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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가고 사람 노릇(?)도 해보려했던 백운봉-용문산 널널 걷기
세수골 입구-두리봉(675m)-백운봉(△940m)-함왕봉(△947m)-장군봉(1.065m)-용문산 부대 입구(한강기맥 상)-북서릉-숫고개(1차선 포장도로)-갈현리-가일리
도상거리 : 세수골-숫고개 10km 도보6km
2009년 6월 21일 (일) 비 온 후 개고 오후 맑음
홀로산행
당초 이 주일은 지방의 몇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강원도 오지산행을 즐기려고 약속을 했던 상태였다
그러나 해마다 이 맘 때 하던 동종업계 야유회행사에 금년에는 꼭 참석하라는 권유에 그동안 한 번도 그런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또 나이가 들면서 예전 같이 딱 잘라서 거절하는 것도 어려워진 탓인지 약속을 하고 만다
주로 일요일 휴일에 가지는 이런 야유회 행사에 난 이 나이가 되도록 처음 참석해본 것 같을 정도로 아무리 오랜 기억을 떠 올려 봐도 무슨 모임에 놀러간다 라는 개념으로 야외로 나가본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당연히 이 나이에 엉성한 야유회 머리 올리기(?)도 산행과 더불어 해보지만 결과론은 역시 야유회 같은 건 내 체질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확인한 정도다
자영업을 하는 나로서는 토요일 휴무는 없지만 주 5일 근무제 이 후 토요일은 개점 휴업상태나 마찬가지인데 마침 비도 내린다니 마누라 홀로 가기로 했던 군대간지 얼마 되지 않고 이제 막 자대배치 받은지 한 달여 되는 아들놈 면회 가는 것에 동행하면서도
거참! 예전에는 이런거 안 해도 튼튼한 놈 되어서 나왔는데!!!
하여튼 산 다니며 잘도 지나다니던 김화 와수리로 가서 아들놈 데리고 밥 한 끼 먹고 근무하는 부대도 살펴보니 제 엄마 입장에서는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다
참! 시설이나 환경이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와서 산행하고 야유회에 적당한 시간에 맞춰 가려면 가깝지만 양평을 전날 들어가서 아침 일찌감치 산행에 들어가려 했지만 비 내리는 바깥을 바라보고 좀 마신 술로 인해서 만사가 귀찮다
◁굿은 날씨에 모습을 드러낸 용문산 정상부의 부대▷
◁용문산 정상부 부대 일대에는 온통 원추리군락이다▷
에라 모르겠다 아침 첫 차로 양평으로 가서 부지런히 달려보자
04시30분 기상해서 배낭 꾸리고 큰 도로로 걸어가고 버스로 가까운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06시 출발 안동행 열차 출발시간이 30분이나 남았고,
오랜만에 이용하는 중앙선 열차의 객차시설도 좋고 국수리 까지 간다는 전철의 시설도 처음 보는 것 이다
06시52분 양평역 도착 곧바로 택시로 백안리 세수골 입구로 이동한다
오늘의 코스는 가능하다면 세수골 입구-두리봉-백운봉-함왕봉-용문산-숫고개-어비산을 오른 후 야유회 장소라는 어비계곡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인데 아침에 출발했기에 08시 서울에서 출발하는 야유회 팀이 이동하는 시간과의 차이는 3시간 밖에 나지 않으니 어쩌면 어비산은 오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상황을 보며 행동하기로 하고,
나이 먹은 택시기사와의 대화에서 2십 몇 년도 지난 세월 1980년대 백운봉에서 세수골로 내려설 때 돈사가 많아서 냄새가 엄청났던 기억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맞는 이야기란다
요즘 오는 사람들은 이 좋은 골자기에 좋은 집들이 있는 이곳에 그런 냄새가 나는 환경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그 때 택시가시들도 백안리 세수골 인근으로 가자면 싫어했다나 .....
