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짬짬히 적어서 와이번스 게시판에 올렸던글인데 이곳에도 올립니다
몇시간동안 듬성듬성 적은글이라 써놓고보니 앞뒤도 안맞고 엉망이네요
뭐 까페 여러분들이야 익히 잘아는 내용이시겠지만 새팀의 팬들에게
상훈형이 어떤레벨의 선수인지 소개하고픈 욕심에 적은글이긴한데 좀 엉성하죠
어쨋든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올리니까 적당히 훑고 지나가십시요^^
아 선곡된 노래 "내가 선택한길"은 개인적으로 상훈형에게 가장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노래입니다 ㅎㅎ
최근 모 스포츠신문의 설문조사와 맞물려 이상훈선수에 대한 여러이야기가
나오는것 같군요..
호적상 71년생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론 70년생으로 알려져있는 상훈선수의
국내나이는 올해로 35세..만만치 않은 나이인만큼 상훈선수가 올시즌 과연
어떤활약을 보일것인가에 대해선 이상훈선수의 말버릇중하나처럼
"별들에게 물어봐"야 할것입니다만은^^ 한국야구사에서 [이상훈]이라는
이름이 갖는 존재감과 실력은 결코 녹록한게 아니다라는것을 소개도
시켜드릴겸 해서 몇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 야구는 수치놀음..그렇다면 수치상으로 이상훈의 위치는?
평균 방어율 역대3위(2.51)
-> 2002시즌까지 선동열에 이어 역대 2위였으나
다소 부진했던2003시즌의 영향으로 한단계 하락
평균 피안타율 역대2위(0.190)
-> 피안타율역시 선동열에 이어 역대2위이자 평균 피안타율
1할대를 기록중인 단2명의 선수중한명..
승률 역대 2위 : 역시 선동열에 이어 역대 2위..--;;
역대로도 4명뿐(횟수로는5회)인 선발20승의 멤버이자 90년대이후 유일의 선발20승투수
-> 4명의 선발20승투수는 삼미슈퍼스타즈의 장명부, 삼성라이온즈의 김시진(2회),김일융 그리고
이상훈선수로서 선발20승은 순수하게 선발등판으로 얻은승수가 20승이상인것을 의미한다..
이상훈선수는 95년에 거둔 20승이 전부 선발승이었으며 선동열이나 정민태선수등도 20승이상을
몇차례 기록했으나 구원승이 포함되어있었고 그 승수를 제외하면 20승이 되지 않기때문에
선발 20승투수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한다.
95시즌의 이상훈은 29번의 선발등판중 26번의 퀄리티스타트 평균투구이닝 8이닝
3완봉승을 포함하여 완투 11번..그리고 당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당대최고의
에이스들(김상진,김상엽,조계현등)과의 선발맞대결에서 100프로 승률을 자랑하는등
말그대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 옛날에 잘한게 뭐 대순가? 최근엔 어떤데?
이상훈선수의 2003시즌 기록은 4승4패 30세이브 방어율 3.34 피안타율 0.198입니다.
50게임에 등판중 세이브요건이 갖추어진 등판은 38회였으며
이중 32회의 구원성공을 거두었으며 6번의 실패를 기록했습니다.
("감"의기사를 쓰는 찌라시들은 어디서 얻은 기록인지 5블론세이브라고 합니다만
아무리 이상훈선수 팬일지언정 솔직해야죠..6블론세이브입니다.
현대전3번 와이번스,한화, 두산전 각1번씩 실패)
구원성공율은 84퍼센트였으며 이성공율은 실제로 작년 모든 마무리투수들중에
최고기록입니다. 구원1위를 차지한 조웅천선수는 82.5퍼센트로 성공율에서는 근소하게 밀렸으며
감독의 비정상적인 등판운용도 한원인이기는 하지만 60퍼센트대의 성공율을 기록했던
노장진선수나 10차례이상이나 역적을 허용하며 70퍼센트대의 성공율을 보인
진필중선수등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올해 세이브연속기록을 세운 메이저리그의 에릭가니에같은 선수와 비교하면 좀 쳐져보이는
기록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사실 가니에 같은경우는 그스스로도 올해가 좀 특별난 해였고
메이저리그의 특급마무리라고해도 90프로이상의 구원성공율을 보이는경우는 매우드뭅니다.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라고 할수있는 리베라같은경우도 매시즌 평균 6-8번정도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는 선동열선수만이 단한번 90.9퍼센트의 구원성공율을 기록한적이
있을뿐이며 이런 선동열도 94시즌 여름에 들어들 무렵 3연속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했습니다.
