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통 서화(書畫)의 중심에는 중국의 수묵화가 있다. 중국은 이미 지배 계급 사이에서는 서화가 기본적인 교양의 하나였다. 따라서 서(書)를 시문(詩文)과 더불어 으뜸으로 여기고, 화(畵)는 시서(詩書)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유(儒), 도가(道家)적 의미를 담아 교화 목적의 회화로서 자리 잡았다. 예술혼이 불탔던 중당(中唐)부터는 서(書)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했으나 청대(靑代)에 이르기까지 소기(小技)로 보는 인식이 팽배했으며, 조각, 공예 등 장인예술(匠人藝術) 역시 천시하였다. 표현 형식상 중국회화는 매우 까다로운 편향된 표현을 지향했는데 기하학적 문양이나 추상적 조형을 배제하고 또한 비애, 통곡 등 격정의 표출을 삼갔다. 또한, 나체를 비롯한 비일상적 소재를 배제하고, 교화적, 논리적이며 사실적인 표현을 정통으로 삼아 정신의 충실을 담아내려 했으며 일관하여 표현형식은 항상 구상(具象)에 머물렀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역대 왕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중국미술의 본질로서 이민족의 침입에 의한 지배하에서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개념은 조선시대 회화에 그대로 답습되어 조선회화의 구심점을 이루었다.
수묵화를 논하기에 앞서, 이미 중국의 청동기 장식으로부터 동양 미술의 면면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청동기에 음양으로 새겨진 섬세하고 미려한 선형에서 향후 전개될 중국미술의 지향점을 읽어낼 수 있다. 특히 갑골문이나 청동기에 새겨진 표의문자가 발견된 이후, 자형의 첨삭을 거듭하면서 발전했다. 이러한 한문은 중국한대의 국제적 입지와 맞물려 한자문화권이라는 명칭을 토대로 동아시아 문화의 구심점을 이루어 왔다. 결국, 한자의 발전은 수묵화와 함께 훗날 중국미술의 완성체를 이루는 서화동원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는 이미 당나라의 시서화 융햡으로부터 시작하여 송대의 문동과 소식에 의한 용필법이 정리되고 그 용필법에 따른 서화의 창작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원대의 조맹부와 가구사는 용필동법을 주창하게 되고 다시 용필동법은 장언원의 서화동원론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장언원의 서화동원론의 근거로 서화는 1. 지필묵을 이용한 . 용필과 필 획을 구성하는 구도가 같거나 유사함을 바탕으로 하며 3. 주, 객관적 심미관에 의한 사의를 표현하는 형식이 같단ㄴ 것이다. 즉, 서화동체론적 견해는 용필뿐만 아니라 시서화로 이어지는 정신적 세계관 즉, 그림에 뜻을 담아낸다는 의경이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수묵화에 있어서 종이의 발달은 이미 후한 시대부터 원료 용도 생산지에 ᄄᆞ라 크기 지질 색ᄁᆞ 이름 등을 달리해 매우 다양하게 만들어 졌다. 또한 조선 시대 역시 수요가 급증해 조시조 등을 설치, 특수지의 진상 의무가 민간과 사찰에 부과되기도 했다. 이러한 지(紙)는 서화에 있어 종이의 성질을 바탕으로 서화가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특히 먹을 주된 재료로 이용하는 서체와 문인화 등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더욱 중요한 특징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화지의 물성과 어울려 1) 일정한 방향으로 번져나가는 효과를 이용한 발묵법 2) 먹의 농담을 살려 순차 적으로 쌓여가듯이 그리는 기법으로 깊은 양감을 완화하고 윤택한 먹의 운치를 형성하는 적묵법, 3) 서로 다른 먹색을 융합하여 수묵 효과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농담을 조절하며 표현, 수묵화의 입체감을 살려내는 파묵법등의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표현 기법은 화지의 성질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화지의 품질은 서화가의 표현 의도가 적절히 드러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매체이다.
