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
미모가 아니라 맡는 역할에 따라 완벽하게 이미지를 변신할 줄 아는…,
배우로써의 매력을 뿜어내는 보기 드문 여배우라는 생각입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의 어쩐지 거만한 듯한 모습…,
(참조 -> 영화 이야기 125, 아웃 오브아프리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 離別(이별)을 너무나 애잔하게 표현했던 그녀…,
(참조 -> 영화 이야기 41, 別離(별리)는 언제나 아프다.)
“맘마미아”에서의 철없고 주책바가지 엄마의 모습이 당혹스럽기는 했지만
나름 그녀도 귀여운 구석이 있구나……,
(참조 -> 영상 음악실 202 ~ 208, 스웨덴 댄스 음악, ABBA)
누군가 배우들에 대해서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여기는 배우들은
또한 가장 상처 받기 쉬운 인간들이다……,”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래서~ 가는 세월을 붙잡아보려고 성형, 화장에 난리를 치는 것 일까~?
안성기씨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하던데……,
세월에 대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맡은 배역마다
관객들에게 기대를 품게 만드는…, 특히나 할리우드 여배우는
그녀가 유일하다는 생각입니다~!
허긴~ 미국이 인정하는 가장 재능 있고 존경 받는 여배우라고 하는
메릴 스트립…, 그녀에 대한 이야기도 생각보다는 많이 했었네요~!!!
2010년 우리의 암울한 현실과 관련하여 한번쯤 돌아볼 만한 영화…,
비교적 그녀의 초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또~~ 꼴랑 영화이야기를 하면서 무슨 역사 공부를 하는 것처럼
영화가 나왔던 시대적인 배경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할까~~~요
기억하시는지…, 70년대 어린시절 우리의 심금(心琴)을 울렸던
요즘말로 미드 “초원의 집”, “월튼네 사람들”, “아들과 딸” 등등……,
풍요의 시대였던 50년대가 지나고 60~70년대 미국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격변기를 맞이합니다. 미국을 지탱하던 청교도적 윤리가 무너지고
길 잃은 세대들은 향락과 방종으로 병 들어가던 시절…,
또한 여성의 사회진출, 이혼율의 증가, 가정의 붕괴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위기감 그리고 자성의 목소리가 일어나게 되면서
미국의 전통적 가족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던 드라마들도
이런 위기의식의 반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80년대 레이건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급속한 보수화는
이런 방종에 대한 반발의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1979년도에 전통적 가정해체와 편부 가정의 아픔을
이야기했던 기억할만한 영화가 두 편이 나왔습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그리고 프랑코 제피렐리의 “챔프”입니다.
챔프의 “페이 더너웨이”도 어쩌면 “메릴 스트립”같은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배우인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에서 그녀의 모습~~
최근에는 작품으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섭섭하네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싶다고
어느날 갑자기 아내 그리고 엄마가 떠난다면…,
황당한 남편에게 남겨진 것은 그 이름도 생소한 가사와 육아~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했던 남편은 그래도 현명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에 빠른 적응을 했으니까…,
아들과의 관계도 회복이 되면서 나름~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아들의 양육 권을 주장하면서……, 어느날 아내가 나타납니다……,
이젠~~~ 전쟁이다~!!!
영화는 갑자기 법정으로 가버립니다……,
직업상 법원 자주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이 참 그렇습니다~!
딥다 냉정하고 살벌한 곳이죠~ 경험은 없지만 만약에 가정문제를 가지고
그 자리에 선다면…,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야 하는 그 자리에…,
그러니까 부부간의 은밀한 모든 것까지 드러내야 하는…,
남편은 아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현실 때문에 재판을 포기합니다.
아내는 아버지와 행복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와 아들을 남겨둔 채로 떠납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 군더더기 없는 화면전개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메릴 스트립 그리고 더스틴 호프만, 말이 필요 없는 두 배우는
격정적인 감정의 노출 없이 잔잔한 연기로써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두 배우에게는 영화를 끌어가는 진정~ 힘이 있습니다~~!!!
영화이야기, 70년대 택시 드라이버를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참조 -> 영화 이야기 116, 70년대 택시 드라이버)
미국의 70년대 격변기의 혼란 그리고 80년대 급격한 보수화에
따른 몰락의 시작이…, 자꾸만 2010년 우리의 현실과 비교가 되는 것이
참~~ 우울하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감독 로버트 벤튼은 우연히 센트럴 파크를
지나다가 클래식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음악에 필을~ 받았던 로버트 벤튼은 그 자리에서 영화의 주제음악을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영화에 그 거리의 악사들도 나옵니다.
