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 : 그날이제?
또 : 이번이는 하루 땡겼슈. 9월 1일, 목요일.
랑 : 얼래??
또 : 미아뉴.
랑 : 또랑광대 대중강좌는 원래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이람서?
또 : 이~~~~
랑 : 근디 왜 9월 1일이여??? 그날은 목요일인디.....
또 : 사정이 있시야.
랑 : 사정이 먼 사정?? 또, 니들만 사정있댜?
또 : 강사로 오시는 신동흔 선상님께서 그날 개강이랴.
랑 : 그 냥반 아적도 학교다녀?
또 : 잉.
랑 : 흐흐흐~~~~ 나이가 몇개신디 아직도 꿇고 있어?
또 : 흐미~, 갤키러!
랑 : 잉~~ 어쩐지..... 연세가 있어보이드라. 키도 크고. 어디 핵교?
또 : 건국대학교 국문과.....
랑 : 잉....문학적으루다가 목소리가 포그니포그니허시대이.
또 : 강의도 하시고, 그날 개강 모임도 있으시구... 그래서 방학 마지막날로 땡긴거여.
랑 : 그날은 방학숙제 밤새도록 해야되는디. 일기도 한달치 다 쓰야되구....
또 : 그렇다고 기상청엔 저나허지 말고. 애덜 날씨 알켜주느라고 태풍오는지 돌풍이 오는지
기상청이 바빠 쓰겄냐.
랑 : 그려 그런건 대충 감으로 때리자고.
또 : 그래도 지방에서 오시는 분들은 더 좋겄구먼.
랑 : 머시!!
또 : 차가 들맥히자녀. 금요일밤 보다는.
랑 : 하루 땡겨놓고 미안헌가부지, 합리화 시키기는.
또 : 아따~~~ 올규 말규???
랑 : 뭔 야그 하신대?
또 : 판소리의 사설 구조. 새판소리 짤때 사설구조를 으떻게허면 요족조목 요리조리
아기자기 기승전결 허무맹랑... 앗, 이건 아니고.... 잘 짤수있는지 꼼꼼히 자세히
면면히 찬찬히 갤켜주신댜.
랑 : 와~~~~~~~~~~~ !!! 요건 죵말~~~ 내가 꼭! 꼭! 꼭! 들어야할 강의야. 정말 고마와
또야. 요즘 또랑광대 콘테스트 나가려고 작품을 준비중인데 사설을 으떻게 짜야될지
증말 증말 징상시러웠거든.... 싸랑해 또....쪽~~~~~!
또 : 워 워 워
랑 : 그렇게 좋은 강의를 진작에 말해주지그랬니.
또 : 날짜 땡겨서 미안시려서....
랑 : 하루땡긴거 가지구 멀....
또 : 즐!
랑 : 그날 몇시몇분몇초에 강의시작이야?
또 : 학상들은 7시까지 오구 선생님 강의는 7시 30분에 시작이야.
랑 : 기래기래 학상된 입장으루다가 미리미리 가서 마음을 다잡아야쥐.
또 : 글구 강의 끝나구 한잔할 생각하고 와라.
랑 : 난 한잔 안할꼬야.
또 : 머시~~~~???
랑 : 요로잔 할꼬야~
또 : 헝~~~~! 넌 참 이쁜말만 헌당~
랑 : 헝헝헝, 술값도 챙겨가?
또 : 당근! 땅파면 술 나오냐? 보도블럭이라 땅 팔디도 읎다.
랑 : 을만디?
또 : 오천원!
랑 : 말 말자. 통과!
또 : 강의듣고 술마시구, 마당쓸고 오백원줍고, 도랑치고 게잡고, 꿩먹고 알먹고ㅡ,
일석이조..... 글구... 글구.....
랑 : 그만혀! 생각안나문.
또 : 그날 봐.
랑 : 대학로 먹자골목, 워디드라?
또 : 바다낚시 왼쪽 골목 30메다 들오면 마루채란 공간이야.
랑 : 알긋다. 성대 버스 정류장이서 가깝대.
또 : 잉. 곧 카페 자료실에 발제문을 올려주신대. 참고허고.
랑 : 잉. 읽고 가께.
또 : 사설이 급하긴 급한가보구나.
랑 : 기럼. 사설만 술술 쓸수있음 내 머리털이 날개로 변해서 훨훨 날아갈 텐데...
또 : 그려, 우리 9월 1일 밤에 함께
랑, 또 : 날아보자!
요약허자믄
일시 : 2005년 9월 1일 목요일 저녁7시
장소 : 대학로 바다낚시 옆골목 30메타 들오면 '마루채'
준비 : 밤새 날아갈 마음과 오천원
찾다 모르면 : 016-744-1654, 011-658-3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