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츠프라카치아...
이 식물은 유난히도 결벽증이 심하답니다...
만약 누군가 지나가도 스치기라도 한다면 그 날로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고 만다는 이 식물...
하지만 한 박사가 연구끝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이 식물을 건드렸는데... 이 식물을 건드린 누군가가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날도 매일매일 이 식물을 건드려준다면
죽지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 없이 결백하기만 한 줄 알았던 이 식물은...
어쩌면 유난히 고독한 식물이 아닐까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도 한 사람만의 소유물일줄 알았던 이 식물은
누군가가 이 식물을 건드렸는데... 내일은 다른 사람 모레는 또 다른 사람 그 다음날은 또또 다른 사람이 건드려도 살 수가 있답니다...
처음만진 사람만이 아닌 매일같은 관심과 애정을 누군가가 보여준다면 살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도 이렇지는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군가의 관심속에서 누군가의 애정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 혼자남게 된다면 이 꽃처럼 우리들도 시들어 결국은 죽게되는 건 아닐까...
저는 이 꽃에 대해서 들은뒤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너무 소홀하진 않았을까??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형진님 제공>

유츠프라카치아.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다는 식물.
결벽증이 강해 누구도 접근하기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박사가 있었다는데
이 식물에 대해 몇십 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답니다.
결국 박사는 ,
이 식물이 ,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없이 결벽하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유츠프라카치아는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서 공기중에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식물과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 식물은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도 합니다.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그러나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줘야만 살아갈 수 있다 합니다.
당신은 누구의 유츠프라카치아 입니까?
혹은,
누가 당신의 유츠프라카치아 입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지속적인 간심과 애정을 줄 수 있다는 것.
또는 누군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주고 있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엔,
그 애정과 관심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관심과 애정을 부담스러워 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것이 어느 날 사라졌을 때
그때서야 우리는 그 소중한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것.
그러나 너무나 평범한 일상 속에 있어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이젠 그런 것들을 찾아서 좀더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유츠프라카치아를 위해서,
혹은 당신을 유츠프라카치아로 둔 누군가를 위해서,
이제,제 마음속 깊이 깊이 숨겨져 있던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냅니다.
김하인 글 / <유츠프라카치아>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