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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곡성당 총구역
 
 
 
카페 게시글
산악회 게시판 스크랩 성모산우회 2월 정기산행-1/북한산 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계곡./2.27.
베가 추천 0 조회 74 10.03.01 09:17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010년 1월...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 씌우려는 듯 흰눈을 뿌려대던 날...

용기와 교우들이란 믿음 하나로 덤벼들었던 덕유산 정기산행을 다녀온 후

어느새 2월...겨울 끝자락에 두번째 정기산행을 맞았다. 

 

코스는 지난번 벙개로 다녀왔던.... 불광사에서 시작해서 비봉으로 해서 사모바위까지 오른 뒤,

승가사로 해서 구기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바위가 많아 오르는 재미도 톡톡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험준하지도 않으면서

정말 시작부터 까마득히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절경을 보여주는

코스이다.

 

전철을 타고 연신내역에서 내려 불광사까지 걸었다.

지난번엔 연신내에서 일행을 만나느라 재래시장을 보지못했는데, 이번엔 재래시장 안을 관통해 걷기 시작했다.

와아~~난 시장 안을 빠져 나오는 내내 탄성을 내 지르며 걸었다.

마침 정월 대보름을 맞은 터라 시장 안엔 평소 보도 못한 풍성한 온갖 나물들과 그밖의 풍성한 먹을 거리들이 얼마나 많았는 지...더우기 환상적인 가격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남편이랑 같이 왔다면 산행을 포기하고 시장만 봐갔을 지도 모를일이었다. ㅋㅋ

 

암튼....

지나다 보니 산에 가지고 갈 도시락까지 맛깔스럽게 쌓인 채 놓여있는 것을 보고는

담엔 여기 잠깐 들러서 산에 가서 먹을 것들 사가지고 가면 되겠다~히히 낙낙 다짐도 해가며 

시작도 하기 전에 도중하차 할 뻔한 위기를 넘기며 시장을 빠져나왔다. ㅋㅋ 

 

 

 

역시 정기산행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불광사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대장님 구령에 맞추어 준비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 산행에 동참한 신입원들 소개가 있었다.

 

아!! 감회가 새롭다.

나도 저자리에 서서 머쓱하게 인사하며 소개를 했던게 겨우 지난 산행이었는데..

어찌된 일인 지, 나는 아주 고참 회원이 된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ㅋㅋ

 

첫번째 소개자가 아주 상세하게 나이까지 소개를 하자

한켠에서 '나이는 빼고....' 한다.

분명 시샘이 난것이다~ 나이같은 거...잊고 싶은 사람들이었기에....ㅋㅋㅋ

다음 신입회원들 명심할 것!!

절대 나이...밝히면 안됨...ㅋㅋㅋㅋ

 

 

스스로 성모산우회 리포터가 된 나는 산행을 카메라 담기위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사진찍기에 바쁘다.

그래도 훨씬 즐겁다.

정상를 향해 바삐 갈것도 잠시 멈춰설 수 있음에....

그리고 같은 경치도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대장님 명령이 있으셨다.

신입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많이 찍을것...

넵!!

 

 

첫번째 신입회원 나타났다~

찰칵!!

헉!! 순간 포착이었는데, 그 순간 포즈 나옵니당~

 

 

 

헉!! 저기도 신입회원.... ... 찍습니당~

오옷~ 멋집니다!!

리포터....대장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느라 바쁘다.

 

 

 

 

불광사로 해서 비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고 바위를 타고 오르는 코스라서

조금만 올라도 마치 정상에 오른 듯~

서울 경치가 까마득히  한 눈아래 펼쳐져 보인다.

 

 

 

멋진 비경이 펼쳐지고 있으니 당근 쉬어야겠지??

 

 

 

벌써부터 가방에서 이것 저것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귤도 먹고, 오징어도 먹고....

 

 

 

모두 넋을 잃고 경치 삼매경에 빠져있는것만 같다.

왜 아니겠는가!

불과 한달 전인데..그때와는 너무나 다른 풍경...

 산 정상에  쌓여있던 하얀 눈이  녹아 흘러내려  바위 빛은 검은색을 더욱 진하게 드러내며 햇볕에 물이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사철 푸른솔을 드러내고 있는 상록수의 잎은 벌써 물이 차올라 더 푸르러졌고

다 떨구어 냈던 나뭇가지에 아직은 초록잎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숲은 준비를 하며 우리에게 그 기를 전하고 있었다.

뭔가 모를....대기의 차오름을....

 

 

 

 

 

같은 코스인데도 어쩌면 이렇게도 느낌이 다를까....

지난번에 소나무 향 가득한 이 소나무 숲을 기억에도 없이 지나쳤다.

때마침 한켠에선 제법 규모가 큰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었다.

떡도 놓고 돼지머리도 놓고....

우리 성모산우회도 3월13일 두번째 토요일에 '강화도 마니산'으로 시산제 미사를 보러간다고 한다.

 

 

 

잠시 쉬는 동안 신입회원.... 준비해온 초콜릿을 돌린다.

"신입회원들은 이렇게 먹을것을 준비해 오셔야 되는 거야욤~ㅎㅎ"

"아? 네에~ 다음에도 계속 준비해 오겠습니다." 

 

 

 

 

 

 

 

 

이번에 영세받고 산우회 신입회원이 된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

용감무쌍함이....

앞으로 분명히 대한의 자랑스런 아들이 될 조짐이 훤히 보였다는....

 

 

 

 

 

 

 

 

나는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어서 이 신입회원 가방에 꽂혀있는 가이드 깃발을 보지 못했다.

알고보니 후발 가이드로서 사진 찍느라 제일 꼴지로 가고 있는 나를 챙기고 계셨던 것!!

그 뿐만이아니라 사진까지 계속 찍어주시면서....ㅋㅋ

 

암튼...

신입회원이면서도 가이드 역할을 잘 수행하셔서 성모산우회 정식 가이드로 오늘 임명되었다.

추카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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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3.01 09:25

    첫댓글 신입회원들 통성명 했어도 기억못합니당~ㅋ~
    누구신지 댓글로 밝혀주시와요~

  • 10.03.01 15:32

    신입회원 이영노 비오 입니다. 처음 갔는데 어쩌다 가이드로 임명되어 뿌맀습니다. 열심히 나오라는 뜻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가이드 역할 잘 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일 밑에 있는 사진에 제가 나옵니다. 저의 대부이신 정병훈 베드로님과 같이 찍었습니다. 대부님 가이드가 무엇을 해야되는지 잘 가르쳐 주십시요 ^^

  • 10.03.03 09:14

    알겠습니다. 이번 산행때 후미에서 쳐진 회원을 챙기면서 오르는걸 보고 성모산우회에 듬직한 기둥이 나타났다 생각 했습니다.

  • 10.03.02 14:05

    비오형제님 가이드 되심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산우회는 무한한 발전이 될것같습니다.

  • 10.03.03 09:06

    WOW.. 정말로 멋진 서울과 경기 일월의 모습 정말로 멋지네요...이 날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많이 좋아라 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기억이 아련해 왔지요...그런데 이 사진을 보니 다시금 그 형상과 그 품경이 제 마음속에 살아나면서 즐거움이 두배가 되네요.. 베가님!!! 정말 다시한번 더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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