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코스는 케냐를 따라 만들었다는 동물원 아프리카 사파리.
유후다케를 넘어 벳푸로 향합니다. 역시나 약 50분 정도 소요.
근처의 코끼리상이 아프리카 사파리에 거의 다 와가는 걸을 알려줍니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다른분의 사진을 빌려왔어요.
아프리카사파리 홈페이지
http://www.africansafari.co.jp/
아프리카 사파리는 정글버스로 동물들을 돌아볼 수 있는 사파리존과
동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후레아이' 존이 있습니다.
입장료와 정글버스비를 별도도 받고있으며 자기 차를 가지고 들어가도 됩니다.
정글버스에 탑승하게 되면 이렇게 사료박스와 집게를 두사람당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참 옹색하게도 주네요. 그야말로 체험에 불과할 뿐.
예전에 버스를 탔을땐 그냥 철망만 있었는데
그 사이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오늘 비바람이 불어서 그런건지... 아크릴로 한겹 더해졌네요.
싱글팀인 안쌤님, 태은님, 지고지순님, 그리고 강똘님 부자, 화이트님과 애영님, 유진이님과 지성님
설남님 가족, 샤세님 가족, 옛날에도 이뻐서님 자매, 그리고 동대구님...
모두 타임머신타고 동심으로 돌아갈 준비 됐나요?
서서히 정글버스가 출발을하고 거대한 철망으로 된 문이 열립니다.
제일먼저 곰과 산악동물... 그 다음은 사자... 그리고 기린 코끼리같은 초식동물, 호랑이, 낙타 순입니다.
섹션별로는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보듯 이중의 철망 문을 통과해야만 하구요...
이곳도 고산지대다보니 짙은 농무로 동물들을 볼수나 있을까했는데
버스소리가 들리자 동물들이 반사적으로 모여듭니다.
일정 구역에서 버스를 세우고 기사님이 어떤 사료를 주라고 알려줍니다.
사자에게는 이렇게 고기를 줍니다.
그거 한점 받아먹자고 동물의 제왕인 사자가 얌전하게 입벌리고 있는 것이 좀 처량맞기도 합니다만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것은 그래도 일반 동물원의 사자들 보다는 낫네요.
갑자기 독수리들이 덤벼들어 고기를 낚아채 가기도 합니다.
코끼리와 기린... 그리고 버팔로에게 언제 직접 먹이를 줘보겠어요.
처음엔 조금 시큰둥하던 분들도 재미있어하십니다.
얜 너무 심하게 매달리는군요.
서로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자기들끼리 자리 싸움이 치열합니다.
낙타에겐 사료 두어개만 주라네요.
엄마따라 열심히 뛰어온 아기낙타에겐 더 주고 싶었는데요.
안개 때문에 희끄무레한 동물들 사진을 조금 보정해 올려보겠습니다.
뭐... 얘네야 사슴종류인것 같고요.
호랑이님들에겐 먹이를 주지않습니다.
먹이달라고 입 벌리고있는 사자보다 의연해 보입니다.
제브라들도 우리는 거들떠보질 않는군요.
정글버스로 사파리를 돌아보는 시간은 약 한시간정도 걸렸습니다.
후레아이존도 봐야겠지만 유후인에서 너무 열심히 돌아다닌 울 회원님들
비도오고... 더이상 동물은 안 봐도 된다네요.
저만 본전(입장료가 비싸거든요) 생각나서 배가 아팠답니다.
안에 들어가면 원숭이 우리에 들어가 꼬마 원숭이들에게 먹이도 주고
아기 캥거루나 이런저런 동물들과 놀수 있도록 꾸며져있으니
나중에 오시는 분들은 꼭 후레아이존도 돌아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내려오는길에 잠시들른 묘반온천입니다.
유노하나를 재배하는 곳으로 상점에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유노하나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채취하듯 유황온천에서 유황가루를 채취해 가루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가루를 욕탕에 풀어사용하면 온천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온천을 좋아하는 분들은 입욕제로 많이 사갑니다.