이 후 외지인들이 들어오며 민원이 많이 들어가서 한 곳의 돈사만 남고 다 없어졌다고 하니 내 기억이 틀림없는 모양이다
◁세수골 산행 들머리 일대에는 사찰도 보이고▷
◁그냥 저 길로 들어서면 넓은 등산로에 옷도 젖지 않을텐데 골라서 들어간다▷
07시05분 좌측으로 사찰이 하나 보이는 곳에서 택시기사와 작별하고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물 먹은 숲으로 들어서며 오늘 산행은 시작되는데 그냥 전면의 휴양림 쪽으로 올랐으면 될텐데 우측으로 두리봉 정상 1.03km의 이정표를 보며 초반부터 능선으로 붙는데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물먹은 칡넝쿨들로 인해서 바지자락은 젖어들지만 마음 바쁜 이 몸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파른 오름을 재촉한다
무성한 숲으로 컴컴한 동쪽의 오름은 습한 기운에 바람 한점 불지 않으니 이른 아침임에도 땀은 초반부터 비 오듯이 쏟아지고 7~8분 가량 올라서니 바위반석들이 나타나고 잠시 시야가 터지며 남쪽 아래로 자욱한 안개 속에 양평시가지가 슬쩍 보이고 인근에 사불지대가 보이면서 다시 가파른 오름이다
곧바로 부지런한 양평시민이 하산하는 넓은 등산로를 만나니 두리봉 500m를 가르키는 이정표고 다시 한 번 이정표가 보이면서 울툭불툭한 바위들을 지나니 가파른 오름에는 밧줄들이 걸려있고 등산로는 시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는지 상당히 넓다
07시29분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띠며 맑은 날에는 좌측 아래가 잘 보이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을 지나고 바위 사이로 올라서니 돌탑이 세워진 두리봉 정상이다(32분) 수m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니 보여야 할 백운봉이 안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나무 이정표에는 백운봉2.46km를 알리고 있다
먹은 것이 없으니 막걸리 한잔에 간식을 먹으며 지체 후 07시42분 출발
◁잠시 바위반석이 나타나며 시야가 터지지만 양평 쪽은 안개로 보이지 않고 일대는 화재지역이다▷
◁물 먹은 숲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곳곳에 밧줄이 매어져 있고▷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지역을 지나서 오르니 두리봉 정상이다 날이 맑다면 백운봉이 잘 보일텐데▷
북동쪽으로 밧줄이 매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서니 송림 아래 좋은 등산로가 평탄하게 이어지고 곧 좌측 삼림욕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정상에서 5분 후 내려선 안부에서 오름인데 등산로가 워낙 좋다
07시51분 오른 봉우리에서 평탄한 능선이고 곧 헬기장1.5km↔두리봉0.8km의 표시다
야유회 버스에 승차한 사람들과 통화도 이루어지고,
08시부터 오름이 3~4분 정도 이어지니 평상이 하나 놓여진 우측 연안마을 쪽 능선 분기점이고 백운봉1.19km의 표시다
좌측 아래 신애리 골자기가 안개 속에 내려다보이는 하늘이 터진 초원의 능선의 오름이 잠시 이어지고 전면 좌측으로 백운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능선 상에 바위로 이루어진 성두봉이 살짝 보이기도,
08시11분 올라선 헬기장에서 전면으로 백운봉이 구름에 가린 체 정상부만 살짝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신비스럽다
예전부터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리어질 만큼 멀리서 바라봐도 유난히 뾰죽스럽게 보이던 백운봉은
등산객들이 많지 않던 1980년대는 내가 상당히 좋아했던 산이 었다 밧줄까지 매어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백운봉1.1km를 가르킨다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고▷
◁이정표도 수시로 나타나고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고▷
◁잠시 하늘이 터지는 넓은 등산로에서는 날이 맑다면 백운봉 이 잘 보이는 곳이고 헬기장으로 오르고▷
◁백운봉은 구름에 가려서 일부만 보여주고 있다▷
◁구름이 걷히면서 백운봉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보이고▷
평탄하고 넓은 등산로를 따르고
08시25분 우측으로 형제우물550m 백운봉500m를 가르키는 갈림길 안부에서 본격적인 백운봉 정상 오름이 시작되는데 여전히 짙은 안개로 보여주지 않는다
정상 쪽에서 어느 종교의 광신자인지 아주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대는데 저런 짓들이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덤터기로 욕 먹이는 행위인지 모르니 저러는 것이겠지!
