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있을까?
도니미카 공화국의 미래는 어떠할까?
도미니카 공화국이 봉착한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자연보호 구역제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과연 이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도미니카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연보호 구역 제도에
더 이상 호아킨 발라게르 시절과 같은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기금도 부족하고 경찰력도 부족하고 대통령의 관심도 부족하다.
게다가 어떤 대통령은 보호 구역의 면적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팔려고까지 했다.
대학에는 훈련된 학자들이 별로 없어서 훈련된 학생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문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미미하다
그래서 내 친구들 몇몇은 도미니카의 자연보호 구역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게 될것을 걱정하고 있다.
반면에 낙관적인 기대를 갖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하의상달 방식 환경 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운동가들은 기꺼이 정부 방침에 도전하려 한다.
비정부 기구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다가 수감되었는데,
풀려난 후 또다시 정부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환경 운동은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효과적이다.
내 도미니카인 친구 한 명이 말했듯이 이곳에서는 건설적인 요소와 파괴적인 요소 사이의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경주마들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환경을 위협하는 요인들과 이에 대항하는 환경 운동이 모두 힘을 얻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더 우세한 위치를 점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제외 사회에 대한 의견 역시 다양했다.
내 도미니카인 친구 다섯 명은 매우 비관적이어서 실제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특히 정부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최근의 경기 침체에 낙담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는 설탕 수출 시장의 붕괴, 통화의 평가절하, 외국의 값싼 노동력,
2개 주요 은행의 파산, 정부의 지나친 외채 도입과 과소비 들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국민의 소비욕구는 나라 경제가 뒷받침할 수 없을 정도로 팽배해 잇있다.
가장 비관적인 친구들의 의견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은 아이티처럼 몰락의 길에 들어섰는데,
아이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겨가고 있다.
아이티의경제가 한 세기 반에 걸쳐 쇠퇴했다면,
도미티카 공화국은 수십 년 내에 같은 상태에 도달하리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미니카 공하국의 수도 산토도밍고는 아이티의수도인 포르토프랭스와 마찬가지로
소수의 부유한 엘리트충이 교외 지역에서 프랑스 와인을 마실 때
대사수의 시민은 전기와 가스도 들어오지 않는 슬럼가에서 빈곤 수준 이하의 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또 다른 도미니카인 친구들은
지난 40년간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었으며,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부도 다음 선거에서 패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 대화가 있고 난 몇 달 후에 치러진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되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미래를 밝게하는 기본 사실 중 하나는
도마니카 공화국이 작은 나라여서 누구에게나 환경 문제가 곧바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미국에서와 달리
개인이 정부 각료를 만나 공공의 관심사를 의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미니카 공화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든 시대를 유연하게 헤쳐나온 사회라는 점이다.
도미니카인들은 22년간의 아이티 지배와
1844~1916년과 1924~1930년의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들이 집권한 시기,
그리고 1916~1924년과 1965~1966년의 미 군정기를 잘 넘겨왔다.
그리고 현대의 가장 악독하고 파괴적인 독재자 중 한 명인 라파엘 트루히요 치하의 31년을 견뎌내고,
나라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1900~2000년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은 신대륙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극적인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었다.
세계화가 진행되는 이 새대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도미니카 공화국뿐민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영햐을 끼치게 되었다.
특히 불과 960킬로미터 바깥에 있으며 100만의 도미니카인들이 거주하는 미국에 끼치는 영향은 더욱 커서,
뉴욕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에 이어 두 번째로 도미니카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또한 캐나다와 네덜란드, 에스파냐, 베네수엘라에도 많은 수의 도미니카인이 살고 있다.
미국은 1962년에 이미 인근의 카리브 해에 위치한쿠바의 정세로 인해 자국의 안보가 위협당할 수 잇음을 경험했다
따라서 도미티카 공화국의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조니느지의 여부에 다라 미국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아이티의 미래는 어떠할까?
신대룩에서 가장 가난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인 아이티는 연간 3퍼센트에 이르는 인구 성장율을 보이며
빈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이티는 너무나 가난하고 천연자원 및 훈련받은 고급 인력이 부족해서 경제 향상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시선을 외부 세계로 돌려 해외 원조나 비정부 기구의 활동을 고려한다 해도
아이티는 이러한 외부의 도움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능력조차 없다.
예를 들어 미국 국제개발국(USAID)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투입한 금액의 7배를 아이티에 투입했으나 그 성과는 아이티의 경우가 훨씬 낮았다.
아이티에는 외부의 도움을 활용할 조직과 고급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티를 잘 아는 사람들을 상대로 아이티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물어보았지만
한결같이 "희망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들 대부분은 아이티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 가닥의 희망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 역시
자신들과 같은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들이 희망을 갖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들은 희망을 갖게 하는 이유로 아이티의 삼림 보호 구역이 다시 울창해질 조짐이 보인다는 것,
농업 지역 두 곳의 수확량이 자급하고 남을 만큼이 되어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와 북해안의 관광객 거주지로 팔려나간다는 것,
그리고 혼란 상태를 초래하지 않고도 군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이
아이티인들에게 있다는 것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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