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지치성 태을도인 도훈
여름에 열음 하자
2023. 6. 21 (음 5.4)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맞았습니다. 지금부터 6월 7월 8월로 이어지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 무더위에 우리 인간은 많이 힘들겠지만, 이 여름이 있어 여름의 원래 뜻인 열음 즉 열매를 맺게 되기에, 여름은 참으로 중요한 시간입니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그 한살이(일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명의 이어짐에 얼마나 치열하게 그 삶을 다 바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이나 식물의 한 살이를 다루는 영상들을 보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그 씨를 퍼뜨리기 위해 온 삶을 바치고 짧은 삶을 끝내는 한해살이 식물과 곤충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 짧은 삶들을 보면, 자연은 정말로 생명의 이어짐에 모든 의미를 다 두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우리 인간도 소위 선천 여름의 긴 시간을 윤회환생해오면서, 그 시간은 열음 즉 열매 맺기 위해서 준비해온 과정이었을 것입니다. 여름철 땀을 흘려야, 가을에 제대로 추수할 수 있고 겨울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지요. 선천 여름 동안 우리가 살아온 전생 전전생을 다 알진 못하지만, 분명 우리는 치열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참진리를 찾는 삶을 살았을 것이고, 또 영원한 삶을 추구해왔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 하느님 뵙기를 간절히 원한 삶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윤회환생을 통해서 우리는 후천개벽기라고 하는 시절인연을 만났습니다. 이 시절인연 속에서 우리는 태을도를 만나 태을도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신축년에 연사를 맡으신지 백 년 하고도 이십삼 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하느님 어머니하느님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다녀가셨고, 천지공사와 신정공사를 통해 후천이 틀림없이, 빈틈없이, 도수에 맞아 열리도록 만반의 밑준비를 해놓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치성을 모시며 봉독했던 성구처럼, 지금은 낙종물과 이종물을 지나서 추수물의 시기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지요. 이 추수물의 시기에, 우리 태을도인들은 의통성업을 맡아 집행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목표를 가지고 이 현생을 태워 나왔으니, 이 삶 안에서 목표를 꼭 이루고자 하는 염원으로 우리는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 목표는 달성됩니다.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에게 그 목표는 점차 가까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 목표를 향해서 매 순간 정성을 들이는 사람에게, 시간과 천지는열매라고 하는 성과를 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연지리 속에서 자연에 충실한 삶, 그러면서 그 삶은 진리이고 또 생명이고 또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왔던 영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이 길이 힘들고 외롭지만, 옆에 같은 도반인 태을도인들이 있기에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간다면 이 길은 견딜 만한, 가볼 만한 길이 될 것입니다.
살아있는 세포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 속에 반드시 핵이 존재합니다. 그 핵 속에 염색체가 들어있고 그 염색체 속에 그 개체의 생명 정보가 다 들어있지요. 그것으로 복제를 하고 증식을 하면서 생명을 영원히 이어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태을도인에게는 하느님의 염색체가 들어있는 핵이 그 안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을 닮아서 태어났고, 하느님 같은 삶을 살기 원했고, 하느님을 만나서 온전히 함께 살기를 원했던 사람들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태을도인들이지만,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우주의 영원한 생명을 잇게 하는 핵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서, 모두 다 천지부모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성공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은 땀흘려 농사짓고, 동물과 식물은 종족을 퍼뜨리기 위한 짝짓기에 돌입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것에 경의를 표하고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지리에 대해, 상제님의 진리에 대해, 작지만 포기하지 않는 믿음으로 천천히 깨달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철이 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