흠! 임신한(?) 몇 짐승들 저 놈의 괴성으로 말미암아 유산이 되었을거다
그 동물들의 종족 번식에 막대한 해를 끼쳤으니 그 죄를 어이할꼬!
부지런한 양평거주 산책객들은 하산하며 내가 멘 큰 배낭에 대해서 수군수근...
가파른 오름은 예전에 없던 철사다리들이 이어져 있어 오늘 같이 바쁜 날은 좋기는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저거 없어도 사고 없이 잘 다녔는데, 그저 산속의 쇠붙이는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08시43분 그렇게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서니 용문11 1988년 재설의 오래된 삼각점의 백운봉 정상에 올랐는데 오래된 삼각점에 비해서 괜한 설치물들이 너무 많다
정상석도 서로가 자랑하듯이 큰 것이 둘이고, 안내판과 구조 안내표시판, 카메라 시설물과 깃대봉 같은 것이 두 개, 쇠붙이와 나무로 만들어진 조망대에 이정표까지,
예전에 없어도 더 멋지던데,
여전히 안개로 가려서 보이지 않는 정상아래 바위에 앉아서 막걸리와 간식으로 휴식 후 08시55분 출발
◁다시 넓은 길을 따르고▷
◁형제우물 이정표의 안부부터 본격 오름이고 철 사다리들의 시설들이다▷
◁철 사다리를 오르며 뒤돌아 두리봉 쪽도 바라보고 올라선 백운봉 정상은 시설물이 가득하다▷
◁정상 일대를 바라보지만 안개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다시 철 구조물을 지나서 밧줄이 설치된 곳을 통해서 내려서는데 생각해보니 이 일대가 약간 험한
지형이었고 낡은 슬링들이 걸려있던 그런 곳이었을 거다
사나사3.1km 연수리2.1km의 노란색 표시가 보이면서 좌측으로 휘돌아 내리고 그렇게 시설물들을 거치며 내려서노라니 전면으로 바람에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함왕봉으로 향하는 암릉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오랜만에 이곳을 찾은 보람을 느낀다
09시08분 그렇게 다 내려서니 윤필암1.7km↑ 연수리3.4km→ 백운봉0.7km↓ 다
시설물만 끝난 것이지 여전히 고도를 줄이며 내리막이 이어지고,
7분 여를 더 내려선 잘록이에서 살짝 오르고 내리선 우측의 형제우물 갈림길이다
장군봉은 2.5km가 남았다는 표시를 보며 이제 오르는 일만 남았구나! 생각하지만 살짝 올라서고 내리니 좌측으로 사나사 갈림길이 보이면서 본격 암릉 오름이다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에 고승인 대경대사가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한 사찰로,
5층 석탑과 노사나 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지었다고 하며 후에 고려 공민왕 16년(1367)에 태고왕사 보우가 140여 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고려 우왕 8년(1382)에 입적한 보우의 부도와 비를 사나사에 세웠다 한다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렸으나,
선조 41년 (1608)에 단월 한방손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1909년에는 계헌이 큰방 15칸을 복구하였고, 1937년에 주지 맹현우 화상이 대웅전 15칸을 재건하면서 조사전 5칸을 건축 하였단다 전통사찰
제 48호로 지정되어 있다
1980년대 백운봉을 처음 찾았을 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사나사 라는 사찰 이름 이었다
◁백운봉 정상에서 내려설 때 한동안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고▷
◁함왕봉으로 향하는 암릉들이 보이고▷
◁사나사 갈림 공터▷
09시36분 그렇게 제법 괜찮은 암릉 지대를 오르내리며 올라선 곳은 목조의 전망대 시설을 만들어 놓은 곳인데 습한 날씨에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씻으며 주저앉고 막걸리 한사발이다
북쪽으로 용문산 정상부가 구름에 가린 체 보이기도 하는 순간이고 우측 아래는 연수리 골짜기가 깊게 패어 보인다 42분 출발