잠시 내리는 거라 우산들을 챙기지 않았는데 비가 또 내리네요.
유황냄새가 온천지역임을 알려줍니다.
재미있는것은 여기에 우리의 문인상이 있다는 겁니다.
여도님, 영찬님, 옛날에도 이뻐서님... 추우신가보죠?
저 가운데 뽀글거리는 것이 마치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네요.
이것이 바로 유노하나(유황침전물)입니다.
이 유노하나 재배방법은 벳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네요.
조금 긁어올걸 그랬나요? ^^
벳푸 [別府(별부)]
일본 규슈[九州] 오이타현[大分縣]에 있는 온천도시이다. 인구는 12만 6,854명(2003년)이고 인구밀도는 1,013.78명/㎢이다. 시가지는 화산성 선상지(火山性扇狀地)와 그 기슭에 이어지는 충적지에 전개되며, 주위는 쓰루미산[鶴見山] ·다카사키산[高崎山] 등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시(市)의 남쪽에 벳푸 등 4개, 북쪽에 가메카와[龜川] 등 4개의 온천이 있어, 이른바 벳푸팔탕[別府八湯]이라는 온천고을을 이룬다. 이들 중, 벳푸온천이 천량(泉量)·교통·지형 등 조건이 좋아 가장 번창하기 때문에 온천고을 전체를 대표하는 명칭이 되었다. 이곳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온천은 간카이지온천[?海寺溫泉]으로, 이곳의 온천수는 수로를 통해 근처의 리조트에 공급된다.
온천지 전체의 1일 용출천량(
湧出泉量)은 3.9만㎘로 일본에서 가장 많고, 세계에서도 미국의 옐로스톤(Yellowstone) 다음으로 많다. 천질(
泉質)은 각 온천에 따라 달라서, 탕치(
湯治)의 적응증(
適應症)도 각각 다르다.
온천지에 모여드는 욕객(
浴客)의 수로도 일본 제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
市)의 산업도 숙박업 등 욕객·관광객 상대의
서비스업이 압도적이다. 시의 북쪽과 서쪽에는 용출량과 열량(
熱量)이 다른 온천의 수십배에 달하는 큰 천원공(
泉源孔)이 산재한다.
벳푸지옥을 향해 다시 20분정도 이동.... 어차피 벳푸시내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벳푸지옥 http://www.beppu-jigoku.com/
오늘의 마지막 공식적인 일정 가마도(가마솥)지옥입니다.
몇년 전만 해도 우미(바다)지옥을 많이들 갔는데 요즘은 다양한 지옥을 볼수있는 가마도지옥이 대세라네요.
옛날에 저 가마솥에 온천증기로 밥을해 먹었다는데
지금도 벳푸명물 중 하나가 온천 찜요리랍니다.
지옥과 도깨비라...
어렸을때 도깨비 이야기들들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도깨비가 일본의 캐릭터라는 걸 알고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허긴 그러고보면 마징거Z나 독수리 오형제 같은 것들의 실망도 만만치 않았었죠.^^;
한잔 마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온천수... 안 마실수 없지요.
모두 몇잔씩 마셨는데 혹시 너무 많이 드셔서 아기로 되돌아가는 분이 계실까봐 조마조마....^^;
4번가 지옥...진흙이 부글부글 끓고있네요. 온도는 약 80도 정도.
안내하시는 할아버지께서 담배연기를 훅~하고 불자 갑자기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것은 담배연기가 주변의 수증기를 흡수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하더군요.
가마도지옥에는 총 6개의 지옥이 있습니다.
그중 5번가 지옥.... 초록색 온천수가 보기에는 들어가 온천이라도 할 수 있어보입니다.
