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영하는 날
일년 중 유일하게 헬스장 7일 휴장이 있는 6월 마지막 주이다. 주로 오후에 운동하던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혼밥, 혼술, 혼행도 우리 생활에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영화 보는 건 처음이다. 영화 볼 용기를 낸다는 것이 신기하고, 나도 변해가는가 보다. 제행무상이라고 세상에는 모든 것이 변한다. 오직 변하지 않은 진리가 있다면 ‘모든 게 변한다.는 것이다.’
평일 시니어 7천 원으로 2시간 무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다. 문화 생활도 하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 1석 2조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범죄도시2를 11시 15분에 보았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범죄도시2’는 “가리봉동 소탕 작전 뒤 금천경찰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해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전일만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 잡는데 국경은 없다.’며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이 펼쳐지는 영화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한 모 장관의 인터뷰 내용 중 ‘검찰은 죄를 지은 나쁜 놈 잡는 곳이다.’라는 말과 ‘나쁜 놈 잡는데 국경은 없다.’는 말에 시사점이 있다.
범죄자는 잡힌다. 마지막 장면에 반장과 형사들의 뒷풀이 회식 중 ‘먹다 남은 발렌타인 30년 산과 담은 인삼주 30년 산’으로 건배하며 마무리 한다.
코로나가 진정된 적당한 시기에 개봉한 작품으로 많이 웃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다. 명품 배우 마동석의 액션은 통쾌하고 시원하다.
다음 영화를 볼 때까지 1시간 기다려야 한다. 브런치 카페 캐롯에서 카페라떼 한잔했다. 가끔씩 혼자도 가는 캐롯은 커피도 마시고 노래도 듣는 나의 퀘렌시아이다.
탑건2도 2시 20분에 보았다. 1986년에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이다. 톰 크루즈가 내한하여 시사회와 무대 인사도 하고 돌아갔다. 6월 22일 개봉되어 30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영화다.
‘탑건2 ; 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 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태러 지원국의 비밀 우라늄 시설을 파괴‘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지 모를 비행을 하는 영화이다.
첫 장면에서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을 배경으로 가죽 항공점프를 입고 헬멧도 없이 가와사키 오트바이를 타고 활주로를 질주하는 화면이 관객을 압도했다.
매버릭이 첫 사랑과 재회한 바에서 규칙을 위반해 골든벨을 울리자 홀에 가득찬 손님이 환호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그녀가 하는 말이 “그러게 잘 좀하지---” 골든벨을 울리는 사람은 손님들의 술값을 전부 내주는 것이지만 맥주 한 잔씩을 제공하는데도 돈이 모자라 다음에 외상 술값을 갚는 장면도 있다.
1편에서 사고로 전사했던 파트너 구스의 아들이 등장하는 등 스토리는 물론 영상, 사운드, OST 모두 볼거리와 감동을 주는 영화다. 톰 크루즈라는 인기 배우의 열연과 화면이 여름 더위를 잊게 한다.
저녁에는 야구장에 갔다. 올해 3승 6패의 경기를 직관했으나 오늘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날씨도 덥고 크게 지고 있어 중간에 나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오늘은 문화의 날인가 보다. ‘혼영 2편에 야구장까지’
사람은 누구나 혼자가 된다. 혼자 살아가는 방법도 배우고 익혀야 한다.
(2022년 6월 30일)
첫댓글 멋집니다~ 저도 2편의 영화를 다 봐서 공감도 되고 좋습니다 ^^
다음 개봉 영화
또
볼 계획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