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 덕분에 파란 하늘을 향해 있는 새연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제주 여행에서의 또다른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의 보도교로서 서귀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새연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6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관광미항 사업의 1단계로
다리를 놓아 준공을 하고 지난 2009년 9월 30일부터 일반인에 공개되었습니다.
새연교에서 문섬까지 가서 해저 잠수함을 이용해 수심 40m의 바닷속을 구경할 수도 있고,
새연교를 건너면 천혜의 미항이라 일컫는 서귀포항 바로 앞에 있는 새섬도 산책할 수 있습니다.
무인도인 새섬은 새연교가 건설되기 전에는 썰물 때만 건너갈 수 있었던 섬이었으나,
새연교가 개방되면서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곳으로 공개되었으니,
이 산책로를 거닐며 제주도의 절경을 마음껏 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제주 올레길 6코스를 걷는 분들은 지나치지 마시고 꼭 가보세요~*
멀리서 새연교를 보았을 때는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과
그 생김새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새연교를 거닐면서 제주의 전통 땟목인 '테우'를 형상화해 만든 다리라는 것을 알아보고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지닌 이 다리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테우는 옛부터 자리돔을 그물로 건져 올릴 때 사용하던 땟목인데요~
제주의 거친 바람과 파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통나무를 여러 개 엮어서 만들고,
채취한 수산물을 싣기에도 편리하게 설계되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서귀포의 전통 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인 새연교를 따라 새섬 산책로로 들어가봅니다.
초가집 지붕을 잇는 '새'(띠)가 많이 생산되어 새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초도, 모도 등의 한자어 표기 외에도 일본인들에 의해
날아다니는 새라는 뜻으로 조(鳥)도라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바른 표기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1600년부터 사람이 거주하였고, 1965년 전후로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남아있다가
지금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은 1km 정도 되는 산책로가 조성돼있으며,
새섬 광장, 갈대숲, 포토존, 연인의 길, 언약의 뜰, 선라이즈 광장, 바람의 언덕,
팔각 전망대, 소나무 오솔길이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니, 저 멀리 문섬이 보이네요~
문섬 옆에는 새끼 섬도 있고요~^^*
잠수함 승객 수송선을 타고 문섬까지 들어간 다음, 잠수함으로 갈아 타면
멋진 경관이 펼쳐지는 해저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곳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종종 만났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밤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숙소인 섬풍경 펜션에 짐을 푼 뒤 저녁에 다시 새연교를 찾았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한번씩은 야경 출사지로 찾게 되는 롯데호텔...
(예전에 찍은 풍차 사진은 다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풍차 외에도 시시각각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새연교를 출사지로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새연교는 길이가 169m, 넓이가 7m이며, 돛을 형상화한 주탑의 높이가 45m에 이릅니다.
마치 그물을 넓게 펼치고 고기를 가득 실은 테우가 돛을 달고 귀항하는 듯한 형상 같지요?
날렵하고 역동적인 이미지, 곡선과 직선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새연교가
화려한 테마 LED 조명으로 그 매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새연교의 조명은 10시까지만 감상할 수 있으니 저녁 식사 후에 방문하셔서
야경도 감상하시고~멋진 사진도 찍으시고~산책도 해보세요~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새연교에서 새섬으로 산책을 한 뒤, 해저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잠수함에 탑승했습니다.
내로라 하는 유명인들이 다녀간 기념 사진을 비롯하여,
관광잠수함 무사고 안전운항을 증명하는 한국기록인증서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1988년 12월 17일부터 2007년 11월 16일까지 18년 11개월 동안
관광잠수함인 MARIEA호와 JIAH호가 대한민국 최초, 최고의 기록인
무사고 안전운항 20000시간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서귀포 잠수함 선착장에서 승선표를 구입하고, 승선신고서를 작성한 뒤
잠수함 승객 수송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수송선을 타고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문섬으로 가서 다시 잠수함으로 갈아타는 것이지요.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프랑스 관광객도 만나고~
바다에서 기념 사진도 찍는 사이...
우리가 탑승한 배는 어느덧 문섬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문섬은 국가 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421호로 지정되었으며,
수중의 다양한 연산호, 해조류 등의 해양생물이 자생하는
아름다운 수중 생태계를 보여주기 위하여
일부 구간에 한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관광객에게 공개되고 있는 해역입니다.
본격적으로 배에 오르기 전에 잠수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해주는데요~
처음 출발지에 도착할 때 인화한 사진을 나눠준답니다.
2003년에 핀란드에서 건조한 67인승의 지아호에 몸을 싣고,
사다리를 따라 조심조심 지하로 내려갑니다.
잠수함 투어는 해저 10m에서 해조 군락(파래, 미역, 감태, 우뭇가사리, 모자반)과 패류(고동, 소라, 전복)을 보다가
해저 20m에서 물고기 떼(자리돔, 놀래기, 돌돔, 쥐치)를 만나고~
해저 30m에서 산호 군락(해송, 해면, 부채산호, 분홍 맨드라미 산호),
해저 40m에서 제주 유일의 난파선과 마주하게 되는 코스로 짜여져 있는데요~
잠수부가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며 승객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드는 모습과
알록달록 화려한 물고기가 춤을 추듯 헤엄을 치는 모습 등은 동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많지 않은데요, 동영상은 편집해서 추가로 소개할게요~
마치 해저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이끌림을 받은 탓인지
물속 깊이가 깊어질수록 바다에 대한 호기심도 깊어졌습니다.
손에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서귀포 해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불빛에 빛난 맨드라미 산호 군락이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어우러져 끝없이 펼쳐진 맨드라미 산호 군락의 모습이
어찌나 황홀하고 아름답던지요......
세계 최대의 맨드라미 산호 군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문섬에서의 해저 여행은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 채 짧게 끝났습니다.
서귀포잠수함(대국해저관광)은 1988년 12월 17일 세계에서 3번째,
동양에서는 최초로 해저잠수함관광운항을 시작하였으며,
세계 잠수함관광업계에서는 최초로 ISO 9001 인증을 받을 만큼
임직원의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니 잠수함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붙어있는 증명서를 나눠주네요.
서귀포 잠수함에 승선하여 해저 40m까지 탐험했다는 일종의 증명서인데요~
기념으로 간직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서귀포 잠수함은 07:10부터 18:15까지 35분 간격으로 운항되며
잠수함 승선료는 성인(45,000원), 해양공원료(1,500원)을 합한 46,500원입니다.
가격 면에서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주도에 와서 스노쿨링이나 스킨스쿠버를 제외하고는
바닷속을 구경할 기회가 흔치 않으니 기념으로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게다가 세계 최대 맨드라미 산호 군락지, 세계 수중사진대회 개최지,
각종 열대어와 해양생물 집단서식지이자 해양생물의 보고인 문섬의 아름다운 경관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 갈 경우에는 놓치지 말고 탑승해보세요~
특히 바다를 무서워하는 분들께는 잠수함만큼 좋은 수단도 없지요...
제주도 곳곳(특히 공항이나 렌터카 영업소 등)에 있는 쿠폰북에
서귀포 잠수함 할인 쿠폰도 있으니 꼭 챙기시고요~^^*
<서귀포 잠수함>
*위치-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707-5
*문의-(064)732-6060
서귀포 시내 도착 후 전화 연락을 하면 5분 내 무료 셔틀 이용 가능
(승선 20분 전까지 대합실에 도착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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