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메디칼 콤플렉스 산부인과 병동.
연다정이 CT 검사를 받는다. 그녀의 몸속에는 하나의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
복제인간인 연다정이 과연 정상적인 아이를 낳을까,
임신유지 홀몬인 황체홀몬의 밸런스가 유지될지 관심사다.
다행히 왼쪽 나팔관에 작은 폴립이 하나 첵크됬을뿐 난자는 자궁내막에 제대로 착상하여 포태기 제 8기를 넘기고 있다. 태아는 포태 20기를 넘겨야 태어난다.
잘못되는 경우 자궁외 임신이 되어 DNC(인공 중절술)를 해야하는 경우, 또는 오바리안 씨스트( 난소낭종)로 난소제거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슬픈일은 <연다정>의 마음이다.
이번 우주훈련의 혹독한 환경을 이기고 끝까지 달라붙어있는 태아,,, 차라리 자연유산이라도 됬으면,,
견치호가 구하러 오지 않았다는 소심함 보다, 자기를 의심하는 쫀쫀한 남자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견치호>가 던진 야릇한 말 " 얼굴표정을 보니, 별일없나보군 "
허긴 한달여를 남녀가 좁은 챔버에서 함께 했으니, 무슨일인들 안일어 나겠는가.
치호가 간병 중이다. 보호자이며 남편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남자들의 감성은 참으로 무디다.
" 괜찮아 ? "
" 나 모선생과 한방을 썼어요, 한달간이나, "
" 으,,으응, 뭐 별일 없겠지 " 일그러지는 얼굴,,
그렇다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호기심-- 의심, 그것을 바탕으로 샘이 개여울이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 그렇게 형성되는 것이다.
이들이 아직도 바다를 이루지 못한 것은 <사랑>이 싹트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의심이라는 감정의 기단이 <견치호>의 대뇌변연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복제인간인 연다정이 태어나 처음으로 흘리는 눈물, 볼을 타고 흐른다
견치호는 모르는, 의심이 바탕으로 깔리는 감성으로는 관심 밖의 일이다.
공중호텔
옛날에 역사에 보면 <공중정원>.이 불가사의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는데 , 요즘에는 공중호텔이 난리다.
우주공간에 떠있는 위성만해도 약 5000 여개가 넘는데 군사용이 제일 많고, 개인회사들도 정보운용을 위해 사설 위성을 띄워놓고 있다.
그런데, 약 50 여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공중 호텔.
말하자면 <비행접시>인데 2000 년대에 자주 나타난 UFO(unknowing flying object)처럼 축구장 만한 비행 물체를 호텔로 개조하여 우주에 설치하고 데이트족을 불러들이는 그런곳인데. 전속 미희들을 배치시켜놓고 독신자자나, 비지네스 접대용 향응을 끌어들여 돈벌이를 하고 있다. 저괘도 고정 위성 사이에 즐비하게 늘어서고 계속 불어나서 골치 아프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집을 지어 사는 이들도 많아 우주는 만원이다.
옛날에는 러브호텔이 있어서 비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드나들었는데, 웃기는 것은 차를 타고 들어가면 번호판을 나무 판데기로 가려놓았었다. 웃기는 얘기다.
할래면 하는 것이고 말래면 마는 것이지, 숨어가며 할짓을 왜해 ,,
아무튼 공중호텔이 호경기라니까, 아무리 복제인간을 만들어도 이 문제는 인류가 살아지지 않는 한 인간들끼리의 문제일 것 같다.
이 호텔을 경영하는 사람 중에 모쓰박사의 부인이 있다는 것이 얘깃거리다.
최고급형 호텔을 열 개나 갖인 젊은 부인은 자연히 숨겨놓은 애인이 있을 것이다. 26세의 젊은 육체와 250세의 고물이 합쳐 봤자다,,-- 이런 주장이 부인의 이론이다.
그래서 애인하고 이쪽 저쪽으로 옮겨다니며 애정행각을 벌리는데, 모쓰박사만 모르고 있다는 얘기.
이 호텔에 어느날 젊은 연인이 투숙을 하는데,
과연 이들이 누구란 말인가 ?.
첫댓글 충분히 의심할수 있는 상황~
그러나 믿을수 있는 미덕도 필요하기는 하고
아무튼 나도 머리속이 복잡 하기는 마찬가지네요^^
우리가 지금까지 대했던 소설과는 다소 구별되는 부분, 의학적인 전문어 등등,
아마츄어이니까 자연 그렇게 되는 군요,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잘 써 보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