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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의 2인용 백패킹 전용 텐트 '비-네스트더블'. 최근 1인가구의 증가로 간소한 캠핑용품만 챙겨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각광받고 있다. K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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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8㎏ 필수품 7종세트 등
- 소형·경량화 신상품 선보여
- 유통가 최대 70% 할인 행사
혼자 떠나는 '백패킹(backpacking)'과 '미니멀 캠핑'이 캠핑시장에서 퍼플오션(새로운 가치시장을 만드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캠핑의 개념이 가족 단위에서 개인 단위로 변화, 홀로 배낭에 캠핑용구를 챙겨 떠나는 '백팩킹', 캠핑장을 떠나 간소한 장비만 챙겨 조용한 장소로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캠핑시장의 다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캠퍼들의 로망, 혼자 떠나는 백패킹
빅텐 코다알파인 텐트 |
백패킹과 미니멀 캠핑이 캠핑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캠핑시장은 가족동반의 오토캠핑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오토캠핑 시장이 고점에 접어들고 있고, 중장년 남성들이 힐링의 기회로 혼자 떠나는 캠핑이 확산이 되면서 1인 캠핑 시장이 오토캠핑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혼자 떠나는 캠핑은 캠핑장이 아니라도 어디든 자리를 펼 수 있고 오토캠핑에 비해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과, 캠핑장의 혼잡함을 피해 혼자만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캠핑용품 매출은 매년 고공성장을 거듭하다 2013년 90% 신장을 정점으로 지난해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백패킹과 미니멀 캠핑 관련 용품의 매출은 30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텐 칼란도 체어 |
이런 캠핑시장의 변화에 맞춰 이마트는 백패킹 및 미니멀 캠핑족을 위한 빅텐 코다 알파인 텐트를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고, 초소형 가스버너와 소형코펠 등 다양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경량화를 통해 텐트, 침낭, 에어매트리스, 버너, 코펠, 초소형 테이블, 랜턴 등 백패킹 필수품 7종의 중량을 4.58kg으로 감량하여 성인 남성이 손쉽게 휴대할 수 있게 했다.
백패킹의 필수 품목인 텐트는 바람에 강한 낮고 안정적인 구조로 제작됐고 갑작스러운 강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수압을 1500mm에서 2000mm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시중의 텐트 하나 정도의 가격인 20만 원 초반대의 비용으로 1인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게 가격도 기존 상품의 최대 70% 이상으로 낮췄다.
빅텐 칼란도 테이블 |
이마트는 8일부터 15일까지 백패킹 및 미니멀 캠핑족을 위해 알파인 텐트를 기존가 7만9000원에서 40% 할인된 4만7200원에 판매하는 등 빅텐 알파인, 칼란도 캠핑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빅텐 경질, 연질, 스텐레스 코펠세트 전 품목을 40% 할인판매하며 카리모어, 에코로바 등 캠핑 브랜드의 15년 등산웨어, 용품 신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브랜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가스버너와 소형코펠은 출시 후 누계 3만 개를 판매했으며 시중의 3분의 1 가격에 개발한 초소형 테이블은 SNS, 블로그 등의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되며 금년 준비재고의 97% 이상 판매됐다.
이마트 이정우 캠핑용품 바이어는 "캠핑시장이 확대 세분화되고 있으며 특히 1인 캠핑이 30, 40대 직장 남성 사이에 힐링의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경량화와 가격 인하에 초점에 맞춘 1인 캠핑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다양한 캠핑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도 '캠핑족 잡아라'
콜맨 CPX6쿼드 LED 랜턴 |
지역 유통업체도 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캠핑용품 매출이 30% 상승하는 등 부산 지역에도 캠핑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휴가철 캠핑 용품 관련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캠핑용품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스노우픽 매장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소진 시까지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노세일 브랜드'인 백팩킹 용품 전문브랜드 '키엘라벤'도 12일까지 일부 품목에 한해 10% 할인 행사를 연다.
베가 디자인 매트 |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5층 야외주차장과 9층 하늘공원에 K2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텐트, 그늘막 등 캠퍼들이 실속 있는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캠핑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캠핑과 백팩킹 등 야외 생활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캠핑용품 대형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고객이 여행의 목적에 맞는 상품구매를 즉시 할 수 있도록 상품 물량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