물 온도가 높아질수록 푸른 빛을 띤다는데 오늘은 온도가 조금 낮아진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번가 지옥... 약 95도의 붉은 점액질 진흙으로 되어있어 일명 피지옥이라고도합니다.
6개의 지옥 순례가 끝나고 드디어 하이라이트 족욕을 할 차례입니다.
단체손님들이 많을땐 그조차 여의치 않다던데 지금은 이렇게 텅 비어있습니다. 럭키!!
조금 빡빡한 일정으로 다들 피곤한 상태라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온몸이 노곤노곤...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것이 온천증기로 쪄낸 달걀과 라무네
달걀은 하나먹으면 5년이 젊어진다네요,(하코네는 7년이드만...^^)
라무네는 달걀만 드시면 퍽퍽할까봐 사드렸는데.... 일본 사이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처음으로 화이트님 등장입니다. (검은 망사옷 입으신 분 ^^)
엊저녁 워낙 말씀도 정말 재미있게하시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낯가림이 심하다는 말씀이 실감이 안나요.
누구발이 제일 예쁠까요?
조금 있으니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오십니다.
가이드분이 동화씨랑 아는 사이라 잠깐 이야길 나누었는데
오사카에서 선박편으로 벳푸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는데 태풍때문에 배를 이용하지 못해
각자 돈을 몇십만원씩 더 내고 신칸센으로 벳푸까지 오신 거라네요.
간단하게 이야기했지만 꽤나 파란만장했을 듯합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후레아이존을 빼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네요.
그렇다고 어딘가를 또 가기엔 애매하고... 걍 식당 근처의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방파제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하고 이렇게 예쁜 인연들을 사진에 담아두시기도 합니다.
저녁은 고기부페... 민성이랑 둘이서 정말 열심히 가져다 먹었습니다.
민성이야 한참 클 나이니 그렇다쳐도 전...괜히 살찌는 게 아니에요.ㅠ.ㅠ
우리들의 마지막 숙소입니다. 벳푸만 로열호텔.
말 그대로 벳푸만에 있는 호텔로 패키지여행에서 많이들 이용하는 듯해보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것이 아쉽긴하지만 마지막날 피로를 풀기엔 괜찮은 듯.
설남님과 동화씨 방만 빼고 모두 오션뷰~
일단 전망이 좋고 룸이 넓으니 다들 만족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봤을때 단체에게는 뷰가 안좋은 룸으로 배정된다고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행입니다.
사진으론 평온해 보입니다만 밖에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끝내 태풍이 우리곁을 따라다니는군요.
1층의 로비와 야외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이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 우리는 이용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이용할수 있었다해도 절대 들어갈 리가 없는 저입니다만 말은 아쉽다해야지요.^^;
그 옆으론 결혼식을 위한 작고 예쁜 예배당이 있는데
진짜 교회는 아니고 결혼식을 위한 시설일 뿐입니다.
이네들의 재미있는 신앙으로 본 통과의례...
테어날때는 신사, 결혼식 때는 교회, 장례식때는 사찰의 의식을 따른다네요.
태평양을 바라보며 장미가 둥둥 떠있는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긴 후
빠질 수 없는 대화의 광장.....을 빙자한 술자리.
서로 각자의 삶 일부분을 소개하고
여행에서 느낀점들이나 개선점 저에 대한 비판들(?)도 쏟아져나옵니다.
전 사실 이런 시간들을 즐깁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통한 서로간의 소통... 그것이 카페여행의 특징이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갑니다.
오늘도 오야스미나사이~
첫댓글 혼자가서 사진도 많이 못찍고 어딜갔다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이렇게 사진과 더불어 후기를 보니 마지막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그림같은 로얄호텔... 평상시는 먹지도 않은 찐달걀 사이다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여행의 좋은 모습만 다시한번 기억이 나네요...
맞아요. 다녀오고나면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가물가물해져서 가급적이면 간단하게라도 여행길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네요.
가끔 들여다보며 추억을 되새김질 해보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