(계속된 블론세이브에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선동열은 휴식후 엘지전에 선발등판을 하기도합니다.
그게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지만 상대팀투수였던 당시 엘지의 신인 인현배선수가
9이닝 완봉을 기록했고 9회에 후속투수로 나온 해태의 투수가 실점을하면서 엘지가 1대0으로승리하죠)
얘기가 조금 옆으로 샜습니다만 사실 이상훈선수가 97년 47세이브포인트 기록을 세우던 해에도
8차례의 블론세이브가 있었고 복귀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2002시즌에도 7차례의 블론세이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방어율을 제외한 모든부문에서 2003시즌의 이상훈선수의 기록이
예년에 비해 그리 나쁠게 없다는점은 확인되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면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시즌의 이상훈선수는 부진했다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것일까요?
작년 이상훈선수의 성적이 저평가를 받는것은 우선 방어율이 좋치못했고( 두산전 1.2이닝 7실점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 이상훈이라는 이름석자가 같는 무게감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었으며 팀역시 4강에 오르지 못했다는점이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적인 요인으로서는 작년 이상훈선수의 득점권상황에서의 피안타율은 0.230정도로
보통의 투수라면 나쁘다고 할수없는 수치였지만 자신의 시즌 피안타율인 0.198을 웃도는
수치였으며 또한 2002시즌의 득점권상황에서의 피안타율이 0.091였던것과 비교해보면
2003시즌은 확실히 이상훈선수로서 아쉬운 한해였다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 그럼 올시즌 부터는 어떨까?
이점은 말그대로 추측밖에 할수없는 부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이다라는데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서두에 이상훈선수의 나이가 만만치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야구라는 스포츠는
한두해사이에 선수의 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그런류의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몸의 기능이 약해지더라도 여러가지 요인으로 그것을 커버할수 있는 스포츠죠
작년한해 이상훈선수의 최대 고민은 사실 공의 위력이 아니라 직구의 제구력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시즌 81경기의 엘지경기를 관람했고 중계가 있는날이면 상훈선수가 나오는 부분은
녹화까지해서 여러번 보았으니 비록 제가 전문가는 아닐지언정 어느정도는 상황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시즌 상훈선수의 직구는 제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높게뜨는볼이 많았습니다.스트라이크존에서
한두개 빠지는 공이라면 훌륭한 유인구가 되겠습니다만 아예 첨부터 볼이라는게 뻔히보이는
투구가 예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투구시 하체바란스가 무너지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구요...
저는 이러한것이 동계훈련도 하지못한채 시즌중반에 합류하고도 85이닝을 투구했으며 또한 한국시리즈까지
쉬지않고 투구한 부담이 2003시즌내내 어느정도 작용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범현감독님도 그런말씀을 하셨지만 올시즌은 시즌도 일찍 마쳤고(상훈선수는 수술을 이유로 조기하차
했죠)최근의 며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체력을 다졌기때문에 올시즌 체력적인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이상훈선수는 분명 천재형의 선수는 아닙니다.
A급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아마시절엔 투타를 겸비한 다재다능한 타입도 아니고
투수할때가 아니면 게임에 뛰지도 못하는 그런 선수였죠..
그러나 그에게는 누구도 갖지못하는 투지와 성실함이 있습니다.
메이저시절 팀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평상시와 똑같이 그 다음날도 개인스케줄대로
러닝을 하고 공을 받아줄 포수가 없다며 모아놓았던 공을 가지고 인근 공원으로가 철망에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던 사람이 이상훈이며
팀내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시합후 단한번도 예외없이 1시간에서 2시간씩
개인체력운동을 하고서야 경기장밖에나오는 사람이 바로 이상훈이었습니다.
(당연히 엘지 선수들중 가장 마지막에 그것도 압도적으로 늦게 나오는 선수가 이상훈선수였죠..)
