치고,
전세금 600만 원을 날린 경험은 단순한 실패가 아닌 ‘하나님의 방향성’을 배우는 통로였다는 고백.
부천 순복음교회를 개척하시게 된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을 때’ 시작된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바위 위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일조차, “은혜였다”고 말하시는 목사님의 시선은 단단하고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목사가 주도하는 교회가 아니라, 교인들이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목사는 정직하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 사역을 맡기고 싶어하지만, 때론 그들이 자신의 그룹을 형성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교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목회자 중심에서 교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민감하게 느끼고, 신실하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방향으로 사역을 맡겨야 합니다.
이것이 성령의 생각이며,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종강예배는 단순한 한 학기의 마침이 아니라, “성령의 생각을 따르는 교회로 가는 첫걸음”처럼 느껴졌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분별하고, 진짜 일꾼을 세우고, 교인과 함께 만드는 교회.
그 길을 향해 성령께 더욱 귀 기울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예배 시간에 조는 아이가 가장 예뻤다”
와~
목회자의 포용성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시네요~
개척교회엔 그런이들이
더 예쁠듯~~
십자가
은혜롭고 아름다움에 취해
만인에게 알리겠습니다~
줌 배경화면에 사용하겠습니다~~
(아래사진)
순복음천향교회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