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의 최신작 ‘스쿨 럼블’ 보셨나요? 저는 일요일 아침에 우연히 재방송을 보게 되었습
니다. 처음 보는 순간 야! 재미있다 라는 생각과 함께 신세대들이 상당히 좋아하겠다 라는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근데 여기 와 보니 이 작품에 대한 의견이 하나도 없더군요. 조금
의외였습니다. 챔프가 인기가 없어서 그럴까요? 그래서 미약하지만 이 작품을 본 감상을 써
보겠습니다.(물론 성우 분들에 대해서..) 모든 인물의 연기를 다 써보고 싶지만 길어질 것
같아서 주인공 남녀 두 분에 대해서만 쓰겠습니다.
주인공 텐마 역의 문선희 님... 현재 애니메이션 계에서 당당히 여우주연감의 성우입니다.
특히 미소녀 전문. 이번 연기를 보았을 때 체리와 수정이가 오버랩 되었습니다. 텐마의 성격
은 이 두 캐릭터를 많이 닮은 것 같은데요. 체리처럼 언제나 밝고 씩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점이 그렇고요, 수정이처럼 마음이 여리고 순수하며 누구에게나 상냥한 천사표라
는 점입니다.(물론 수정이만큼의 천사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텐마는 무지하게 귀엽습니
다. 그리고 위의 두 사람을 훨씬 뛰어 넘는 엉뚱함을 지녔습니다. 문선희 님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 적합한 캐릭터를 맡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다면, 체리나 수정이 때
에 비해 목소리의 변화가 별로 없다는 점이 느껴집니다만, 문선희 님 아니면 누가 과연 이
인물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딱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생각합니다. 귀여
운 소녀를 연기할 수 있는 분은 정말 많습니다. 최근의 애니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캐릭터
가 바로 이거죠. 하지만 많은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문선희 님 만의 장점은 이 분의 음색
과 말투가 지닌 맑고 깨끗함, 순수함입니다. 텐마라는 이 인물의 생명력은 바로 이 순수함에
서 나온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이 작품은 전 출연진에게 상당한 개그 연기를 요합니다. 주
인공 텐마는 그 중에서도 절정의 개그를 보여주죠. 문선희 님의 개그.. 아주 좋았습니다. 개
그를 하면서도 본래의 깨끗한 음색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멋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텐
마 역의 문선희 님 캐스팅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텐마를 짝사랑하는 하리마 역의 성완경 님!! 이 분 요즘 완전히 물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
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영화로 치자면 설경구, 최민식, 송강호 씨와
같은 정상급 성격파 배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애니메이션의 남자주인공 스타일에 새 지평
을 연 분이라고 해도 될는지? 너무 호평일까요? 하지만 이 분 정말 좋아합니다.
GTO에서 불량 선생님 역을 하셨다가 이 작품에서는 불량 고교생으로 강등 되셨네요?^^
처음 들었을 때에는 뭐 고등학생 목소리가 저렇게 늙었나 싶었습니다. 성완경 님을 좋아하지
만, 청소년 역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해 왔거든요. 근데 이 하리마라는 인물은
고교생이긴 하지만, 일단 외모가 수염과 선글라스로 치장되어 늙수그레해 보이거든요. 평소
의 언행도 전형적인 청소년 상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성완경 님의 이번 연기
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리마의 기본 성격인 불량함과 껄렁껄렁함을 표현하는 데에 있
어, 성완경 님만한 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하리마는 이에 더해 아주 순진한 구석
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텐마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표현 못해 안절부절해 하는 대목에서
나옵니다. 그러면서 텐마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던지, 텐마가 좋아하는 남학생이 누구일지
추리해보기도 하는 아주 기발하고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드는 엉뚱한 상상을 하는 장면이 많
이 나옵니다. 이러한 면을 표현할 때의 성완경 님 또한 불량아에서 순진남으로 돌변하는 뛰
어난 연기변신을 보여 주시는데요. 이런 연기는 어디서 본 적이 있다 싶었는데, 바로 ‘체포
하겠어’에서 민호영을 좋아하는 순진남 김도일을 연기할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도일 때에 비하면 코믹함이 훨씬 배가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 얘기도 간략히 하겠는데요. 미코토 역의 이선 님 또한 매력적인 음색
과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분이라 생각하지만, 왠지 여고생이라기보다는 여대생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게 좀 아쉬운데요. 음.. 물론 미코토가 상당히 성숙한 여학생이라 그럴 지도 모
르죠. 그것만 빼면 미코토 역에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그리고 아키라 역의 오길경 님은 애
니에서 자주 뵌 분은 아닌데요. 얼마전 종영된 KBS의 ‘닥터 후’에서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 보여주고 계십니다. 앞으로 애니에서의 활약
도 많이 기대해 보겠습니다.
카페 게시글
감상과 분석란
[감상]
‘스쿨 럼블’ 재미없나요?
Pappi
추천 0
조회 825
05.08.14 07:3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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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동생도 웃는 걸요? 황당한 반전이 넘 웃겨요... 3화 원츄! 11화도 원츄!
진짜 웃겨요ㅋㅋ추천해드리고 싶음!!
재밌어요,, 전 하루만에 다 봤어요,ㅋㅋ
완경님의 하리마도 물론 귀엽지만,,,,요즘 날 스쿨럼불에 빠져들게하는건 카라스마랍니다,,,,,카라스마의 거북이 비옷세트는 제 기억에서 절대로 지워지질 않을듯 하네요...얼마나 웃었든지,,,,변현우님의 카라스마 연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챔프가 나와야 볼수 있습니다.. 안나오니..
카라스마 참 재미있는 캐릭터죠. 근데 전 하리마가 카라스마를 '칼 갈았어'라고 부르는 대목이 제일 웃기더군요.^^ 텐마는 둘 중 누구와 이루어져야 할지? 아니면 새 얼굴 나라와 이루어질지도.....
텐마는 머리스타일이 마호로와 닮았더군요 ^^; 공교롭게도 두 캐릭터 다 문선희님이 맡았구요. 마호로 때문에 텐마에 캐스팅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성완경님이 하리마를 맡으셔서 재밌음 ^^
이거 아 정말 웃겨요~ 아 생각만 해도 웃기다..
캇파를 이용한 말장난이 의미가 없어졌지만, 나름대로 번역은 잘 된 거 같습니다.(삼각김밥은 여전히 모를 일이지만)
재밌어요 ! 매일 4시반에 기달린다구요 ~ 잇힝 ㅋ 특히 하리마에 성완경님이 제격인거 같아요 ! 그림체도 맘에들고
웃다가 쓰러질 뻔 했습니다 -_- 특히 완경님.. 정말 저의 로망이되어버렸어요 ㅠㅠ 너무좋아요 !!!
정말 재미있어요. 성완경님 , 문선희님 너무 예쁘고 너무 완벽한듯...빙글 빙글도는 것도 정말 딱 어울리는거 같아요..귀여운 텐마와 하리마 ! ^.^ 나오시는 다른 성우님들도 역시 훌륭한 연기 멋져요. 요즘 스쿨럼블 보는 낙으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정말 4시가 기다려지는... 아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