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유치 활동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또한 원주기업도시 조성사업이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멀티콤플렉스센터가 다음 달 완공된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강원도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혜택을 소개한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릉시와 동해시 일원 4개 지구로 구성된다. 면적은 8.6평방킬로미터(261만 평)이며, 올해부터 2024년까지 12년 동안 1조 5백억 원이 투입된다.
(1) 강릉 옥계 첨단소재 융합산업 지구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지구로서 마그네슘과 리튬 등 글로벌 초경량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외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첨단소재 연구 집적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위치는 강릉시 옥계면 일원이며 1.07평방킬로미터이며 사업비 815억 원이 투입된다.
핵심시설로는 마그네슘, 리튬, 티타늄, 지르코늄 등 첨단소재 제련시설과 용존리튬실증화시설, 심층수 활용 온도차 발전시설, 대규모 소재융합생산 제조사 및 연구시설 등을 유치 혹은 설립한다.
강원도에는 비철금속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반도체 공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인 희토류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에만 매장돼 있으며 몰리브덴 94%, 중석 82%, 백운석 67%, 니켈 78%의 국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비철금속은 산업의 ‘석유’와 같은 존재로 앞으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비철금속은 중국·러시아·북한도 풍부하다.
다행히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는 비철금속 분야에서 세계적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포스코·영풍·LS산전·동부메탈 등 4개 기업들인데 이들이 이곳 옥계 지구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 중 포스코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단지가 옥계지역에서 가동됨에 따라 100%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소재인 마그네슘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 지르코늄과 티타늄, 리튬 등 희귀금속관련 연구소가 입주되면 비철금속 연구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부상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비철금속 자원이 풍부하고 수요도 많은 동북아의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비철금속의 가공기술과 연구개발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2) 동해 북평 ICI(국제복합산업) 지구
위치는 동해시 북평동과 송정동 등 동해항 일원 4.61평방킬로미터로 사업비 6천67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동해항과 러시아·중국·동북아·일본 등을 연결하는 환동해 물류와 비즈니스 거점과 수출입 기능, 첨단 부품산업 및 페로알로이(합금철: 페로망간, 페로실리콘, 페로니켈 등)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핵심시설은 환동해무역센터, 출입국관리소, 경제자유구역청, 국제컨벤션센터, 일본기업을 비롯한 외국기업전용단지, 북평산업단지, 동해국제항, 초경량자동차 부품 및 전자부품 제조사 등이다.
강원도는 일본기업 54개사 등 86개 외국기업들과 MOU를 체결했으며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북방항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3) 동해 망상 플로라시티 지구
동해시 망상동 망상해수욕장이 위치한 1.82평방킬로미터 일대이며 사업비 1천976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기능으로 환동해권 명품 해양관광레저휴양지구와 금강산, DMZ,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사계절 관광지, 세계 최대이면서 최고수준의 화훼관광지 및 화훼수출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시설은 세계 꽃 전시장, 플로라테마파크, 국제화훼거래소, 플로라 힐링센터, 외국인전용 휴양타운, 고급 은퇴자마을, 해외전통정원, 망상 역세권 개발, 면세점, 아울렛, 골프장, 카지노, 해양레저관광시설(해양공원, 해양레포츠파크, 요트마리나) 등으로 구성된다.
동해 국제항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 해양관광객을 유치하며 평방미터당 3만 원의 저렴한 땅값을 내세워 해외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한국절화농협과 20여 개 해외기업들과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강원도는 사계절 명품 해양관광지를 조성하여 연간 1억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4) 강릉 구정 탄소제로시티
강릉시 구정면에 1.11평방킬로미터를 조성하며 사업비 1천651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기능은 경제자유구역의 주거지구로서 글로벌 수준의 외국인 주거 여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핵심시설은 U-Eco 시티, 외국인 학교와 글로벌 교육문화단지, 외국인 전문병원, 역세권 사업시설 등이다.
이곳 역시 평방미터당 땅값이 1만6천 원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 일본 등 외국기업 22개사와 MOU를 체결하고 투자를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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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권이란?
동해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원산과 나진선봉,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자루비노, 블라디보스톡, 일본의 니가타, 사카이미나토 등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바다 권역을 말한다.수도권에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인천-평창-강릉,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 원주-강릉 복선철도,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양양국제공항, 동해항 확장 등 강원도의 교통과 SOC 시설 확충에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는 오랜 숙원사업으로 대륙연결교통망(TSR/시베리아횡단철도, TKR/한반도종단철도) 연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개발효과
고용 효과 6만 명, 경제 효과 21조 원이 예상된다. 그동안 취약했던 비철금속 분야의 첨단소재와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소재와 부품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해안권이 새로운 발전의 거점을 마련함과 동시에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된다.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
관세· 법인세·소득세는 3~5년간 100% 감면되고 취득세와 재산세는 15년간 100% 감면된다.
