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종일토록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를
혼자 가늠하면서 갈등을 했습니다
오후쯤에 임원동기 한테서 걱정스런 전화를 받고
아니다...이렇게 고생하는 동기들도 있는데
참석하는걸 망설이지는 말자고-
그렇게 마음을 굳혔습니다
임원진들.....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반별로 앉아 반가운 얼굴들을 보면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또확인했습니다
역시 우리는 같은 나이에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시대를 살아왔기에
삼십년이 그리 대수 입니까
ㅎㅎㅎㅎㅎㅎ
우리 곧 반창회 또하기로 했습니다
운좋게도 담임 선생님도 건강하시고
동기들도 15명이나 모였습니다
이제는 자주 만나야 겠습니다
기념행사를 시작하면서
이명순 동기가 사회를 보고
현순이가 교기를 들고 입장을 하고
광옥이가 개회선언을 할때
그가슴 뿌듯함이란.....
순서에따라 진행되는동안
여기가 어디이던가 그곳은 바로 진여상 홈캄잉데이
어쩌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의 그자리 였던 것입니다
교가를 부를땐 정말 당당하게 진여상 출신을 무한 자랑하며
씩씩하게 불렀는데
어느친구가 그시절 교가부르기 시험볼때를 떠올려
우리를 미소짓게 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말그대로
먹는게 남는것인양 먹고 또먹고...뭐 배고플때도 되긴 했지만..
서로 권하며 또 필요한거 덜어주고 나는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드디어 2부시간~~~~~
그건 한편의 영화라고 하면 어떨까 싶네요
어렵게 발걸음 해준 한병창님께서
확실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선생님과 제자들의 노래시간~~~~~
나는 우리의 선생님들이 그렇게 노래솜씨가 없을줄 몰랐습니다
우와와~~~~ 시상에
그래도 우리 담임 선생님의 노래를 나는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신났습니다
그시절에는 어렵기만하던 선생님들께서
이제는 같이 늙어 간다는 느낌을 받을땐
참 세월이 무섭다는 생각또한 들었습니다
반별노래자랑...이런순서가 올때는
그래도 잘해보려고 머리를 맞대고 쑥덕거리며
작전도 짜보고 그냥 시시콜콜 웃고 또웃어 댔습니다
참
우리들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이런 시간들도 오는거 같습니다
헤어지는 시간은 항상 아쉽기만 합니다
그렇게 밤을 새고도 싶지만
그럴수없는 현실또한 우리가 잘알기에
미련을 거기 모두 남겨두고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날 그시간의 일은
절대 잊을수 없을겁니다
친구들.....
만나서 반가왔고
언제나 건강하길 바라며
행복한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첫댓글 해바라기야! 본명을 물으면 다칠까?ㅎㅎ
경자야!! 설마....?? 힌트 좀 주면 안될까?? 몇반 인지... 고거만이라도 ...제발~~~~
내가 이름을 밝히지 않아 궁금한거같은디.....그럴거 하나도 없다...경자야 그날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키크고 삐삐마른 3학년 6반 3번 정희숙이다 이름올리는일에 익숙지 않아서....미안 미안~~~~~~
현장감 있는 후기 잘 읽었다.. 만나서 반가웠고..희숙아 담엔 우리까페에선 본명으로 하면 안되까?? 우리끼리 부터라도 이름 쓰는거 익숙하게 연습하는 셈 치고,, 이뿐 상 받은 애숙이 인물봐서라도, 쿸궄.. <== 미안,,
희숙아 내가 15번째가 애란이가 16번째라서 총 16명왔어
ㅎㅎ 우리반 이었구나. 이름을 알게되니 기쁘고 속이 시원하네.ㅎㅎ
희숙아! 반갑다. 6반 젤루 똘돌 뭉친거 같더라.
박민자선생님을 담임으로 모셔서 그런가? 희숙아,정말 반가워. 우리 일학년땐가 같은반한것같다. 여기서라도 자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