* 결론
이상훈선수는 무결점의 완벽한 투수는 아니지만 한국 프로야구사의 계보를 있는
대형투수라는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가끔씩은 구원실패도 하고 실망스러운 모습도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와이번스의 마운드에 마지막에서서(때로는 조웅천선수와 순서가 바뀌기도 하겠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주며 벅찬 파이팅 포즈를 우리에게 보여줄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비난이라는 것은 네임벨류가 있는 사람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문제이므로 너무 그런데 연연해할 필요가 없는것 같구려. 다른 사람들이 머라하건 이곳 분들은 언제나 상훈형 응원할거 아니오? 그럼 그걸로 됐다고 보오.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상 좋소.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테일러형님 답군요 ^^ 근데... 갑자기 작년 두산전 악몽이 생각나네요... 대박 역전패 하던 그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 이젠 그런일 보기 힘들겠죠?? 몸과 마음을 재단장 하고 굳은 의지를 보여준 이상훈선수... SK에서 새로운 역사를 세워주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하함...와이번스 게시판에서 이 글 보고..."역쉬 한경수님~" 이러고 있었는데..^^ㅋㅋ 근데..용마에는 태그가 안먹나봐염? 아까 본 기억으론 사진이랑 노래는 안나오던거같던데....아아..저 죽음의 사진들이 용마를 장식했어야했는데...
글 잘 읽었소..누가 상훈형 열혈팬아니랄까봐....ㅋㅋㅋ......테소협의 말대로 지난해에 상훈형이 부진했다고 하는것은 몇경기 많은 실점을 한 것과 중요한 경기서 블론 세이브, 상훈형 이름값에 기인한것이지......일반적인 기준에서 본다면 절대 나쁜 성적은 아니오.
하지만 그런 비난이라는 것은 네임벨류가 있는 사람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문제이므로 너무 그런데 연연해할 필요가 없는것 같구려. 다른 사람들이 머라하건 이곳 분들은 언제나 상훈형 응원할거 아니오? 그럼 그걸로 됐다고 보오.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상 좋소.
또한 상훈형의 지난해 문제점은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이 한 문제일수도 있지만....거기에 첨가해서 조인성 선수의 리드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오. 2002시즌에 투구를 바탕으로 모든 팀들이 상훈형에 대한 전력분석이 다 끝난상황에서......
안타 하나에 의해서 희비가 엇갈리는 마무리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공의 위력이나 로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2002시즌만큼의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거 같소...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 봤을때, 투수 리드가 완전히 읽혀지고 있다는것으로 밖에는 해석이 안되는 구려......머.....정확한건 아니라서 말은 못하겠지만....본인 생각은 그렇다오..헐.....
이젠 카폐에 아무말이나 쓰기 힘드네..누가 또 이거 퍼가서....나 다구리 당하는거 아녀? 헐헐....말조심해야징....앞으로 침묵하겠슴.....쉿!!!!! ....테소협 멋진글이오....짝짝짝!!!!!!!!
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_________^
와이번스 게시판에 사진과 음악이 없는것은 제가 태그를 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제 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와이번스 게시판에서 너무 상훈형 이름만 거론되는것도 좋을것 같지는 않아서 조심스러운편이죠뭐..그냥 튀지 않도록 슬쩍 글만남기고 온것입니다..ㅎㅎ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테일러형님 답군요 ^^ 근데... 갑자기 작년 두산전 악몽이 생각나네요... 대박 역전패 하던 그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 이젠 그런일 보기 힘들겠죠?? 몸과 마음을 재단장 하고 굳은 의지를 보여준 이상훈선수... SK에서 새로운 역사를 세워주시길 기원합니다.
역시 형다운 좋은 글이었어요^^ ㅋㅋ 저도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고 가네요 ~
이야.. 드디어 태그를 사용했군... 뛰어난 글에 그림과 음악까지..... 초 강추~! 잘읽었어.......^^
역시 테일러다운 좋은 글이야.. ^^ 뛰어난 글에 그림과 음악까지..... 초 강추~! 잘읽었어.......^^
역시 테일러다운 좋은 글이야.. ^^ 뛰어난 글에 그림과 음악까지..... 초 강추~! 잘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