절벽을 피해서 좌측 사면을 돌아서 내리면 함왕성터가 나타나는데 함왕산성은 백운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여우봉(해발 865m)의 7부에서 9부 능선 상에 축조되어 있는 포곡식산성이고 성벽은 여우봉과 용문산 줄기인 해발 855m의 봉우리에서 서쪽과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7부에서 9부 능선과 북쪽으로 흐르는 큰 계곡을 막아 석축하였고, 둘레는 2,042m이고 남북 길이 350m, 동·서 길이 750m 정도,. 평면은 동·서를 장축으로 하는 사다리꼴에 가까운 형태로 서벽의 북쪽이 돌출되어 있으며 단면상으로는 남고북저, 동고서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즉 성벽의 남벽, 서벽, 동벽은 능선을 감싸고 돌고 있으며, 북벽은 계곡을 막아 축조되어 있으므로 이곳으로 성내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지형조건을 이루고 있다
북쪽 계곡의 우물지 남서쪽 능선에서 함왕성유허비 주변과 남벽 주변에 평탄대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터 흔적이 사라지고 곧 단풍터널을 빠져나오니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다시 사나사 갈림길이고 다시 성터의 흔적을 밟고,
◁암릉지대를 올라서고, 날이 맑다면 전망이 좋은 곳이다▷
◁연수리 쪽 골자기와 용문산 쪽에서 우측으로 흘러내린 능선도 바라보고▷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드디어 용문산 정상부 일대가 드러난다▷
◁함왕성터를 밟으며 오르면 헬기장이고 내려서도 잠시 성터의 흔적이다▷
장군봉1.6km의 표시를 보며 오름이 이어지나 했지만 봉우리 하나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니
10시01분 좌측으로 사나사3.2km 장군봉1.1km의 이정표의 공터의 봉우리다
다시 내려선 안부에서 부지런한 오름은 이어지는데 이 산속에서 먹고사는 문제의 전화를 받는다
에고!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10시15분 올라서니 용문449 2005년 재설의 삼각점이 설치된 887.4m의 함왕봉 정상이다
다시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씻으며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 후 30분 출발이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오름의 능선은 수림아래 원추리 군락이 펼쳐지고 노란색 원추리 꽃들이 보기 좋다
그런 원추리들을 보며 가파르게 10분~11분 정도 올라서니 장군봉1.065m의 정상석이 서있는 장군봉이다(10시41분)
걸려온 전화로는 내 예상대로 야유회 팀은 어비계곡의 어느 산장에 도착해있다 하고 점심식사는 12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니 어차피 약간의 변형된 것이지만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아무래도 용문산을 내려선 다음 어비산 오름은 포기하고 히치를 생각해봐야 겠다
봉우리 하나 오르고 정상 쪽을 바라보며 살짝 내리고 다시 오름이다
◁사나사 방면의 갈림길을 지나서▷
◁올라서니 삼각점의 함왕봉 정상이고▷
◁함왕봉에서 장군봉 가는 길에 원추리 군락이▷
◁올라선 장군봉을 지나면 두 갈래 갈림길의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10시52분 부대 철조망이 저 위로 보이는 지점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모듬 이정표의 진행방면은 우측으로 되어있다
용문산 우측1.0km 용문사4km를 가르키고 있는데 어차피 내가 가야할 숫고개 쪽은 좌측의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서야 할 것이다
초소가 보이는 곳 철조망 까지 올라선 후 철조망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가는데 몇 년 전에 비해서 길이 뚜렷하며 원추리 군락들이 보기 좋다
이곳은 2001년12월 셋 째 주 농다치고개에서 시작해서 반대쪽으로 진행했던 기억인데 당시는 이렇게 좋은 족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중략-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군부대 정문을 지나간다
아~ 그러나 용문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백운봉 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부대의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며 올라야 하는 것 같다
철조망에 손가락을 걸고 급경사지대를 뚝 떨어져 내렸다가 다시 오른다
09시51분
철조망 과 안녕 을 하고 우측의 사면 숲 사이로 돌아나간다 -당시의 기록이다-
