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후발주자 "해외시장 선점하자"
매일경제, 2003년 08월 14일 (목)
후발 게임포털업체들이 국내 포털시장의 경쟁을 피해 일본과 중국에서 시장선 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게임포털사업에 뛰어든 게임업체 조이온은 지난 5월 파트너업체인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에서 포털 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 초 중국에서도 포 털 사업을 시작했다.
사이트 이름은 감마니아지만 포커 등 웹보드게임은 물론 정통온라인게임을 조 이온에서 배급하고 있고 사이트 디자인도 조이온과 유사하게 꾸몄다.
조성용 조이온 사장은 "지난 상반기 사스 열풍으로 선발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게임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그 덕분인지 대만에서만 매일 2000만원대 매출을 꾸준히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온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데 한계를 느끼고 판로를 찾지 못한 국내 게임업체와 연결해 중국과 대만을 겨냥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도 게임포털을 열 계획이다.
대만에서 웹보드게임은 현지업체 에이서가 여러 게임을 묶어 서비스하고 있지 만 게임포털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대만의 주요 게임업체들이 이제 막 게임포털을 열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활발 히 접촉하고 있는 단계다.
감마니아사이트에는 조이온이 웹보드게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손노리의 아케 이드게임 2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과 제휴해 게임포털 센게임을 서비스하는 위자드소프트도 중국 포 털업체들과 게임제휴를 맺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최근 엔터테인먼트포털 '로플'을 오픈한 로플넷도 국내 서비스를 열기도 전에 일본 겅호온라인이 계약금 450만달러를 지불하며 서비스계약을 맺었다.
로플넷은 10월에 일본에서 같은 브랜드의 포털을 오픈하고 올해 안에 상용화하 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이석구 로플넷 사장은 "장기적으로 일본에서의 매출이 국내보다 클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며 "초기 기획단계부터 일본서비스를 염두에 두었고 앞으로 일본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현지화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플넷도 현재 일본 현지업체들이 유사한 개념의 포털을 준비중인 만큼 일본에 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라그나로크'의 인지도에 힘입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대표 게임포털은 해외진출을 신중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다.
NHN은 감마니아베이징 등 주요 중국 게임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1 년 가까이 협의하고 있으나 파트너 선정이 지연돼 연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도 다양한 중국 파트너와 사업을 구상중이며 3분기중 파트너업체들을 발 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대만까지 합치면 웹보드게임 시장규모가 한국보다 엄 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후발 게임포털들이 선두업체들과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 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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