서화에 있어 붓이 지닌 특징을 살펴보면 통상 한자의 통일을 시도했던 진나라 시대부터 발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남도 다호리의 철기시대 목관에서 붓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붓을 사용하는 법을 필법이라 하며 수천 년 동안 서법과 화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 전국시대의 유물들에서 획의 굵기와 가늘기의 변화를 보이는 그림들이 발견된다. 한(漢)대부터는 장봉, 중봉 기법, 즉 붓의 끝이 획의 중심에 오는 일정한 굵기의 필법인 철선묘를 많이 사용했다. 당나라 이후 붓의 놀림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먹의 농도에 많은 변화를 주어 산수화서는 그 묘미를 더했다. 수묵화는 사군자의 발달, 특히 문인화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사군자의 필획은 앞서 서술한 서화동원론의 관점으로 보면, 서예의 필획과 동일시되며 발달하였다. 예컨대 서예의 필획의 속도감과 세(勢)를 표현하기 위하여 소량의 먹물을 붓에 묻혀 빠른 속도로 획을 긋는 비백법은 사군자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당말의 형호의 “필법기”에서 근(筋), 육(肉), 골(骨), 기(氣)라는 필획의 사세(四勢)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필법의 이론은 차차 수묵화의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데도 적용되었다. 또한, 산수화에서 다양한 준법, 즉 바위, 흙, 나무 등 산수화의 여러 요소에 질감을 부여하는 기법 역시 붓을 사용하여 터득한 필법에 따라 좌우되었다.
먹은 옻과 소나무 그을음으로 만든 둥근 형태의 묵환에서 비롯한 조묵법이 발달해 기름의 그을음으로 만든 유연묵, 소나무 그을음과 사슴의 아교로 만든 송연묵 등으로 발전해 왔는데, 수묵화에 있어서 먹의 특성은 화지 위에서의 번지고 안착하는 과정에서 현학적인 동양 미학의 풍미를 한층 더 넘쳐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상과 같이 지필묵의 의미를 되짚어 본 이유는, 수묵화의 원리가 표현제재의 물성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어 미학적 정신세계를 구축해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특히 동양 사상의 바탕을 이루는 동아시아의 자연관은 자연합일과 무위자연이라는 철저히 자연 친화적 관점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특별히 부연하지 않아도 이로써(지필묵) 충분히 설명할 수 가 있을 것이다. 결국, 수묵화는 표현 대상과 지필묵 그리고 이념 등이 융합된 자연주의 입각한 미학이다.
동아시아인들의 삶의 근저에 뿌리내린 수묵화는 저마다의 가치관과 심미적 경험을 토대로 표현하는가 하면, 교화적이고 기록적인 그림까지도 동양 미학의 정신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결국, 수묵화는 몇몇 화가들이 우연히 하루아침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여타 문화예술과 조화를 이루며 오늘날까지 면면히 다듬고 진화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진시대 고개지는 자신의 화론에서 “정신이 전해져서 그림으로 드러난다는 전신사조론 과 생각을 옮겨 신묘한 이치를 얻는다. 천상묘득, 형상으로서 정신을그린다(이형사신(以形寫神)”를 설파했는데, 수묵뿐만 아니라 현대 미학의 관점에서도 관통되는 모든 예술의 지향점을 정의하고 있다. 이는 수묵화를 논함에 있어 정신과 표현형태를 분리하여 해석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화와 융화를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관송 김선일 산수화에는 묵직한 벼루 같은 바위산01 관송의 산수화에는 묵직한 벼루 같은 바위산이 있고 탈속의 나무숲이 있다. 관송은 초묵으로 나무숲과 바다를 그렸고 농묵으로 바위를 그렸다. 붓의 숨소리는 바위처럼 거칠고 단단하다. 그의 붓은 화선지의 중심을 수직으로 가른다. 