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호연이가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 몇몇 친구들을 불러 함께 저녁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호연이가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기에, 차제에 이곳에 내가 일하고 있는 회계법인에 관한 소개, 회계사들이 하는 일, 내가 하는 일 등에 관하여 홍보를 겸하여 이곳에 올립니다. 고객회사에 대한 설명때에도 사용하기 위하여 아래에서는 경어체로 쓰는 것을 양해하여 주시길..
길게 써서 미안한데, 내용이 길어 미완성된 부분은 목차만 일단 적어 놓고, 계속 보완하고자 합니다.
1. KPMG란 ? Big 4란 ?
올해초 어느 정도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기업을 하시는 선배님께서 KPMG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시길래, 약간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Global하지 아니한 곳들이 많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Global이란 말의 정의에 관하여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이 단어를 씁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 많이 다니고, 일본회사와의 접촉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아주 작은 회사의 직원이라 하더라도 KPMG 등의 국제적인 회계사무소의 이름은 알고 있는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 일본의 경우에도, 아주 조그마하고 일본 국내에서만 활동하는 기업의 경우, KPMG 등의 이름이 생소할지 모르지요. 하긴, McKinsey, Boston Consulting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설팅 회사의 이름이 우리나라에서 회자된 것도 1990년대 중반 정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정확하게 외우고 있지 못한데, KPMG는 Klynveld (독일인), Peat (영국인), Marwick (미국인), Goerdeler(독일인)의 약자이고, 이른 바 Big 4라고 하는 4대 회계사무소의 하나입니다. 현재의 KPMG는 1987년의 영미계의 PMM (Peat Marwick and Mitchell)과 유럽계의 KMG가 합병한 이후의 이름이고, 19세기 후반에 생긴 회계사무소입니다.
제가 처음 회계사 일을 시작할 1978년에는 Big 8이라고 하여, 8대 회계사무소가 있었는데, 합병 및 폐업으로 인하여 현재는 4개가 있고, 국내 회계법인과의 제휴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파벳 순서로 씁니다). 한편, 다른 회계사무소의 이름도 처음 회계사무소를 창설할 때의 Founding Partner의 이름을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작년 3월까지 근무하던 Kim & Chang 법률사무소의 경우도 김 영무 변호사와 장 수길 변호사 두분의 Founding Partner (현재 두분 모두 활동하고 계심)의 Last Name으로 사무소 이름을 정했고, 안 철수 연구소가 대표적으로 창업자의 이름을 쓴 경우라 할 것입니다.
DRT (Deloitte Ross and Tomatsu), 안진회계법인, 하나회계법인 (이 회계법인은 곧 합병함)
안건회계법인 (2005.5.까지)
E&Y (En Ernst & Young) 영화회계법인
KPMG (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 삼정회계법인
PwC (Price Waterhouse Coopers) 삼일회계법인
이들 Big 4 회계사무소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사무소, Member firm, associated firm 등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