어비산은 북서쪽 저 아래 부대의 정문 저 뒤로 구름에 가린 체 그 몸통만 보여주고,
◁군부대 철조망에 바짝 접근 후 철조망을 우측으로 끼고 내려서고▷
◁저 아래 부대입구 뒤 구름을 인 어비산이 보이고▷
◁군 부대를 끼고 철조망 옆으로▷
철조망을 끼고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11시05분 초병이 물끄러미 지켜보는 부대 앞이다
어차피 어비산을 생략한다면 2000년 한강기맥 개척산행으로 지나갔던 배너미고개로 내려갈까! 생각하며 입산금지의 구조물이 있는 임도로 향하려다가 언제 다시 용문산 정상에서 숫고개로 진행할 일 있을까 싶어서 숫고개로 향하는 능선을 선택하기로 한다
정상적인 진행이라면 역시 철조망을 끼고 한참 북쪽으로 돌아가다가 분기능선으로 내려서야 하겠지만 군부대 포장도로를 잠시 따라서 내려서기로 하는데 즉, 능선의 날 등을 우측 위로 끼고 진행하는 형국이다
해가 쨍쨍하면서 멀리 산음리 일대를 보면서 도로를 따르다가
11시18분 도로가 좌측으로 꺽일 때 전면의 숫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자락으로 오르기로 하고 5분 후 능선 위로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다닌 표지기는 전혀 없지만 길은 아주 넓게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서쪽으로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니 3분 후 좌, 우로 넓은 길을 가로지르며 잠시 올라서고 2분 정도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 후도 제법 넓은 길을 따라서 고도를 줄이며 15분 정도 내려서니 잘 조림된 잣나무 지대가 나타난다
잣나무지대가 나타나면서 능선은 펑퍼짐하게 변하면서 숫고개가 가까워져 왔음을 알게 되는데 여기저기 넓은 길이 형성되어 혼란스럽지만 그저 서쪽의 능선을 따라내린다
◁부대 입구 정면의 임도는 배너미재로 향하는 한강기맥의 마루금이다▷
◁숫고개로 향하려면 철조망을 따라야 하지만 철조망 아래 도로를 잠시 따르고▷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질 때 전면의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숫고개로 향하는 능선인데 길이 좋다▷
◁잠시 능선을 가로 지르는 넓은 길을 건너 오르면 헬기장이고▷
◁이 후 숫고개로 향하는 능선의 길이 너무 좋고 조림지도 나타난다▷
11시55분 새로 포장된 듯 1차선 포장도로의 숫고개로 내려서니 전면의 어비산 오름의 등산로가 뻔하다
하지만 이왕 약속한 것이니 아쉽지만 산행을 포기하고 빠른 시간에 어비계곡 하류부, 즉 유명계곡과 갈라지는 직전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기에 도로를 따라 갈현리로 향하는데 아주 간혹 지나가는 차량이 있어 손을 들어보지만 거의 젊은 남녀가 타고 있거나 많은 인원들이 타고 있는 상태라 세워주지 않으니 부지런히 도로를 따라 25분 여 걸어내려 가니 갈현1교를 건너고 갈현리 마을을 지나는데도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고 뙤약볕은 대단하고 맞은편 용천봉만 막아서있다
◁포장도로의 숫고개로 내려서고▷
◁용천봉 쪽을 바라보며 갈현리로 향한다▷
◁갈현리에는 어비계곡의 본류가 많은 수량을 흘러내리고 있고▷
◁뒤돌아 어비산을 올려보고▷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수량이 불어난 어비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이제는 서쪽으로 걸으며 야유회 장소의 산장주인과 통화해보니 갈현리에서 빠른 걸음으로도 30분 이상 소요될 것이라네 헉!
어비계곡은 용문산 정상과 폭산 사이의 문례재 아래서 발원해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계곡으로서 오래전부터 행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아주 잠시 히치가 이루어지고 다시 뙤약볕을 걸어서
13시05분 합류하니 이미 거나한 점심상과 술판이 벌어지고 있고 사워를 하고 합류해서 뭐 술잔을 돌려보지만 역시 이 시간에는 부지런히 산속을 걸어야 하거늘,
내 취향이 아니다 두 어 시간 짐짓 흥이 난 듯 한 몸짓으로 같이 어울리다가 나무그늘에서 잠만 자다가 돌아오는 버스 안이 소란스러우니 내년부터는 무슨 소리를 해도 절대로 이런 곳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생각만 몇 번 되 뇌이며 돌아온다
아까운 일요일 반나절이여~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