비발디, 만돌린과 현과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
만돌린은 음량이 작은 악기이지만 비발디가 만돌린의 가능성을 보고
독주악기로 사용하는 선구적인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바흐,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하프시코드는 피아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바흐의 하프시코드을 위한 협주곡을 피아노의 여명과 같은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첫댓글 메릴 스트립의 이야기를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올려 주셨네요.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학교 시절 시험 마지막날 단체 관람으로 이 영화를 보았거든요. 그 당시엔 사실 더스틴 호프만과 메릴 스트립이 누군지 조차 알지 못했어요. 아마도 빌리에게만 촛점이 갔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가 메릴 스트립을 처음 만난 것이 이 영화이였겠네요.그녀의 최근 영화 '줄리 앤 줄리아'까지 그녀의 예일대를 나온 이력이 말해주듯이 지적인 배우로 기억합니다. 젊어지려고 애쓰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세월을 더한 연기하는 모습속에서 진정한 배우라고 감히 생각을 했거든요.갠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로버트 드니로와 열연을 했던
저 역시나 메릴 스트립을 처음 만난 것이 이 영화였습니다. 신인이었는데도 그녀의 연기력 때문에 그리고 외모 때문에 당시에도 중견배우로 인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더스틴 호프먼과 메릴 스트립은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근 로버트 드 니로도~~ ^^
'Falling in love'에서는 멜로에서 흔한 내용이겠지만, 그녀가 정말로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이 여겼어요.최근에 그 영화를 거의 이십년만에 다시 보았는데, 진짜루 젊었더라구요...메디슨의 카운티 다리보다 제게 더 감동을 주었던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내용은 비슷한 맥락이지만요.. 메릴 스트립과 더스틴 호프만 같은 배우들이 있어서 우리에겐 추억이 되고 그래서 추억을 더듬어 보는 일도 가끔은 하게 되구요. 덤으로 비발디 곡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모모님!!
맞아요 'Falling in love' 저도 분명히 본 영화인데 누구처럼 용량이 자꾸만 딸려서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 언제 한번 차분히 다시 봐야할 것 같은데...., 덕분에 저도 지난 시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배경음악이 MBC일기예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김동완 기상캐스터 였지요...ㅎㅎ 귀에 익은 리듬과 선율... KBS스펀지에서는 세인트(발 킬머 주연)의 배경음악을 도용하기도 했습니다.
니벨륭겐님~ 저도 기억이 납니다. 김동완 통보관~~ 말씀하신 것처럼..., 일기예보의 그 음악도 생각이 납니다. ^^
이 유명한 영화를 아직도 못 보았네요. 저도 'Falling in love' 재미있게 봤어요. 서연님하고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저도 20년만에 우리 카페에서 다시 봤거든요. ^^ 데이비드 린 감독의 '밀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서 읽었어요. '밀회'도 참 좋아하는 영화... '챔프'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를 읽으며 잠시 페이 더너웨이와 메릴 스트립을 착각했어요.^^ '파리는 안개에 젖어'...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분위기가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 원제는 이것이 아닌데 오히려 우리말 제목이 더 분위기 있다는 이야기도 어디서 본 것 같아요. 주제가도 분위기 있고......
아~ 자유롭게님도 안 보신 영화가 있으시군요~~ 페이 더너웨이와 메릴 스트립은 갠적으로 어쩐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 저도 기억이 가물합니다. ^^
모모님, 하프시코드와 쳄발로의 차이점은 뭘까 항상 궁금했거든요. 올려주신 글 읽으면서 쳄발로가 떠올라 찾아봤더니 같은 악기네요. ^^ 하프시코드는 영어명이고 쳄발로는 (독일어? 이탈리아?)라고 나와 있어요. 피아노 소리도 물론 좋지만 이 악기 소리도 좋아요. '챙챙' 하는 소리를 들으면 바로크 시대의 귀족들의 옷차림과 음악들이 연상되면서... 유럽의 전원 풍경도 떠오르고... ^^
아~~ 하프시코드의 독일말이군요 쳄발로가..., 역시나 걸어다니는 음악사전 자유롭게님 덕분에 많이 배우네요 ^^ 역시나 클래식음악은 말씀처럼 유럽 전원의 풍경이 떠오르죠~~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인데, 다시 보면서 눈물을 엄청 쏟고야 말았네요...꼬마아이의 연기력도 탄탄하고...1980년도에 "지옥의 묵시록"을 제치고 여러개의 아카데미상을 검어쥐었던 작품이죠...메릴스트립의 우수어린 눈빛...."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의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와 너무나 비교되는...모든작품에서 완벽히 변신을 하는 배우로 이미 유명하긴 하지만요...늦은 밤...잠이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울다가 잠들면 눈이 퉁퉁 부어서 화장이 안먹을텐데...ㅋㅋ~
말씀하신 것처럼 "지옥의 묵시록"의 아카데미에서 참패를 당했었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다는 보지를 못 했습니다. 누구처럼 저도 딱히 취향이 아니어서..., 한번 보기는 해야할 것 같은데....,
아 보고싶다아....
전 나이가 어려서 예전 영화들을 볼 기회가 없고, 그런 영화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게 많아요....
ug6384 님 울 카페에 참 많은 영화가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씩 보시다보면 아마도 ug6384 님이 추억의 영화에 대한 글을 쓸 날도 있지 않을까요 ~?
얼마전에 가족과 함께 EBS에서 TV로 영화를 봤습니다..그 후로 더스틴 호프만의 여장 연기인 투씨가 보고싶어서 헤메다가 이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카페를 알게되어 정말 기쁩니다..훌륭한 영화 즐감시켜 주셔여^^ 그리고...'투씨' 좀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게으른 농부님 제가 너무 게으려서 이제야 답글을 답니다. 투씨는 제가 보리수님에게 부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많은 생각을 하며 봤던 영화...의외로 재미도 있었고요..제가 늦게 가입해서 찬찬히 둘러 보는 중입니다.. 댓굴도 모두 뒷북 되고 있네요 ㅎ
평화님 잠깐 보니까 오늘 모모의 음악과 삶에 도배를 해주셨네요 ^^ 새로운 신입의 신고식 감사합니다. ^^ 저도 차분히 평화님 댓글 둘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