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월
[가지각색의 아이들]
별길따라 바닷길걷기 보조로 참여했습니다.
사업 시작 30분 전, 다목적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이)나윤이와 나현이가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이름이 어떻게 돼요?"
각자의 이름을 말해주었습니다.
처음에 핸드폰만 보고 있는 (이)나윤이와 나현이에게는 말을 잘 붙이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말을 붙여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폰케이스 너무 예뻐요! 귀엽다!"
나현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살짝 보였습니다.
지하상가에서 샀다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나윤이와, 하울이, 연재까지 도착하자 우리는 모두 청년 회의소로 향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더웠습니다.
아이들도 더워했습니다.
그래도 그늘도 있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조금은 시원했습니다.
"덥긴 해도, 그래도 바람 때문에 조금은 시원하지 않아요?"
하울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많이 더웠나 봅니다.
(전)나윤이는 야나두한다에도 참여하는 아이입니다.
미리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침은 먹었어요?"
"네!"
"뭐 먹었어요?
"계란이랑..베이컨이요"
"우와! 완전 맛있게 먹고 왔네! 저는~ 두유랑 계란 먹고 왔어요! 계란 똑같다! 그쵸!"
(전)나윤이는 한 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저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줍니다.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여름에 태어나서 여름을 좋아합니다.
딸기탕후루 좋아합니다.
노래방에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습니다.
엠비티아이는 isfj라고 합니다.
나현이는 똑순이 같습니다. 똑 부러집니다.
답답한 상황이면 속에 담아두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원숭이를 좋아합니다.
엠비티아이는 istj라고 합니다.
토마토탕후루 좋아합니다.
(이)나윤이는 나현이 옆에 꼭 붙어있습니다.
옆에서 쿡쿡 찌르기도 하며 장난도 치는 친한 자매 사이입니다.
오랑우탄을 좋아합니다.
엠비티아이는 entp라고 들었는데 잘 못 들어서 확실하지 않습니다.
왕가탕후루에 파는 링고아메를 좋아합니다.
하울이는 말을 많이 해주고, 활동적인 장난꾸러기입니다.
월급은 얼마인지, 남은 시간에는 뭐 하는지 궁금한 건 모두 물어봅니다.
'발로란트'라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활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하울이가 엄청나게나게 웃다 의자 뒤로 넘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아이들 모두 뒤집어졌습니다.
(이)나윤이와, 나현이 웃음 참습니다.
(전)나윤이 박수 짝짝 치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연재,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나게 웃습니다.
질문이나, 말이 많아서 다른 아이들이 쉽게 말을 꺼낼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 사람이 있을 때 문을 잡아주는 친절함도 있습니다.
연재는 장난으로 "하수구에다 쓰레기 버려야지"라고 하지만, 편의점에서 떨어진 쓰레기는 줍고 버립니다.
귀여운 아이입니다.
감자핫도그보다는 그냥 핫도그가 더 맛있답니다.
하울이와 연재는 서로 손 꼬옥 잡고 있습니다.
4학년때부터 친했다고 합니다.
"연재야, 우리 바닷길 가서도 손잡으면서 걸을까?"
기억이 흐릿하지만 바닷길 가서 손잡으면서 걷자는 건 확실합니다.
귀엽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말을 잘 경청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질문했다면 다른 곳에 눈 두지 말고 집중하기.
소외되는 아이 한 명에게 집중하기보다 아이들 모두에게 집중하기.
나윤이와 나윤이는 이름이 똑같으니, 한 명은 윤이로 부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에 물어봐야겠습니다.
별길따라 바닷길걷기 OT 준비한 규리에게도 너무 고생했다 전해주고 싶습니다.
포스트잇에다 쓴 질문을 활용해서 자기소개했는데 '언제 이런 걸 다 준비했을까' 싶었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규리와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내일 야나두한다 OT도 기대됩니다.
즐겁게 아이들과 야나두한다 해야겠습니다.
떼굴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