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聖>尼師今 ○<逸聖>尼師今立, <儒理王>長子.[或云<日知>葛文王之子.] 妃, <朴>氏, <支所禮王>之女. 일성 이사금이 왕위에 올랐다. 그는 유리왕의 맏아들이다.[혹은 일지 갈문왕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왕비는 박씨인데, 그녀는 지소례왕의 딸이다. ○元年九月, 大赦. 원년 9월, 죄수들을 크게 사면하였다. ○二年, 春正月, 親祀始祖廟. 2년 봄 정월, 왕이 직접 시조묘에 제사를 지냈다. ○三年, 春正月, 拜<雄宣>爲伊湌, 兼知內外兵馬事. <近宗>爲一吉湌. 3년 봄 정월, 웅선을 이찬에 임명하고, 내외병마사를 겸하게 하였다. 근종이 일길찬이 되었다. ○四年, 春二月, <靺鞨>入塞, 燒<長嶺>五柵. 4년 봄 2월, 말갈이 국경을 침범하여, 장령 지방의 다섯 곳의 책을 불태웠다. ○五年, 春二月, 置政事堂於<金城>. 秋七月, 大閱<閼川>西. 冬十月, 北巡, 親祀<大白山{太白山}>. 5년 봄 2월, 금성에 정사당을 설치하였다. 가을 7월, 알천 서쪽에서 군대를 크게 사열하였다. 겨울 10월, 왕이 북쪽으로 순행하고, 태백산에서 직접 제사를 지냈다. ○六年, 秋七月, 隕霜殺菽. 八月, <靺鞨>襲<長嶺>, 虜掠民口. 冬十月, 又來, 雷{雪}甚乃退. 6년 가을 7월, 서리가 내려 콩이 죽었다. 8월, 말갈이 장령을 습격하여 약탈하고 주민들을 잡아갔다. 겨울 10월, 말갈이 다시 습격해왔으나, 우레가 심하게 울리자 물러갔다. ○七年, 春二月, 立柵<長嶺>, 以防<靺鞨>. 7년 봄 2월, 장령에 목책을 세워 말갈을 방어하였다. ○八年, 秋九月辛亥晦, 日有食之. 8년 가을 9월 그믐 신해일에 일식이 있었다. ○九年, 秋七月, 召群公議征<靺鞨>. 伊湌<雄宣>上言: “不可.” 乃止. 9년 가을 7월, 왕이 여러 대신들을 불러 말갈을 공격할 것을 논의하였으나, 이찬웅선이 “불가능하다”고 왕에게 말하자 이를 중지하였다. ○十年, 春二月, 修葺宮室. 夏六月乙丑, 熒惑犯鎭星. 冬十一月, 雷. 10년 봄 2월, 궁실을 수리하였다. 여름 6월 을축에 화성이 토성을 범했다. 겨울 11월, 우레가 있었다. ○十一年, 春二月, 下令: “農者政本, 食惟民天. 諸州郡修完堤坊, 廣闢田野.” 又下令: “禁民間用金․銀․珠玉.” 11년 봄 2월, 왕이 “농사는 정치의 근본이요, 먹는 것은 백성들에게 하늘처럼 귀중한 것이다. 모든 주와 군에서는 제방을 수리하고 밭과 들을 개간하여 넓히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민간에서 금․은․주옥의 사용을 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十二年, 春夏旱, 南地最甚, 民飢, 移其粟賑給之. 12년, 봄과 여름에 가뭄이 들었다. 남쪽 지방이 가장 심하여 백성들이 굶주렸으므로, 식량을 운반하여 그들에게 공급하였다. ○十三年, 冬十月, <押督>叛, 發兵討平之. 徙其餘衆於南地. 13년 겨울 10월, 압독이 반란을 일으키자, 군사를 풀어 평정하고, 남은 무리들을 남쪽 지방으로 옮겨 살게 하였다. ○十四年, 秋七月, 命: 臣寮, 各擧智勇堪爲將帥者. 14년 가을 7월, 신하들에게 명하여 장수가 될만한 지혜와 용맹을 갖춘 자를 각각 천거하게 하였다. ○十五年, 封<朴阿道>爲葛文王.[<新羅>追封王, 皆稱葛文王, 其義未詳.] 15년, 박아도를 갈문왕에 봉했다.[신라에서는 추봉한 왕을 모두 갈문왕이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十六年, 春正月, 以<得訓>爲沙湌, <宣忠>爲奈麻. 秧{秋}八月, 有星孛于天市. 冬十一月, 雷. 京都大疫. 16년 봄 정월, 득훈을 사찬, 선충을 내마로 삼았다. 가을 8월, 혜성이 천시 성좌에 나타났다. 겨울 11월, 우레가 있었고, 서울에 전염병이 크게 돌았다. ○十七年, 自夏四月不雨, 至秋七月, 乃雨. 17년, 여름 4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 7월이 되어서야 비가 내렸다. ○十八年, 春二月, 伊湌<雄宣>卒. 以<大宣>爲伊湌, 兼知內外兵馬事. 三月, 雨雹. 18년 봄 2월, 이찬 웅선이 사망하자, 대선을 이찬으로 임명하고, 내외병마사를 겸하게 하였다. 3월, 우박이 내렸다. ○二十年, 冬十月, 宮門災. 彗星見東方, 又見東北方. 20년 겨울 10월, 궁궐 대문에 불이 났다. 혜성이 동쪽에 나타났다가 다시 동북쪽에 나타났다.
○二十一年, 春二月, 王薨. 三國史記卷第一. 21년 봄 2월, 왕이 별세하였다. 삼국사기 권 제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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