임대료도 투자금액 2천만 달러 이상, 하루 평균고용인원 300명 이상인 경우 100% 감면되며 투자금액과 고용인원에 따라 75%, 50%씩 차등적으로 감면된다.
1만 달러 이하 범위 내 경상거래 시 외국통화 직접 거래 허용, 초·중·고·대학 외국교육기관 허용, 외국병원 설립 허용, 상하수도 시설과 전기 시설, 가스공급 시설, 지역난방 시설, 통신시설 등을 개별필지까지 설치해준다. 경제자유구역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렴한 전기료에 외국투자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이전 기업 지원
수도권에서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기업으로서 부동산과 소비성 서비스,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해당된다. 입지금액의 20~60%, 설비투자금액의 3~15%, 신규 직원 1인당 교육훈련비 60만 원이 지원된다.
신청 시기 입지 지원은 최초 입지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설비투자 지원은 최초 착공 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교육훈련 지원은 사업개시일로부터 2년 이내에 하면 된다.
타 시도 이전기업에 대해서는 입지 보조금이 고용인원과 투자규모에 따라 부지매입비의 10~40% 한도 60억 원내에서 지원된다. 투자보조금은 투자금액의 1~15%, 한도 20억 원 내에서 지원된다. 교육훈련보조금은 초과인원 1명당 60만 원, 본사이전 보조금은 초과인원 1명당 1백만 원 이하 한도 5억 원 내에서 지급된다.경제자유구역청 이달부터 동해시에서 업무 개시
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들은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 전문가 중심의 개방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원은 63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동해안 권 경제자유구역청은 이전의 경제자유구청의 경험을 거울삼아 고위층을 통한 인맥 활용보다는 회계법인과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꼼꼼한 사전 점검과 투자자들의 니즈 파악, 성실한 협상 프로세스를 통해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원주기업도시에 의료기기 멀티콤플렉스센터 다음 달 준공
원주기업도시가 2008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단계 부지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정률은 50% 정도다. 올해 산업 기반 시설이 완공되고 내년에는 주거 및 상업용지가 마무리된다.
면적은 529만 평방미터(약 160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9천480억 원이 투입됐다. 지식산업용지와 주거용지, 상업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고 계획 인구 2만5천 명이 수용될 예정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연구와 생산, 주거,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 명품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건설하고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가 운영하는 의료기기 멀티콤플렉스센터가 다음 달 준공된다. 이곳에는 의료기기 상설 전시장과 비즈니스 센터, 임대 공장, 기업편의시설, 시험검사 지원실, 마케팅 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멀티콤플렉스센터는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원스톱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누가의료기가 본사 이전과 제2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원주기업도시 입주 1호 기업으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기업도시의 조성으로 2만1천 명의 고용 효과와 1조 5천억 원의 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원주기업도시 입주기업 혜택
원주기업도시 입주기업들은 2015년까지 조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또 원주는 그동안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되어 수도권 이전기업들은 타시도 이전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을 받았으나 지난 3월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토지 가격을 최대 45% 인하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중소기업에게 지원되는 입지 보조금이 기존 15%에서 45%로 확대되어, 3.3평방미터당 82만 원 대인 기업도시 평균 분양가가 45만 원 대로 낮아졌다. 설비투자 보조금도 기존 7%에서 20%로 확대돼,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3월 글로벌 주방용품 기업인 네오플램과 기업 이전과 공장 건립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네오플램은 협약에 따라 원주기업도시 내에 160억 원 규모의 공장 및 연구소 부지 6만6천평방미터(2만 평)을 매입한다. 네오플램은 부지 매입비의 45%, 설치투자비의 20% 정도를 지원받는다.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과 훨씬 가까워진 원주기업도시
제2영동고속도로 월동IC와 중앙선 고속철도, 수도권 전철의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서원주역은 원주기업도시에서 3킬로미터 내에 인접해 있다.
지난 해 9월 수도권과 원주를 잇는 중앙선 용문-서원주 구간 복선노선이 개통됐다. 중앙선은 2005년 청량리-덕소, 2007년 덕소-팔당, 2008년 팔당-국수, 2009년 국수-용문에 이어 올해 서원주까지 차례대로 복선전철로 개통됐다.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궁화호 기준으로 67분, 새마을호 기준으로는 63분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에 이어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역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2017년에 완공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서원주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원주역은 역사 부지가 10만여 평(33만580㎡)에 달해 역세권으로 주목되고 있다.강원도, 전국 최초 투자유치 통합조례 제정
강원도는 그동안 지원되지 못했던 창업과 관광 사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새로 지정된 경제자유구역 및 올림픽 특구에 유치되는 기업에 대해 도 자체의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아울러 투자유치 촉진 조례, 폐광지역 투자기업 지원조례 등 개별 운용되고 있는 여러 조례를 통합하는 조례를 곧 제정한다.
투자유치 통합조례를 만든 것은 투자자들이 보조금 제도에 대해 보다 알기 쉽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도는 지난 달 29일 본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중앙부처 보고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쯤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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