화선지의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달이 떴고 여백은 햇빛처럼 무심하다. 낮달처럼 스쳐가는 흰 얼굴. 물속에서 흙을 묻히지 않는 수련과 같은 바위들. 그들의 얼굴은 유유한 벽공 속에서 마음의 무늬처럼 주름져있다. 바위산을 지나온 나무들과 바다를 지나온 나무들은 바위처럼 무심하다. 푸른 그늘에는 붉은 유토피아가 혼곤한 꿈처럼 피어나 있다. 장지에는 홍매화가 연붉게 피어났다. 관송의 그림에서 바다의 깊이는 적송의 높이만큼 느껴진다. 능선을 따라 서 있으나 벽공을 향해 수직으로 팔을 벌린 적송. 적송은 조선의 남자를 지독하게 닮았다. 위태로우나 의연함을 그리기 위해 속도감은 브레이크를 걸 듯 감필(減筆)되어 있다. 적송의 등뼈를 따라 곧게 올라가는 거북이 등껍질의 육각형은 둥글고 유연하다. 화관(花冠)이 아닌 송관(松冠)이다. 희붉은 꽃이 피어있는 산이 아니라 꽃을 닮은 적송이 피어있는 산. 그래서 언뜻 화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관송의 산은 그렇게 적색과 쪽빛으로 질서 있게 아름답다. 관송은 언어의 세계를 그리다가 잠깐 졸았는가. 관송의 대숲에는 검은 바람이 물결치듯 일렁이고 있다. 거친 비백이 거기에 있다. 한낮의 혼곤한 꿈들이 먹물로 거무스름하게 지워진 세계. 검게 나타난 대죽의 기세는 흰 여백을 하늘로 무작정 밀어내고 있다. 서슬 퍼런 청색이다. 어젯밤에 손자병법을 완독한 남자의 눈빛이 처연하다. 뼈대만 드러내는 필선은 검은 질감으로 공간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계절이 쉭쉭 지나가는 소리를 담고 있다. 소설가 류서재 산수화 사계 계절표현 봄 ;봄산은 웃는 듯이 아름답고 화사하다. 여름: 여름산은방을져 떨어질 듯 비취색으로 우겨져 있다. 가을: 가을산은 화장한듯 밝고 맑다. 겨울: 겨울산은 잠자는 듯 쓸쓸하고 담박하다. East Wind. Korean Traditional. Paintings Academy. 한국의 한국화는 그 고졸한 멋에서 가히 한민족의 심성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창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잊고 있는 한국과 우리 문화의 본질을 외국인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따라서 스스로의 자존을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련의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한국 대중들에게도 우리 그림과 마음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한국화 수강생 모집 우리의 그림인 한국화의 묘사와 기초 과정을 실습과 동양화론을 지도 합니다. 기초부터 창작에 이르기까지.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지도하며 한국화 작가 지망생.취미생반은 저녁 시간에 직장인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일반: 오전반 10시-1시 까지. 오후반 2시-5시 토요일 특별반: 오전반 10시-1시 까지. 오후반 2시-5시 평일 저녁반; 저녁 7시-9시 까지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 가장 세계적인 그림 입니다. 한번 배워 보세요 한국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 한국화는 정신 함양과 마음수련 자기개발에 도움이 된다. *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한국화를 하기 때문에 초심자도 누구나 가능하다. 지도 과목 산수화 사군자 채색화 석채화 수묵화 화조화 민화 문인화 한국화 기법 기초 한국화 한국화 이론 외국인 한국화반 한국화 미대 입시반 개인지도로 수업 합니다 수강 신청 서울 송파구 가락동 96-1 가락우성아파트 상가 3층 지하철 8호선,3호선 가락시장 전철역 3번 출구 가락우성아파트 상가 3층 02.406.6569. 010.7643.7355 김선일화실 http://cafe.naver.com/sunil7355 김선일화실 뉴아트샵 www.newartshop.co.kr 김선일화실 http://www.youtube.com/watch?v=ipFaoz... www.newartshop.co.kr /010ㅡ7643-7355