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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승기신론 ] 사마타는 어떻게 닦는가?
눈꽃 추천 0 조회 52 25.07.12 05:53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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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5.07.13 10:36

    첫댓글 마음은 항상 대상에 의지하여 일어나는데
    그 모든 대상에 의존하지 말고 집중하여 정념에 든다하니 그 무엇에 집중한다는 뜻인지 모르겠어요.

  • 작성자 25.07.13 10:40

    이평래교수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계시네요
    [본론은 유심관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들의 사상관(事相觀)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유심관에 따른 집중에 의해 정념에 든다는건데
    제가 유심관을 모르니 이해불가입니다.

  • 25.07.13 13:30

    누차 말하지만, 언어는 상징이기 때문에 다의적입니다. 그러니까 이해를 해야 합니다. 역시 적은 바 있는데, 우리가 어떤 단어의 기본적 의미를 숙지하는 것은 최외곽 전승, 가장 범용적인 전승에서의 개념입니다. 세부 전승으로 들어가면 (이해의 부족으로) 흡사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전승마다 고유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섣불리 자신의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매몰되지 마세요.

    우리가 단어의 뜻을 전혀 모르면 접근조차 못하니까, 기본적인 뜻을 숙지한 상태에서, 그 단어가 이 텍스트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여지고 있는지를 찾아가야 합니다. 언어는 상징 체계니까... 비판을 하더라도, 먼저 해당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한 다음의 문제니까...

    마음은 대상에 의지하여 일어난다. 위의 텍스트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거 같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진여 싸마디'라는 이름의 방법을 제시함에, 이 방법은 "각종 대상을 열거하며 그 대상에 의지하여 일어난 마음을 전제하지 않는다"는 대의를 밝히고 있을 뿐이니까요. 대상에 의지해 일어난 마음은 진여가 아닌 까닭입니다. 그러니 [ '진여' 싸마디 ]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 25.07.13 13:55

    .
    위와 같이 지나치게 작은 텍스트 조각으로 해당 텍스트 내 의미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일단 해당 챕터라고 모두 읽어야, 텍스트에서 쓰인 의미를 텍스트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 않아요? 재료가 필요하잖아.

    생각해 봅시다. 만약 가장 기초적 개념으로 접근하더라두요. 위의 텍스트가 대상이 없이 발생한 마음을 논하자고 한다면, 왜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죠? 정념은 왜 나오죠?

    어떻게 보면, 위 텍스트가 나열한 설명은 "진여싸마디(tathatā-samādhi;眞如三昧)"라는 이름으로 발생시키려는 마음의 대상을 구체화시키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닌 거 같아요? 하하하

    집중 수행에서 대상이 무엇인가는 아주 중요합니다. 위 텍스트에서 거론되는 것 중 대표적으로 예를 들자면요. "지⋅수⋅화⋅풍의 4대에도 의존하지 않으며"라는 구절요. 4대는요. 전통적으로, 사마타 즉 삼매의 대표적 대상입니다. 이게 불교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예요. 어쨌든 이 4대 삼매는, 불교 아닌 쪽이든 불교든, 4대의 통제력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삼매입니다. 비불교 포함 전통적 의미에서 삼매의 본질은 통제력 확보입니다.

    그 시대를 몰라서 말만 가지고 착각을 해요.

  • 25.07.13 13:53

    그러한 착각을 지양하려면, 텍스트 의미 파악을 위해 해당 텍스트 내에서 퍼즐찾기라도 해야 하는데, 아는 게 너무 많아? 혹은 퍼즐을 찾기 귀찮거나... 그럼 그 텍스트를 안보면 그만인 겁니다. 사람이 모두 다 알 수는 없어요.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고... 물론 빡쎄게 한 사람들은 나름 그건데, 그거는 그 사람의 개인 성향인 것이고...

    좌우당간 삼매의 대상을 선정했다, 그리고 고도의 집중으로 그 대상을 성취했다... 성취했다? 그 대상으로 삼매에 들었다는 뜻이야. 기본적으로 그런 뜻을 가져요. '기본적 의미'말입니다. 그러면 이게 엄청난? 사람에 따라 좀 다른데, 보통을 기준으로 엄청난 편이라고 해야죠. 여하간 엄청난 집중인데, 스스로의 행위가 스스로를 규정하는데, 집중은 행위입니다. 엄청난 집중이라는 것은 고도의 농축된 액기스 행위라는 거예요. 어설픈 수천번 수만번의 행위와는 비교가 안되요. 제가 "존재 표상의 획득"이라는 표현까지도 종종 썼잖아요? 삼매는 존재 표상 획득이라고... 존재 표상이라고...

    존재 표상은 스스로를 구속하게 되어 있어요. 그보다 더 강한 것이 없을 정도로...그래서 제가 삼매수행은 집착을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어요.

  • 작성자 25.07.13 16:43

    네. "삼매수행은 존재표상의 획득으로, 집착을 강하게 한다"는 취지의 말씀 여러번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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