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일요일, 풍력발전기 만들기 작업을 시작 하였다. 작업 하기에 날씨가 적당하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준다. 오늘은 분업을 하기로 했다.
성학이는 발전기 지지대 세울 기초자리를 파기 시작했다.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 삽크기가 95cm 정도 된다, 대충 가로 세로로 삽을 갔다 대더니 힘자랑이 시작 된다. 기술력이 없고 우리집에서 제일 쌀을 많이 축내니 땅파기 적격이다 물론 우리집에서 제일 늙고, 그 나마 공구를 조금 다룰 줄 아는 나는, 발전기 허브베어링 구성체를 만들기 시작 한다.
라노스 자동차 뒷바퀴 허브베어링이다. 화북 폐차장을 모두 뒤져 보았지만 드럼식 밖에 없어서 전북 부안 등용마을에 계시는 우리 스승님, 김종성님께 요청을 해서 등용시민발전소 이현민 소장님께서 몸소 베낭에 지고 가지고 오셨다!!!
먼저, 베아링이 손상 되었는지 분해하고 구리스를 듬뿍 넣어 주었다. 역시나 처음 만져보는 일이라 흥미만점! 다행히도 상태가 좋다. 예감이 잘 될것같다.
일하다가 남는것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니 이렇게 요긴하게 써 먹는구나!
꼬리날개 부분의 파이프도 모두 재활용 하게 되어 대견 해진다. 외할아버지께서 요것 저것 모아두는 성격이라 외가의 정기를 이어 받은 듯 하구나!
날개를 고정하게될 기존의 볼트 구멍은 12mm 이지만 나사 산이 다르므로 12mm 볼트가 들어가지않는다. 그리하여 탭으로 나사 산을 맞게 깎는다. 중학교 기술 시간에 뭣도 모르게 달달 외우던 바로 그 탭! 그 시절 요렇게 풍력발전기라도 만들어 봤으면 시험에 나오지 않더라도 평생 잊혀지지 않는 지식이 되어 있을껄,,,,,ㅎㅎ
여하튼, 50mm 파이프를 30cm 절단하고 ㄷ자 앵글을 293cm 길이로 절단하고 파이프 중심에 용접을한다. 파이프와 ㄷ자 앵글은 4도의 각도를 주어 용접을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작업을 하다가 오늘 누가 오기로 했는데,,,,, 올레길 만 자꾸 처다 본다.
문득,눈에 들어 오는 누륵낭에 노랗게 걸린 하늘레기들이 예쁘다. 이 작업만 끝나면 저 나무에 감겨있는 송악들 제거 해줘야 할까보다.
경치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점심 시간 이란다. 오늘 메뉴는 야콘 팥 수제비! 집에서 생산한 야콘과 팥을 갈아서 수제비를 만들었다고 한다. 앞치마를 입은 경이의 모습이 이쁘다. 경이와 옆지기의 합작!
요허브베어링 구성체는 완료 되었고, 꼬리날개 만들 차례다. 요베어링 구성체와 꼬리 날개를 잡아주는 지지대는 35도의 각도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 강풍이 불어도 꼬리날개가 방향을 잡아주어 발전기가 방향이 바뀌지 않는다.
꼬리날개 지지대가 완료 되었다. 저기에 꼬리날개를 끼우면 된다.
작업은 여기서 멈춰야 할듯하다. 사방이 어두워지려고한다. 겨울이라 5시가 넘으면 어두워 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우리 인간도 잠을 많이 자야 일년이 무탈하지 않을까?
한편!! 발전기 지지대 기초를 세울 터파기는?
인부가 한명 늘었다. 경이가 땅파기는 자기에게 맡겨 달라며 어린이용 작은 자기 삽을 들고 오빠와 같이 땅을 판다. 오빠가 땅을 맛나게 파는모양이다. 경이가 씩씩하게 삽질을 하는것을 보니,,,,
여기도 작업이 종료 되는 듯 사진 찍어 달라고 포즈를 취 한다.
역시, 의도된 연출이다.
그렇지만 80cm 파고 들어간 땅파기는 실제 상황! 다음에 20 cm만 파면 끝이다.
이렇게 오늘도 꿈을 실은 에너지 자립의 하루가 서서히 정리된다. |
출처: 살림 원문보기 글쓴이: 졸졸졸
첫댓글 바쁘신 가운데도 자세한 사진에 감사한 마음입니다..행복한 애들이 부럽습니다..자연속의 풍요로움....5월이면 귀농하는데 설레입니다...
이야,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게다가 계획은 물론 손재주도 훌륭하신 것같고...
한줄 한줄 읽어 내려가니 흘린 땀의 결실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꼬마도 한삽 거드네요 ㅋㅋ
글에 빠져들어가기 시작 하는군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대단하네요.
와~~~
감탄^^
포즈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