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느려지기도 하고,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기도 합니다. 이는 사용하지 않는 앱이 너무 많이 설치돼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앱들을 하나하나 찾아 지우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 흩어져 저장된 개인 정보를 일일이 찾아 지우기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 스마트폰 인생 2회차! '공장 초기화' 하는 법. / 영상·촬영 = 백승현 인턴기자, 편집 = 이재범 PD
이럴 때 스마트폰을 출고 초기 상태로 되돌려 주는 '공장 초기화' 기능을 사용해 보세요. 공장 초기화 기능을 실행하면 앱·설정·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손쉽게 삭제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구동 속도가 처음 제품을 구입했을 때와 비슷하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전원 버튼·볼륨업 버튼·볼륨다운 버튼 모습. / 백승현 인턴기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공장 초기화를 하려면 '리커버리 모드(Recovery Mode)'로 들어가야 합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도 기종에 따라 리커버리 모드로 들어가는 방법이 다릅니다. 구글 픽셀폰은 스마트폰이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과 볼륨다운 버튼을 동시에 5초~10초간 누르면 이 모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볼륨업 버튼·홈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고, LG G 시리즈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과 볼륨다운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리커버리 모드로 들어가기 전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그러면 위 그림과 같이 안드로이드 로봇이 누워있는 화면(안드로이드 8.0 오레오 기준)이 나옵니다. 볼륨 업/다운 버튼을 누르면 로봇 위에 있는 'Start'라고 쓰여있는 메뉴가 나옵니다. 볼륨 버튼을 눌러 'Recovery Mode'를 선택한 후 전원 버튼을 눌러주세요.
이렇게 하면 터치스크린이 먹통이 되므로, 사용자는 반드시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을 사용해 메뉴를 선택해야 합니다.
▲볼륨 버튼을 눌러 리커버리 모드를 선택한 모습. / 백승현 인턴기자
이후 아래 그림과 같이 'No command'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전원 버튼과 볼륨업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세요.
▲’No command’ 메시지가 출력된 모습(왼쪽), 리커버리 모드에 진입하기 위해 눌러야 하는 버튼 모습. / 백승현 인턴기자
이제 리커버리 모드로 들어왔습니다. 볼륨 업·다운 버튼을 눌러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중 위에서 5번째에 있는 'Wipe data/factory reset'을 선택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세요.
▲‘Wipe data/factory reset’ 메뉴를 선택하는 과정을 나타낸 도표. / 백승현 인턴기자
공장 초기화를 실행하면 스마트폰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기 때문에 정말로 실행할 것인지 되묻는 화면이 나옵니다. 볼륨다운 버튼을 눌러 'Yes'를 선택하면 공장 초기화가 시작됩니다. 이후 잠시 기다리면 공장 초기화가 완료됩니다.
▲공장 초기화 실행 여부를 되묻는 화면. / 백승현 인턴기자
※기존 데이터 크기에 따라 공장 초기화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 있습니다.
공장 초기화가 끝나면 화면 아래쪽에 작업 완료를 알리는'Data wipe complete'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후 볼륨 버튼을 눌러 'Reboot system now'를 선택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이 켜집니다.
▲공장 초기화를 완료한 모습. / 백승현 인턴기자
이제 스마트폰이 초기화됐습니다. 공장 초기화를 했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안 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남아있는 상태에서 데이터만 지우는 것이기에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 때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에 전화번호부·문자·사진·음악·앱 등은 모두 삭제되니 유의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